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폭행 후, 쫒겨나서 저희 집으로 오셨네요.. 고소 가능한가요?

zio2007.01.01
조회335

날도 춥고.. 한해 마지막날인데..

작은 아버지댁에서 할머니를 모시고 살았었는데,

짐을 싸서 택시태워 저희 집으로 보냈답니다..

다행히 집에 동생이 있었으니 망정이지..

아무도 없었으면 노인네 혼자 추운 겨울날 밖에서 벌벌 떨며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더 화납니다..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대략 말씀드리면..

 

제가 큰 손녀인데요..

원래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저희 집에서 15년 정도 할머니 모시고 살다가,

여건이 안되어서(말 못할 큰 일이 있었습니다..) 할머니께서 따로 사시게 되었습니다.

작은집과 함께 방 얻어드리고 생활비 드리면서 혼자 계셨는데요.. 

그러다가 작은집에서 일산에 있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할머니 혼자 계시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솔직히 무슨 마음으로 모셔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모셔갔습니다. 

저희 집에는 모셔간다, 만다.. 말도 없이 그냥 방 빼서 모셔 간거지만..

그래도 연세 많은 양반 혼자 계시는 것이 맘에 걸렸던지라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할머니와 작은 엄마와의 골이 깊어져 갔나 봅니다.. 

하루는 할머니께서 방 안에 작은 냉장고와 밥솥을 두고 생활하신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왜그러시냐고 여쭈니까..

작은 엄마가 집에 있는 물건에 손을 못대게 하고 방안에서 나오는 것도 싫어한다고..

빨래도 함께 못 섞게 한다더군요..

 

속상하고 화나지만 저희집에 제대로 모실 공간도 없고.. (저도 제 방 없이 마루에서 잡니다..)

할머니께서도 저희 집 사정을 아시는지라 작은 집에 계시겠다고 하시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작은 엄마가 할머니한테 집에서 나가라고 했나봅니다.

저희 집 전화 자동응답기에 작은 엄마와 할머니가 싸우는(작은 엄마가 할머니한테 나가라고 소리지르는..) 내용이 녹음되어 있더군요..

할머니가 저희집에 전화하는데 작은 엄마랑 싸웠나봅니다..

 

저희 아빠가 속상하셔서 작은 아빠를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작은집에 할머니가 계시면 안되겠다 싶어서 예전처럼 따로 거처하실 곳을 마련하고 한달에 얼마씩

생활비를 드리자고 했는데요..

못하겠답니다..

여력이 안된다고..

솔직히 여력이 안된다면.. 저희집 사정이 더 안좋은데..

그걸 떠나서.. 자식이 부모 모시는 것이 당연한 의무 아닌가요?

도통 나몰라라 하는것이 괴씸해서

저희 아빠가 작은 아빠 정신좀 차리라고 혼내주고 오셨다는데요..

아빠야 동생 혼내줬다지만, 할머니 말씀 들어보니 작은 아빠가 저희 아빠랑 싸우고 왔다고 했답니다.

어릴적 6.25 때 할어버지 여의고 아빠가 형이 아닌 아버지로 살아왔는데,

정신차리라고 큰 소리 낸것을 작은아빠 입장에서 꾸지람이 아닌 싸운 것으로 받아들이다니..

기가 막히더군요..

 

작은집에서 할머니한테 시시때때로 짐싸서 내쫒는다고 협박했었나봐요..

그러다가 오늘 정말로 짐싸서 택시태워 보냈네요..

직접 모시고 온 것도 아니고 저희 집에 전화 한통 넣은 것도 아니고..

더 기막힌건..

작은 엄마가 할머니를 폭행했습니다.

팔에 멍이 있고, 침대로 밀어서 제대로 편하게 앉지를 못하십니다.

 

우선 내일 진단서를 떼려고 합니다.

저희 엄마는 집안 망신이라며 고소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아빠랑 저랑은 치가 떨려서 고소 준비하려는데..

가능한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 사촌동생..

대략은 알고 있겠지만, 본인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모를겁니다.

따로 불러서 전후사정을 알려줘야할까 생각 중입니다.

 

새해 첫날..

너무 우울하네요..

할머니 주무시고 계신 모습 보니까 마음이 천근만근 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