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인가...아님 내가 이기적인가..?

새록새록...2006.12.31
조회226

26살이란 나이에...사랑이란걸 했었습니다...

어느누구도 부럽지않을만큼...아니 지금에와서야 생각해보면...저혼자 생각이었을지도...

사내커플이었죠...고백도 내가먼저했고...

여기서 부터 잘못되었던걸까요? 여자가 더 좋아하면..안될확률이 더 높다고들 하잖아요..

 

그렇게 여차여차...그사람도 내고백에 하루생각할시간을 달라더니..

다음날 회사뒷뜰로 절 불러내더니...

제어깨어 손을올리며..."나도 니가좋다..."하며 함박웃음을 지어줬던사람...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험난한사랑이...

 

늦으면늦은나이...아..사랑이란게 이런거구나..싶을정도로 행복했습니다..

저혼자만의 사랑일지라도...그에게 베풀수있는 모든것을 베풀고 챙겨주고...

지칠만도한데...그런내색없이 항상 그의옆에서 두손과 두발이되어가며..

그렇게 항상같이했습니다...그래도 그런나를 내치지않던 그사람도...

사랑까지는 아니였겠지만..<지금생각해보면>싫지않았으니..함께했었겠죠...

 

그렇게 일년...지났고...이년이 지났고...삼년이 왔을때...

저희는 헤어졌습니다...일방적인 그사람의 통보로...

"나는 사랑이 아닌거같다..."라는 한마디에...

땅이꺼지고,내가 왜 여기에있지..내가왜 이사람과 함께 삼년을 만났지..

난 사랑이었는데...왜 이사람은 이제와서야 사랑이 아니라고하지....하며 수많은 의문만

남긴체...전 알았다하고 뒤돌아섰죠...

붙잡지도 않았습니다...항상 내머릿속에 이런상상을 하곤했던것처럼...

그렇게 조용히 떠났습니다...

 

그사이 수많은 의문과,그사람의 행동,말투,전화도 받지않던 그사람...

여자의 직감은맞다고들하죠...여자....전 여자가있을꺼라 생각했고...

그래도 삼년을 함께한사람인데...나한테 거짓으로 대하진않겠지...

당당하게 좋아하는 여자가 있노라고...사랑하는여자가 생겼노라고...

이야기해주면...나도 알았다고...날사랑하지않는사람..나도 싫다고...

그렇게 보냈을껀데....

 

그렇게 믿었던 그남자...돌아서는 내앞에서까지 수많은 거짓만 늘어놓더군요...

 

그래도 전 그렇게 보냈습니다...

 

보내놓고 들리는소문에 의해 들어보니 여자가 있더군요...

정말 실망했죠...솔직하게 이야길했으면...당신이 그렇게 원망스럽지않았을텐데..하면서...

 

그렇게 삼개월동안 거의 미치광이처럼 살았습니다...

 

잠을못자 약으로 잠을청했고...먹지못해 링거를 의지했고...

아무것도 할수없는..아니 하고싶지않은사람처럼 그렇게 삼개월을 넋을놓고 살았죠...

 

주위에 친구들..하루같이 내가 죽었나 살았나..확인을해야만 편안해했었고...

딸의 아무말없는 모습을보며 그냥 가슴으로 우셨던 부모님은...

그저 밥한숟갈 넘기지못하는 딸에게 링거를 맞춰주며 속으로 우셨죠...

 

그렇게 삼개월이흘렀고...어느날...그날도 약으로 잠을청한날...

새벽에 스르륵 일어나지더군요...해가 막뜰때쯤...상쾌했습니다...

"그래..날 사랑하지않았던사람인데...그래 단지 사랑하지않았다잖아...그렇다잖아...

니가 바보였어...니가 멍청한거였어..그런사람한테 뭘얻고자..뭘 돌려받고자 했던것들이

아니잖아...그냥 후회없이 죽을만큼 사랑해봤음 된거야..그런거야..

아프고 힘들면...또 쓰러져 울면되는거야...이젠 익숙하잖아...그렇지..그래 그런거야...

그치만 왜이렇게 그사람이 용서가 안돼지...단지 내진심을 알아주려 바랬던건 아닌데...

왜 내게 끝까지 진실을 말해주지않았을까...진실을 말했든...안했든..나이렇게 힘들고 아픈데..."

생각하며..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걸었습니다...

 

버스를타고...한적한 바닷가로갔습니다...

모래사장위에 그냥 앉아있었습니다...날씨가 싸늘하더군요...

근처에 커피숖이있길래...바다보며 커피한잔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바닷가로 나가 한없이 끝없는 바다만 보고 앉아있었습니다...

해가 지더군요...생각했죠...

내가 갈곳은...어딘가...? 당연 집이었죠...걱정하실테니깐...

그렇게 걸었습니다...한시간..두시간...세시간...하염없이...

배가 고프데요...빵집에서 빵을잔뜩 샀습니다..그걸 들고...물고 걸었습니다..미친년처럼..

 

집으로 가야할 내발은....어느덧 그사람집으로 향했더군요...

지금생각해도 내가 왜그랬는지 모릅니다...그땐 아무생각도 하기싫타라는 생각이있었을뿐...

 

그사람집앞에서 전화를했습니다...받더군요...

 

나오라했습니다...그러니 그냥 가라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갈때 가더라도 당신이 나에게 뭘잘못했는지 짚어주고가야할꺼같다고 나오라고..."

