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만난 교관... 알고보니?

./.2006.12.29
조회610

 

고등학교 2학년때였다.

그때부터 극성스러운 성격에 학교에서 어디 소풍간다 수련회 간다 어쩌고 하면

약 한달전쯤부터 친구들하고 모여서  A4용지에 계획짜놓고ㅋㅋ

옷사러 언제언제 가자며 계획잡고 뭐입지?부터 쓸떼없는 고민하고

이때는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나고 설레일때였다.

 

고 2 수련회_

친구들하고 이대에 들려 악세사리까지 쇼핑을 하고ㅋㅋ

은근히 이때 경쟁이 있었다 (내가 더 스타일 이쁘게 입을꺼야! 모 이런..^-^;;)

기분 한껏 들떠 수련회 당일 버스를 타고 그곳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생각보다 허름한 그곳ㅋㅋㅋ우리가 2박 3일동안 묶어야 할곳이였다.

간단히 입소식?인가 그걸 하고 각자 조를 정해 방을 배정받고

그 다음 가~~아장! 중요한 각 반에 한분씩 정해주는 교관선생님들~

으히히히히 더욱이 우리학교는 여학교 였기에 서로서로 우리 앞에 쭉 서있는

교관들을 바라보며 누가누가 잘 생겼다는둥 우리끼리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_'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교관 한명 굉장히 동안인 얼굴에 까무잡잡했던피부에

딱 남자답게 생긴 얼굴 아주 잘생긴 얼굴이였다.

당연히 우리학교 여학생들에게 그 교관이 가장 집중이였다.

우리반애들은 모두다 제에발.........제에발~~ 저 교관이 우리반에 배정되길

 진심으로 기도하고 빌고 또 빌었다..ㅎㅎ

그리고 드디어 교관 배정 시간!!!!!!!!!뚜둥!!

그 잘생긴 교관을 호명하며.......말하는 순간!

2학년 X반 XXX 하며 그 교관이 한발짝 앞으로 나왔다.

엥? 우리반? 우리반!!!!!!!!!!!!! 그 교관이 정말 우리반으로 배정이 되었고.

우리는 난리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 교관과 우리의 인연은 시작됐다! 후후~♡

첫날 지옥의 훈련이라던 극기훈련을 받게 됐다

산밑에 있던 운동장 같은데에 모여서 이런저런 정말 극/기/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훈련을 받기 전 훈련의 강도가 더 높아질 예정이니 정말 몸이 너무 약하거나

도저히 나는 이 훈련을 받기 싫다 하는 사람은 조용히 뒤로 나가라 했다.

그 중 정말 몸이 약한 몇몇 아이들은 눈물을 훔쳐가며 하는수없이 뒤로 빠지곤 했다

나도..........그러고 싶었지만..내 몸은 튼튼했다...-_-;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내고 싶은 괜한 오기가 생기곤 했다.

그렇게 훈련을 한참 받는데 다리가 후들들~ 최절정으로 너무 힘들때였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말았다.

그때 누워서 두다리를 들고 있을때였는데..맨 앞줄에서 훈련을 받고 있던 내가

눈물을 흘르니 우리반 교관의 눈에 띄었었다.

그 교관은 조용히 내 앞에 오고는 일어나! 라고 말했었다

나는 순간 왜 우냐며 혼나겠구나 싶어서 일어나면서 눈물을 딲고 고개를 숙였다.

그 교관은 조용하게 나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힘들면 뒤로 나가있어 괜찮아?

그 말투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굉장히 조용하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던 말투..

나는 아니라며 할수 있다며 고개를 내젓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더 이를 악 물고

끝까지 훈련을 받아냈었다//

이 사건 이후 그 교관에게 더더욱 자꾸 신경이 쓰였고

고등학교 수련회때 교관을 보고 한번쯤 여고생들이 잠시 겪는 일시적인 현상이라 하지만

나는 그 교관을 바라볼수록 너무 좋았다..너무 설레이고....보는것만으로 정말 행복하고

나랑 조금이라도 눈이 마주치면 막 떨리고....

하~지~만!! 나를 포함한 내 친구들 또한 그 교관에게 홀딱 빠진 뒤였다.

다른 반 애들도 우리한테 물어보곤 했다.

어때? 성격 어떤거 같애? ..다들 궁금해 하는 사람이였다~

그러다 마지막날 밤 이때 우리 방 옆에 샤워실 같은게 있었다.

