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의 답문... 참 고마웠습니다.. 이젠...

2952322006.12.29
조회433

 

어제 밤... 아니 오늘 새벽...

여기다 글을 올렸었죠...

 

오늘이 헤어진 그 아이 생일이라...

생일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고민된다구요...

 

헤어진지 벌써 3달이 넘었는데..

신경쓰이게 하는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구...

바보같이 아직도 맘 못버리는 제가 한심하기도 했구요...

쿨하게 보내줘야 하는데..

음...

 

암튼...

 

용기내서..

말하려고 했는데...

할 수도 있었는데...

바보같이 기회를 놓쳤어요

용기가 넘 없었죠...

ㅡ.ㅡ;

 

음...

문자라도 보내고 싶은데...

어찌할까 고민고민하다가...

귀찮고 신경쓰이게 할 수도 있다는 미안함과..

구차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걱정...

다 눌러버리고는...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보냈죠...

후다닥 쓰고는.. 바로 확인 눌렀죠...

쓰다 말고는 또 우유부단하게 고민하고 이 생각 저생각 할까봐서요..

^^;;;

 

저...

생일축하 한다는 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었거든요...

올 해가 가면...

다음은 없을 것 같아서요...

 

그 아이...

제 맘속에서 보낼 수는 있겠지만...

예전 연인이기 이전의 그저 선후배 사이였던 때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 같아서요...

 

그 아이는...

제 연인이었을 뿐이니까요...

 

같은 공간에서 앞으로도 계속 마주쳐야 하지만...

편하게 말 못할 것 같구..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래서..

맘이 결정된 순간 바로 문자 보내버렸습니다..

 

 

전철 안에서...

창문에 비친 제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래...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었던 말이니까... 잘한거야... 안했으면 얼마나 후회할 뻔 했어?'

그런 생각해면서 가고 있었죠...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음...

 

잠시 후...

 

문자 하나가 왔어요...

누군가 하고 봤죠...

 

그 애더라구요...

 

고맙다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xx씨~' 하면서...

 

xx씨... xx씨...

 

그래.. 난 이제 오빠가 아니라 'xx씨' 지...

 

그 문자 보는데...

왤케 눈물이 나려 하던지...

꾹 참느라 혼났습니다...

 

그래두.. 참 고맙더라구요...

답문 보내준 그 아이가 많이 고마웠습니다...

진심으로...

 

 

갑자기 울컥 했던 맘 좀 정리하고...

숨 한 번 크게 들이쉬고 나니깐...

맘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젠 정말...

보내줘야 한다는 것과...

보낼 수도 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긴 정말 싫지만...

정말 원하지 않지만..

그래두..

그래야만 한다는...

 

음...

 

올 해가 가고...

새 해가 밝아오면...

그 아이를..

제 맘 속에서 보낼 수 있기를...

그럴 수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아쉬움과 미안함은 여전히 남아있겠지만...

 

후후...

 

 

이 글이..

여기에 올리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한국 사람은 삼세번 좋아하잖아요...

딱 세번째네요... ^^;;;

 

이젠... 안쓸라구요...

 

저를 찾고.. 그 애 보내주고...

제 생활 열심히 하구.. 제 미래 생각하구..

다른 좋은 인연 기다리면서..

열심히 살아가야죠...

 

이런 익명의 공간에 사적인 글을 쓴거...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

제 글에 응원해주신 분들 참 감사드리구요.. (몇 분 안계시지만.. ^^;;)

조금이나마 힘이 됐습니다.

 

 

다들.. 화이팅~~

2007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