유치원 에피소드 (내생에 첫기억)

^-^2006.12.25
조회181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에 잠은 안오고 내인생은 왜이럴까 생각 하다가 인생에 첫 기억이 떠올라서 글을 쓰네요.

자음남발 심하고 재미없고 지루해도 재밌게 봐주세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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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우정의 무대'를 방영하던 시절, 저는 군인들의 우람한 자태에 빠져 우정의무대 열혈 시청자가 되

 

어 버렸습니다. 매주 우정의 무대를 하는 시간이 되면 옆에서 누가 말을 시켜도 못들었으며, 그들이 어

 

머니를 부르며 눈물을 흘릴때 저도 함께 눈시울을 붉히는 경지에 이르렀죠. (5살 짜리 주제에ㅋㅋㅋ)

 

그리고 군인들이 "충성!!" 하며 거수경례를 할때  이미 그들의 팔의 각도 및 위치등을 반복학습 하며

 

어디가도 빠지지 않을 거수경례의 실력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유치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6살 늦으면 7살에 입학하던 유치원을 5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입학하게 되었죠.  (아마도 동생이 태어나서 어머니가 힘드셔서 그러시지 않았나 싶네요)

 

입학식 당일 많은 학부모님들과 새로운 친구들, 선생님들로 유치원이 북적 거렸고 저랑 어머니는 제일

 

앞줄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될줄이야,,,,ㅜㅋㅋㅋ)

 

입학식이 시작되고 신입생들이 새로운 친구들과 부모님께 인사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제일 처음으로 인사를 하게 되었죠,ㅜ

 

드디어 인사할 차례가 되고 선생님은 "선생님이 차렷, 경례 하면 인사하는거예요" 라고 친절하게 말씀

 

해주셨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도 저는 같이 인사하는 친구들 중에서 더 돋보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미친 성격이 문제지,ㅜ) 선생님이 차렷 경례라고 하는 순간 동작을 응용하여 발까지 구르며 "충성!!!"

 

하고 우.렁.차.게. 외치며 거수경례를 했습니다.

 

정확한 팔의 각도와 응용동작까지... 속으로잘했다고  얼마나 뿌듯했는지,ㅋㅋㅋ

 

그리고 자랑스럽게 학부모님들을 봤는데 이미 그들은 웃느라 반 혼수상태 였습니다. 저희 어머니

 

또한 마찬가지셨죠..

 

선생님은 웃음 참느라 얼굴이 시뻘개져서는 "XX아 '차렷, 경례' 하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거야"

 

라고 알려 주셨죠...

 

그제서야 경례라고 하면 내가 알던 거수경례가 아니라 '배꼽인사'를 해야 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우정의 무대에서 군인들은 경례 하면 거수경례 했는데,,,,,-_-

 

진짜 어찌나 창피한지 유치원이고 나발이고 그냥 집에가고 싶은 생각 뿐이었습니다.

 

아무튼 창피함을 극복하고 유치원을 쭉 다니기는 했으나 그 일은 학부모님들 사이에 두고두고 이야기

 

되었죠..... 그 이후로 우정의 무대할 시간이면 저는 아무이유 없이 우울해졌으며 군복만 봐도 경끼를

 

일으키는 상태까지,,ㅋㅋㅋ

 

어찌나 창피했으면 제 인생의 첫 기억으로 남았는지ㅋㅋ 

 

참!! 제가 남자인줄 아셨죠? 저 여자입니다. (식스센스 이후 최대의 반전ㅋㅋ)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