거기서 우리는 몰래 담배를 피기위해....^^;;

몇몇은 망을 보고 몇몇은 안에 들어가 담배를 피기로 했다.

그 전에 교관들이 소지품 검사를 하곤 했는데 우리의 철두철미한 노력끝에 우리는

다행히 소지품 검사때 걸리지 않은 뒤였다~

떨리는 그 순간 스피드하게 담배를 피고 있는데

갑자기 야야 이러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순간 직감에 담배를 잽싸게 끄고 얼릉 문을 열고 나와 우리방에 들어와

아무렇치 않은 듯 모여있었다.

우리반 교관이였다.

얼굴이 화가 많이 나있는 듯 했다.

누구야? 담배 누가 폈어?

우리는 조용하게 아무대답도 하지 않았었다.

말 않해? 누구야? 

표정이 매우 심각해보였고..상황이 매우 심각해보였다.

사실 그 담배의 주인은 나였기에....-_-;; 소심하게 손을 들고는 저..요 라고 말했다.

너만 폈어?

나는 말을 못했다..

누구누구 폈어?

그렇게 해서 내 친구들과 나는 그 교관과 함께 상담을 하게 되었다..-_-;

교관이 자기도 학창시절 이렇게 몰래 피는 담배가 제일 맛있었다며.. 이런것도 다 추억이다

하지만..니네 몸을 생각해서라도 어쩌고 저쩌고....자신의 학창시절 경험담부터 시작해서

우리의 미래에 대한 걱정까지 여러가지 말을 해주곤 했다.

그리고 자신의 방황했던 옛 과거 얘기도 해주었었다.

그러면서 이 교관의 여자친구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때 분위기가 차츰 부드러워져 우리도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그러다 이 교관이 나에게 이런말을 했었다.

내가 예전에 사겼던 여자친구랑 나하고 참 많이 닮았다는 말..

괜히 이 말에 가슴이 더 설레였다.

그리고는 기분 좋으라고 하는소리였는지 몰르겠지만 뒤이어

이런말도 했었다.

게 참 이뻤다는 말..

그러자 친구들이 얘도 남자들한테 인기 많아요~이러고..(진심으로 고마웠다..하하하하)

이 교관과 눈이 마주칠때면 쑥쓰러 미칠꺼 같았다..ㅎㅎ

그리고 다음 날 오후~

우리는 폐소식을 하고 각자 마지막으로 교관들과 인사를 하곤 했다... 

마지막 인사.......

나는 이 교관과 영영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나와 버렸었다....-_-;

순간 애들은 놀리고..머야 니 왜 울어 ㅋㅋㅋ☜요러면서....-_-;;

버스 맨 뒷자석에 앉아서 마지막까지 그 교관과 손을 흔들고..

무슨 나만 보면 아주 사연깊은 연인이 헤어지는 듯한 모습..

정말 진심으로 가슴아팠고 슬펐다.

그리고 서울에 올라와...친구들과 피씨방에 모여서 그 수련회 까페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마지막날 폐소식때 그 수련회측에서 자기네 까페에 들어가면 토요일 오후 

 채팅창에서 교관과 만날수도 있다 했다

혹시나 설마 하는 맘에 토요일 오후 친구들과 모여 그 까페에 접속을 했고

우리는 채팅창을 열어놓고 교관들이 들어오길 기달렸다.

집요하고 극성맞던 우리..ㅋㅋ

그리고 한 20분정도? 흘렀나? 갑자기 내 친구가

야야야야!! 게 접속했어! 라고 말하는데..

이게 왠일?????

나의 그 님....~~ 우리 반 교관이 접속을 한거였다.

갑자기 그 채팅창에 있던 애들 모두다 그 교관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에휴..........설마 이 많은 애들중에 과연 나를 알아볼까..

나한테 특별하게 말을 걸어줄까 하는 마음에

이내 포기를 한뒤였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귓속말이 들어왔었다.

XX이니? 방갑다~~*^^*

↑요런요런 말을걸어왔었다.

푸핫~~~~~~~!!! 기분 그때 기분?

정말 말로 표현못한다

너무 좋아서 그 게임방에서 막 소리지르고......-_-;;;;

내 친구들도 덩달아 난리였다

어머어머 머야머야 야 진짜 귓속말?

당연히 믿기지 않았다.

그때 나를 포함한 우리 친구들에겐 이 교관은 연예인?과 같은 존재였으니...

