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정말 이제부터라도 효도할게요. 사랑합니다..

ㅠㅠ2006.12.28
조회195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여자이구요 조그만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저희 아빠는 지금 대전에서 근무하고 게십니다.

집은 경기도 부천쪽인데

제가 중1때였던가 아빠 회사가 대전으로 옮기는 바람에

거의 한달에 2번정도 집에 올라오세요

 

엄마랑도 사이가 별로 안좋으셔서

올라오셔도 맨날 언성높혀서싸우기만하시고

엄마는 아빠가 올때마다 틱틱거리고..

그런게 참. 보기가 그래서 올때만이라도 잘해드려야지하고

아빠가오면 요리재주도없는데 인터넷 찾아보며 반찬해드리고

같이 영화도 보러다니고 평소에 제가 전화도 자주하고 문자도 많이 보내고 하거든요

 

한달반전쯤이였나 아빠랑 좀싸우고 삐져서 제가 전화도 안하고 문자도 안보내고

그랫는데...

아빠가 집에 어느날 올라오셔서 집에서 술을 마시고

저한테 아빠한테 삐져갖고 전화도 안하고 요즘에 문자도 안보낸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때는 왠지 모르게 심술이 나서 내려가신후로도 게속 연락을 안했어요.

 

평소에도 집에올라오기전에 저한테 꼭 전화해서

언제오니 오늘 퇴근하면 집에 빨리와라. 먹고 싶은거 있으면 말해라 사갈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아빠인데.....ㅠ-ㅠ

한번삐지면 오래가는 성격이라 ㅠㅠ

 

근데 일주일전에 저희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친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고 얼마안되서 우물에 빠져 돌아가셨다고 들었거든요

친할머니가 이번년도 초부터 치매끼가 있으셧는데 밥도 못먹고 사람도 못알아보셨는데

 

아빠는 티는 안낼라고 해도 자기 아들도 못알아보고 엄청 속상하셨을꺼에요

할머니는  포천 작은아빠네서 모셨었는데.

저희 아빠가 장남이거든요

아빠가 두달전부터 할머니 언제돌아가실지 모르니 언제한번 돌아가시전에 시간내서

병원에 병문안이라도 갔다와라.... 하셨는데..

솔직히 귀찮고 해서 병원한번 안갔어요,,

그땐 아무렇지않았는데. 할머니 돌아가시니까

그게 대게 후회가 되더라구요

 

일주일전쯤에 돌아가셨다는 소리를듣고 회사에 휴가를내고

삼오제를 치르고 왔는데.

처음 빈소에갈때는 아무생각도없이갔는데

첫쨋날에도 아무렇지않았어요

근데 두째날에 막상 상복을입고

안치실에 누워있는 할머니 마지막 모습을 보는데

정말 주무시는것같더라구요..

 

친척들 모두 대성통곡하는데......

아빠는 정작 눈물 한방울 흘리지않고 게시더니

할머니 얼굴을 조용히 만지면서 얼굴이빨개지시더니

눈물을 한방울씩 뚝뚝 떨어뜨리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머니 좋은곳으로 가세요.."

이러는데...... 아빠가 눈물을 보인건.. 처음봐서인지

저까지 그모습을 보곤. 저까지 울컥해서..

 

삼오제를 그렇게 치르고 집에올라왔는데

아무렇지않은척 웃으시고 하셔서. 괜찮으신가보다했는데

그다음날 하룻동안 굉장히 많이 아프셨어요.

아파도 내색한번 안하시는데.

내내 잠만자시고..

겉으로는 괜찮은척해도 속으로는 많이 힘드셨나봐요.

그다음날 다시 회사로 올라가시고

 

어저께 제가 출근하면서 자꾸 아빠 우는모습이 아른거려서 아침에 문자를 보냈어요

"아빠 많이 힘들지?힘들어하지마~아빠옆에는내가있잖아.감기조심하고사랑해~"

이렇게 보냈는데.

 

12시쯤에 답장이 왔더라구요..

"아빠가 사랑하는 우리딸 감기조심하고 회사근무잘하고 사랑한다우리딸"

문자도 잘못쓰시면서 몇십분씩 걸렷을텐데 저문자쓰는데..

괜히 그문자보고 울컥해서....

 

이제정말 아빠한테는 부모님도 없고 가족밖에없는데..

제가 앞으로 더 효도하려구요.

아빠 이제 연락도 자주하고 전화도 많이 할게.!

너무힘들어하지마.. 할머니 할아버지랑 행복할거야.

감기조심하고 정말 효도할게요 !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