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전쟁은 40대 이상이 가라

어라200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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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대에서 있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강연...

퇴임한 후이지만.. 북핵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요즘들어

자주 모습을 많이 보이시는 듯 하네요.

 

이번 서울대에서의 강연은 부산대, 영남대, 전남대에 이어 올들어서만 벌써 4번째라고 하더군요.

마련된 자리보다 많은 학생들이 빼곡히 들어차서 김 전 대통령의 강연을 들었다고 하는데...

 

유머가 넘치는 김 전 대통령... '무당은 복채가 많아야 신이 나듯 강연자는 청중이 많아야

신이 난다'며 '해치지 않을테니 무대 위로 더 올라오라'고 했다네요~ 재밌기도 하시지~

 

이날은 역시나 북핵에 관한 내용의 강연이 주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재임 중에도 '햇볕 정책'을 내세웠듯이 이번 강연에서도 '북미 대화'를 강조하셨는데

아이젠 하워 대통령이 한국 전쟁 당시에도 북한과 대화해 휴전협정을 체결한 점,

닉슨 대통령이 '전쟁 범죄자'로 규정한 중국을 방문해 모택동을 만난 점,

레이건 대통령이 소련을 '악마의 제국'이라고 했지만 대화했다는 점 등을 들어

'모두 공화당 출신의 대통령들인데, 왜 같은 공화당 출신인 부시 대통령만

북한과 대화를 못하냐'고 했다네요.

 

김 전 대통령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산업 등을 예로 들면서 이미 휴전선은

북쪽으로 많이 올라간 것을 의미한다면서...

계속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이 계속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가 그리 쉽진 않을 것 같아요~ --;;

 

그래도 햇볕정책을 고수하며 전쟁에 반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찰리 채플린의 사례를 들며 '사실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 전쟁이 나도 걱정이 없다'고

말한 뒤에 '히틀러를 반대하고 전쟁을 반대한 채플린은 '전쟁은 전부 40세 이상인 사람만 나라가'

고 했다고.. 왜? 나이 먹은 사람들이 자기들은 나가지 않으니까 전쟁을 쉽게 결정해서

젊은 사람들을 죽게 만들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학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답니다.

 

 

마지막에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문제로 잡음이 있긴 했지만..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깨끗하게 물러난 대통령으로

이젠 나이도 많이 드시고 기력도 쇠하실텐데.. 이런 강연 나오는 모습이 좋아 보이더군요.

 

젊은 시절 굴곡도 많으셨고.. 그 굴곡 많던 젊은 시절이 우리 나라 역사와 함께 하지 않았습니까~

 

청중이 대학생들이라 이런 발언에 호응이 컸던 것 같네요.

40대가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

 

아무튼... 이번 북핵사태가 전쟁까지 가는 우리 국가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불행한 일이 없어

평화적으로.. 대화로 잘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