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직장은...2

홧별난다나!! 2003.04.04
조회768

지금 생각해 보니 그 회사의 소장이란 작자도

 

제가 들어가기 얼마전에 두 여직원한테 실수해서 돈을 지불했었죠..

 

그사람은 나이가 훨씬 많죠 겉으로 지위도 얼만큼 있었고.. 에..

 

그래서 입막음 하려고 돈을 좀 썼었다고 들었어요

 

근데 그 밑에 놈인 전무고 똑같더군요 나의 첫 직장은...2

 

다음날 여느때와 같이 전무가 출근해서는 커피 한잔 달라고 하더군요

 

전 언니가 시키는 데로 커피를 들고 갔죠

 

전무 : " 어제 잘 들어갔냐? 괜찮냐? 난 죽겠다 아이고" (꼭 술먹은 다음날 티내더군요 ㅡㅡ;

술도 지지리도 못하면서)

 

나 : ^^ 어제일 기억나세요?

 

전무 : ......

 

나 : 기억 안나세요? 이야기해 드릴까요? ^^

 

전무 : 기억 나는 것두 있고 안 나는 것도 있고..

 

나 : 어디가 안나세요? 이야기 해들까요?

 

전무 : 아니야 기억나..

 

나 : 그럼 제가 어제 일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해도 되겠죠?^^

 

전무 : 무슨조치? 나의 첫 직장은...2

 

나 : 잘 아실텐데요^^

 

전무 : 모르겠는데

 

나 : 잘 아실걸요 그럼 전이만^^ (--)(__)

 

일케 하구 내려왔더니 바로 언니를 부르더군요

언니를 불러서 하는 말이 직원들 상여금 어쩌고 저쩌고 하더래요

언니 : 도대체 애 데리고 무슨짓 하는 거냐고!!

하며서 막 따졌더랬쬬

그랬더니 조용히 하라면서 자기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구 하더래요

언니랑 저랑 그리고 설계실 언니 셋이서 이야기했죠

저는 듣고만 있었죠..

설계실 언니 열받아서 어쩔줄 몰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온 결론이 저번 같은 경우 처럼 직원들 앞에서 공개사과를 하는 거였죠

저를 부르더라구요

전무 : 어떻게 해주면 되니

나 : 이야기 들으셨잖아요^^

전무 : 내가 이천만원짜리 적금 들은게 있는데 그거 깨서 줄테니 직원들 한텐 비밀로 해줘라

내 십여년간 위신도 있고..

나 : 그돈 받고 입닥치라는 건가요?

전무 : 아니 그런뜻이 아니라 내가 직원들 얼굴도 있꼬 그러니 좀 봐줘라

나 : 제가 왜 바드려야 하는건데요? 제 입장은요?

전무: 다른 방법이 없겠냐?

나 : 아 내부에 알리시는게 싫으세요?

전무 : 그것만은 안했으면 하는데

나 : 그럼 외부에 알리도록하죠 그건 괜찮죠?

하고 나왔더니 실장을 불러서 죄다 먼저 불더라구요

자세한 이야긴 그 두사람이 알겠죠

그날 장급이상 분들이 (과장 차장 실장 ) 저랑 언니를 보쌈집으로 부르더라구요

대책회의라나..

이야길 들어보니 아시죠..

자기들 다치는건 싫고..머... 그래도 전 그분들은 고맙게 생각해요..

절위해 고민해 주시고 진정 제가 원하는게 뭔지를 들어주셨거든요

제가 그랬죠

솔직히 원하는건 그집안에 알리고 싶다고

신고 해봤자 내가 더 상처 받는거 나도 잘 안다고 하지만 저렇게 버티면

신고를 하던가 그 집안에 알리겠다고

아마도 실장님이 다음날 그이야기를 했겠죠 전무한테

하아 아침에 다들 출근하고 나서

사람들 다 모아놓구선 이야기 하더라구요

집에 이야기 할까봐 먼저 선수쳐서.. 마누라한테 빌었다고..

그게 사과인지 말로만 사과하더군요.. 허...

전... 정말 그사람의 민첩함에 감동해야햇쬬..

 

그리고 약간의 돈도 주더군요 그걸로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미안하다면서..

돈봉투를 보고있자니 좀 씁쓸했어요..

눈물도 났구... 울었어요.. 펑펑..

 

그리고 나서 몇일 있다가 관두었어요.. 그때 제나이 막 스물이었어요..

지금은 스물 한살이구요.. 집근처의 직장에서 잘 다니고있어요..

한 두달간 쉬었다가 다시 다녔어요 이제 삼개월 넘었죠 막..

근데 왜  지난 이야기를 올리냐고 하시겠죠..

얼마전 전에 회사 분하고 메신저로 이야기 하는데

소장이란 분이 그 전무 차를 바꿔줬다고 하더군요..

소나타 3에서 뉴이에프 소나타로..

전.. 그이야기 엄마한테 석달이 지나서야 이야기 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났는데

엄마도 가슴을 쥐어 뜯으면서 울었었는데..

그리고 그 소장이라는 분 저한테 미안하다면서 하는 말이

"그러게 왜 그런데 따라가구 그랬어"

그러더라구요..

솔직히 저랑 경리언니 무슨 힘이 있어요 그사람이 퇴근시간까지 책상옆 기다렸다가

시간되면 가자고 하는 사람한테..

그래놓구 그 소장이란 사람도 이번에 차를 바꿧다구 하더군 일제로..

 

하.. 지금 생각해도 전 손이 벌벌 떨리는데.. 돈 몇푼 주고선 자기들은 아무렇지도 않으가

보네요..

갑자기 아까 어떤분의 글을 보고 생각이 나서요.. 건축회사라는 글을 보구요..

 

이번 직장은 정말 열심히 다닐 생각이에요..

아직도 실수 투성이 이지만 가족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요.

얼렁 잊고 싶네요..

하지만 그사람은 아무런 죄책감없이 그러고 다니는게 너무 분통이 터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