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았는데...

불뚝이민...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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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았는데...

 

별스러운 일에 말다툼도 해보고 싶었어요...

 

당신의 작은 얼굴을 감싸 안아보고도 싶었고...

 

보듬어 보고도 싶었습니다...

 

어쩌다 함박눈이 내리면...

 

어린애들처럼 눈싸움도 해보고 싶었고...

 

매서운 추위가 다가오면...

 

추위를 핑계삼아...

 

당신의 두손을 꼭 잡아보고도 싶었어요...

 

어떤날엔... 허름한 포장마차에 들러...

 

따뜻한 우동 한그릇에 부산도 떨어보고 싶었고...

 

그러다... 봄이 오면...

 

봄꽃 만발한 곳으로 두손 맞잡고...

 

여행도 가고 싶었어요...

 

봄비 내리는 날이면...

 

한적한 인사동 찻집에 앉아...

 

도란 도란 이야기도 하고 싶었고...

 

사람들 북적이는 놀이동산에 가서...

 

같이 놀이기구도 타며... 같이 소리치고도 싶었어요...

 

여름이면...

 

휴가철 계획에 같이 어디어디를 짚어가며...

 

밤늦은 시간까지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메미가 울때쯤엔...

 

저녁 시원한 바람에 같이 맥주잔을 기울이며...

 

회사생활이 힘들다며...

 

하소연도 해보고 싶었고...

 

장마가 시작할때즘엔...

 

우산 하나 같이 쓰고... 하염없이 걷고도 싶었지요...

 

스치듯 지나버리는 가을이 오면...

 

소풍가방에 이것 저것 싸들고...

 

작은 언덕이 있는곳으로... 소풍도 가고 싶었어요...

 

그곳에서... 너의 무릅을 베고... 앞으로의 우리를 이야기 하고 싶었고...

 

들녁에 뛰노는 아이들을 보며... 같이 부러워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10월에 마지막 밤엔...

 

밤세 소주잔 기울이며... 외로움을 말하고 싶었고...

 

그러다 겨울이 되면...

 

...

 

그러다 겨울이 되면 말이죠....

 

...

 

그러다 겨울이 되면... 그러면...

 

아...

 

가슴 아파서... 더는 못쓰겠다...

 

젠장...

 

 

2006년 12월 27일...

 

일이 손에 안잡히는 그런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