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안에서 제과거얘기하다 남친엄마한테걸렸어요

고민고민돼2006.12.29
조회102,705

지금 남친과 알고지낸지는 7년째고요, 정식으로 사귄지는 1년채안됩니다.

 

근데 워낙에 남친이랑 오래알았고 매일만나서 급정이들어가지고 서로 부모님허락이며

 

양가에 인사도 드리면서 오고가는 사이로 급전했죠

 

남친부모님들이 원채 성격들이 좋으신분이고 이뻐해주시고 가면 며느리대접(?)까지

 

마다하지않고 잘해주셔서 아주 자주가는편인데요.

 

어느날은, 남친방에서자고 새벽에 남친은 일을나가서 전 좀더자고 8시쯤 씻고 출근하기위해

 

나가면서 어머니방에들어가떠니, 어머니도 외출준비를 하고계시더라구요

 

남친아파트 같은단지에 제고딩친구가이써서. 같이출근한다고 인사를 하고, 어머니께

 

"전 00번 버스타고 오늘은갈려고요 좀더내려가서 XX아파트앞에서 00버스탈라고요"

 

어머님께선 당신은 좀더있다가 나갈테니, 그럼 친구랑 먼저가라고 그러시길래 인사하고나왔죠

 

친구를만나고 작은마을버스에 몸을담았습니다 역시나 만원이였죠

 

출근길은 대부분 혼자들 출근하니깐 서로 대화가없는거 아시죠. 마을버스라 공간도 너무작고

 

(마을버스중에도 제일작은마을버스 초소형..ㅠ0ㅠ)

 

여튼 친구랑 대화중, 친구가 얼마전에 남자친구랑 헤어져따는거 아니겠습니까..

 

전 위로해준답시고, 친구에게 별의별 얘기를 다해쬬

 

" 야!! 됐어됐어 그깟 남자헤어진게 대수냐. 너정도면 얼마든지 좋은사람 만날수있어

 

우리아직어린데 막말로 이남자저남자 다만나보고 그런것도 나쁘지않아.

 

나도 전에 5년사귄 남자친구 군대기다리고 다기다렸지만 차였잖아 다쓸모없다니깐.

 

한살이라도 젊을때 인생을 즐기자" (참고로 중간중간 약간의 은어도섞인..ㅠ0ㅠ)

 

제친구 긍정의 표시로 받아치죠 어쩌구..저쩌구...

 

저한술더떠서, " 나도 얘만나기전에 소개팅 겁나많이했거든 서울대 박사 연봉 8천짜리래서

 

한번 만나봤는데, 정말 수준차이 너무심하고 간간히 영어쓰고, 회사얘기 토익얘기만하는데

 

나 정말멀미났었어. 그리고 친구들이랑 술먹고나오는길거리에서 어떤남자들이 술먹자고해서

 

오케이!! 하고 (실은난생첨으로 그런남자들과의 합석) 신나게 먹었지 근데 얼굴이 감우성인데

 

키가 XXX(제남친실명)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는데 갑자기 뒷골이 이상하게 땡기데요

 

신기하게말이죠. 뒤를돌아봐떠니 맨마지막칸 창문가에 어머님이 무표정으로 창만을 하염없이

 

쳐다보고계신거죠. 어머니 자리만 아침에 습기찬 창문에 휴지를 닦아 밖을 내다볼수있게 하셨는데

 

그게아무래도 아침에 제가 그단지 00번탄다고해서 혹시 있나하고 보신것만같아서 미치게떠라구요

 

제가 평소에 목소리가 지대큽니다 목소리도 허스키해서 더더욱 튀는...;;

 

거리는 거의 어머님과 저사이는 성인발걸음 크게 2발정도..?

 

전요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어떻게어떻게.. 친구에게 눈치를보내며 좋은얘기만하자고 연기하자고

 

그러는데 그게됐음 저 연기자했죠 절대안되는겁니다. 마을버스타고 내려서 ㅈㅑ철을갈아타는

 

그순간도 어머님이 도리어 저를 피하면서 행여나 당신이 내게 모습 비출까봐 더더욱 어머님이

 

피하시는것 같은느낌을 받았어요

 

평소에 천사같은 어머니, 그리고 제가 잘따르고 절 좋아해주시는 어머님였는데 완전 내숭이라고

 

생각하고 헤프다고 생각하실까봐 너무나도걱정됩니다. 남친은 그저 괜찮을꺼야..하면서

 

자기네엄마는 알아도 자기한테 그런소리안할꺼라고 걱정말라는데 , 말안한다고 그게없던일이

 

되는것도 아니고, 정말 아침에 회사와서 화장실에서 울었어요

 

너무 잘못하고, 진짜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개념없이 떠든 제가 너무나도 밉습니다.

 

이제얼굴어케보죠? 제가 어떻게 하면 좀 그나마 나을까요..? 

 

마을버스안에서 제과거얘기하다 남친엄마한테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