여학교를 나오신분들이라면 공감하실꺼라 생각한다.

일단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그 교관에게 말을 했다.

어? 안녕하세요??

이렇게 말했었나?-_-; 아무튼 자세히는 기억은 안난다.

교관과 무슨 무슨 대화를 나누고

연이어 갑자기 나에게 이런말을 해왔다.

자기 번호를 말하며...전화해...^^라는 말..

야!!!!!!!!!!!!!!!!!!!!!!!!!!!!!!!!!!대박!

번호 알려줬어..

지금 장난치는거 아니지?

정말 믿기지 않았다.

일부러 담담한척?

다시 재차 물었었다.  정말 전화해도 되요?

그럼 당연하지~

그리고 그 피씨방에서  나와 그 근처 친구네 집으로 모여

그 교관에게 전화를 하기로 했다.

후아~~~~~~~~!!

일단 심호흡하고...무지 떨렸던 기억이 난다.

통화 신호음이 들리는데 내 심장도 거기에 맞춰 뛰는거 같았다.

아...........나 못하겠어..진짜 떨려...-_-;

드디어 통화가 시작됐다~

여러분들 지금부터 소설이라 해도 되고

거짓말이라 해도 된다...

나는 내 이름을 걸고 사실적 얘기를 자랑하고자..쓰는거다.

이 교관은 내 첫사랑이기도 하다..........

나의 첫 통화 한마디는 안녕하세요? 라는 말이였다,

그 교관은 어 그래^^ 라고 말을 해주었었다.

이런저런 통화를 하고는 이 교관과 나는 롯데월드에 같이 가기로 했다

하하하하 롯데월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손꼽히는 롯데월드?

그 교관이 먼저 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왔고

나는 당연히 흥쾌히 오케이???? 라고 하진 못했다.

실은 정말 내가 교관을 만나서 재밌게 놀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앞섰다.

그렇게 우리 둘은 주말에 만나 롯데월드를 가기로 하고..

떨리는 첫 데이트를 시작했다.

처음엔 약간 뻘쭘했지만...시간이 쫌 지나다보니 그 교관의 특유의 편안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유머감각까지...쉽게 생각보다 편하게 친해질수있었다.

그냥 편하게 오빠라고 하라며..

 

정말 즐거웠다..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할 만큼..

정말 진심으로 그 여렸던? 한 여고생의 마음은 절대적 진심이였다.

아...이런게 진짜 행복이고...사랑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그 사람과의 그 첫데이트가 끝나고..

집까지 데려다 주며 그 사람은 나에게 이런얘기를 해주었다.

실은 너한테 속인게 있는데 나이를 속였다고 했다.

자기 실제 나이는 20살이며..

사실은 교관을 전문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배우는 단계였고

자기 아는 형이 사정상 그때 그 수련회건물에서 교관으로 일을 했는데

급한 사정상 잠시 몇일 일을 못하게 됐고

이 형의 부탁으로 우리학교를 맡게 된거라 했다.

처음 해보는 일이였고 처음 맞이해보는 학생들이였고

자기 딴엔 정말 열심히 했고 실제 교관일을 한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근데 정말 목소리도 우렁찼고 매사에 열심히였던 사람이였다.

절대 초짜로 보이지 않았었다.

그저 난 놀라운 사실에..아...아...라고 밖에 대꾸하지 못했었다..-_-;

그렇게 해서 그 사람의 나이를 알게되고..몇날 몇일 매일 1시간이

넘도록 통화하고...;;

하지만 그 사람의 집은 지방이였기에 자주 만날수는 없었다.

대신에 통화로..이 아쉬움을 달래곤 했다.

그런데..............알고보니?

우리 학교 어떤애를 통해 알게 된 충격적 사실!

그 교관과 데이트를 한애가 알고보니 나 말고도 한명이 더 있었다는거였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 좋아했는데............

나는 혹시 이 사람에게 2인자였다는 생각에........

그리고 질투심?에..........

절대 기분이 좋을수 없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 교관은 요즘 우리가 말하는

전형적인 바람둥이였었다.

하지만 이 사람을 욕하고자 하는 건 없다.

덕분에 진심으로 행복했고 좋아했고..

지금도 이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가슴설레이고...

나에게 평생  행복한 추억을 안겨준 사람이였기에....

으헤헤헤헤헤~지금도 가끔 생각한다..

다시 그때로 돌아갈수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