끝끝내 안나오더군요...

근처에보니 돌덩이가 하나있데요...그걸 집어들고 다시 전화했습니다...

"안나오니..내가 들어갈까? 나 오늘 작정하고 왔다고..."

그사람 나오더군요...그여자와 통화를하고나니...쩝...

그사람 나에게 이상해졌을때보다 더 전에 그여자 전번을 전 가지고있었습니다...

미쳐지우지못한 보낸문자저장함에 있더군요...여자의 직감이란....제가생각해도 머리가쭈뼛쭈뼛...

 

들고있던 빵봉지를 던져버리고...그에게 갔습니다...

한발..한발...한발...

그리고 냅다 귓싸대기를 양싸이드로 날렸습니다...

눈물도 안나더군요...이렇게 간단한걸...이렇게 간단한걸...나에게 첨부터 거짓으로

모든걸 숨기려했던 그를보니 가증스럽고..소름끼치고...징그러웠습니다..

 

그리고 또박또박 얘기했죠...

 

니가이런사람이었나...진짜 내가 만났던 사람이 이런사람밖에 아니였냐고..돼물었죠..

암말없더군요...

행복하니..물으니..행복하답니다...쩝..

그래...행복하겠지..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니..행복하겠지...

나 니행복깨려온건 아니였다...니가 뭘잘못했는지..전혀 모르는거같길래...

되짚어주려왔다고...나쁜자식이라며 욕을했죠...

너 인생 그렇게 사는거 아니라고...그래 사랑이 아닌거좋다...그러면..왜 그렇게 시간을끌었냐..

내가 아플꺼 뻔히 알면서 그동안 즐겼냐라고...물으니..미안하답니다...

난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는데...차라리 솔직하게 이야길했어도

내가 너한테 이렇게 큰 배신감은 들지않았을꺼라고...

나도 어느정도 예감은 하고있었지만...그동안수없이 너의 소문을 들으면서도

나 쥐죽은듯이 가만히 있었다고...내주제에 니행복 빌어주겠노라고...ㅎㅎㅎ

근데...오늘 생각해보니 그건 안되겠더라...니가 최소한 마지막이라도 날 사람취급했으면...

내가 이렇게까지 안했을꺼라고...

내가 살기위해서라도 널 밟아야겠다했습니다...

 

독을품었고...한을품게되더군요 그때부터...

그여자보는데서 귓싸대기한대 더 날렸습니다...

그여자보는데서...그랬습니다..

내가 한이맺혔다고...니가갚지못하면..니자식한테라도 받아낼꺼라하고

뒤돌아서며 택시를탔죠...

 

그후 친구집엘갔습니다..그때부터 기억이 가물가물..내가 무슨말을 어떻게 친구한테했는지...

지금까지도 모르겠습니다..친구한테 물어보지않았으니까요..그냥 운것만 기억날뿐...

순간적으로 기억이 없어졌나봐요...

 

그후 그남자는 그여자와 결혼을했고...들리는소문에의하면...

아이도낳고 잘살고있다더군요...단지..여자한테 꽉잡혀산다더군요..

그렇겠죠..내가 그렇게한걸 다봤으니..그여자는 그때까지도 아무것도 몰랐으니..

놀랬겠죠...그치만 어쩌겠어요 사랑하는데...첨엔 그여자도 미웠습니다..

다 알고서도 그렇게 결혼을 한다니....하면서...근데...사랑인데 어쩌겠어요...

그여자는 뭔죄가있겠어요...이미 사랑인걸....

 

저또한 이년후...지금제옆에있는 신랑을 만났습니다...

신랑과 아직 마찰이 많지만...절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이죠...

가끔 생각이 나긴했지만...그냥 생각일뿐....

추억도 많았지만...그냥 쓰레기일뿐이라고 그냥 버렸죠

 

얼마전에 친정나들이를 했습니다...친구결혼식때문에...

 

제방을 정리하다...작은상자하나를 발견했죠...

열어보니 그와의 추억이 고스란히있더군요...

커플링에...사진에...일기장에...가계부에...편지에...커플폰까지...

저도 모르게 멋적은 웃음이 나오더군요...

폰을 충전시켜 보니...좋았던때의 문자도있었고...싸웠을때의 문자도있었고...

사진도있었고...그동안 까맣게 잊어버리고있던 기억들이 그상자에 다 담겨져있더군요...

천일이라고 친구들..회사동료들이 천원짜리에 글써서 줬던것도있드라구요...몇장..ㅎㅎㅎ

그때 그랬거든요..둘이서..우리이걸루 액자만들어서 넣놓자고...

그러면서 웃던 그사람얼굴이 생각나더군요...

 

 그와의 추억이 추억이아닌 기억으로 남은지금....

조그만 상자가 기억을 떠오르게하는 그때....

저도 모르게 입가에서 흘러나오더군요...

 

"잘사세요......그리고 미안했어요...행복하세요" 라고...

 

내가 너무 이기적인 여자같기도하고...

그때 그냥 그렇게 꾹꾹참고있을껄....그렇게 찾아가 그렇게 하지말껄...후회아닌 후회도되네요...

 

그렇게 이번에 친정갔을때..그상자를 처분했습니다...

마땅히 버릴때도없고해서 다 태워버렸네요...

눈물도 나오지도않고...그냥 씁씁한 웃음만..나올뿐....

 

그냥 주저리..주저리..생각이나서 적어봤어요...

 

잠이안와...그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