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미움과 원망 따윈 없습니다.

...2007.01.02
조회484

근 1년을 만나오면서.. 남자친구 많이 힘들어었나봅니다.

 

내가 많이 지치게 했었나봅니다.

 

늘 회사일과 집안일.. 우울증까지 생겨 힘들어 하는 그를 보면서

 

이해해주자 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서운함에 섭섭함에 토라지고 보채고 투정 부리곤 했습니다.

 

남자친구 크게 화낸적도 없고 혼자 많이 참다.. 결국엔 혼자 지쳐버린것 같습니다.

 

이별통보를 받고 하루종일 멍해져서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 담날 만나서 이런저런 얘길 하며 .. 난 이별에 동의 못하겠다고..

 

연말은 같이 보내고 한두달 정도 서로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의 했고

 

남친도 그 조건에 동의 했었습니다.

 

그런데..도저히 놓을 자신이 없더군요..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나름 반성도 하고..

 

그렇게 그사람 보내버리면 정말 너무 후회 할것 같아서 ..

 

그 사람 맘..  멀리 떠난것 같지도 않고.. 이별의사가 확고한것 같지도 않아서

 

잡으면 잡힐거라 .. 혼자 자신 했었습니다.

 

그런데..그사람 .. 너무 많이 지쳐있더라구요..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많이 힘들게 한거 같다고 .. 나 혼자 이해하고 배려한다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던것 같다고.. 마지막으로 속는셈 치고 한번만 더 기횔 달랬더니..

 

그사람,, 내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고.. 커피숍 테이블만 바라보며

 

고개를 저으면서.. 자길 정말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 지금..그냥 놔달라고 그러더군요..

 

그 기분 아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피가 거꾸로 서는 기분..

 

온몸에 마비가 오는듯한,, 더이상 잡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내 얼굴 보면서 말해달라고..난 실감이 안난다고..

 

그랬더니.. 내 얼굴 보면서 말 할 자신이 없답니다. 자꾸.. 테이블만 바라봅니다..

 

그 기분이란,,정말,,

 

어쩌다 이지경까지 오게된건지.. 그러면서..난,, 바보 같이 왜 몰랐던건지..

 

혼자 지쳐서 ..저렇게 쓰러질때까지 난 뭘하고 있었던건지..

 

정말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어차피 결론은 난듯 싶었고.. 더이상 잡는다고 잡힐 것 같지도 않고..

 

더이상 잡아선 안되겟단 생각이 머리에 깊게 박혀버렸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손 한번 잡아보자 그러구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말..

 

하고 싶은말,, 다 해버렸습니다.

 

니 맘 이렇게까지 변하게 만들어 버려서 미안하다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순간에도 제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고 제 자신이 너무 미웠거든요..

 

이런저런 말들을 나누면서.. 집앞까지 왔습니다.. 추위에 덜덜 떠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복 사주기로 했는데 잊고 있었다며서 대형마트에 데리고 갑니다,,

 

그리곤..우리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동생.. 내것까지 사줍니다.

 

멋부리다가 감기 걸린다고 따뜻한게 최고라고 꼭 챙겨입으라고..

 

그리고.. 집앞까지 데려다 주더군요..

 

그사람에게..오늘이 마지막인데.. 한번만 안아보자고 했습니다.

 

안아주면서.. 한번도 이렇게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정말,, 지금까지 만나며서 한번도 그렇게 안아주지 못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남친.. 차안에서 부터 눈물을 참더니 결국엔.. 눈물을 보입니다.

 

지금..상황이 왜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다고.. 한번만 기회 달라고 한게 자꾸 맘에 걸린다고..

 

그러면서 웁니다. 가슴..이.. 찢어지는줄 알았습니다.

 

그냥,, 차인건 난데 왜 니가 더 힘들어하냐고 남들이 보면 내가 찬줄 알겠다고..

 

웃으면서.. 잘지내라고 보냈습니다..

 

도착하면 잘 도착했다고 문자 한통 보내달라고.. 웃으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두달 정도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서로 없는 존재로 시간을 보내보자고..

 

싸이 일촌도 끊고.. 커플 요금제도 끊었습니다.

 

헤어졌다 생각하고 맘 정리 하면서.. 지내려구요..

 

그 사람 돌아오리란 자신이..없거든요..

 

미움이나 원망 따윈 없습니다.

 

다만,, 더 잘해주지 못한 후회와

 

그래도 사랑할 가치가 있는 사람을 사랑한것 같아 행복합니다.

 

아픈만큼 성숙한다고..좀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있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돌아오지 않더라도.. 좀더 성숙하고 좀더 괜찮은 여자가 될겁니다.

 

이별에 아파하시는 분들.. 힘내시구요..

 

좀더 발전하고 좀 더 성숙해지는..

 

내 자신에 대해서 한번  뒤돌아 볼 수 있는 .. 그런 값진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행복하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