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영등포역에서 마주친 '천사' ^^

뭘입어도 '지오다노'200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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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가 올려야할지 몰라서 여기다가 올립니다. ^^;;;;

톡톡에서 눈팅만 하다가 저도 한번 글하나 올립니다. 우연하게 영등포역에서 마주친 '천사' ^^

제가 어제 여의도쪽에 갔다가 겪은 일인데요.. 밤이 깊어 11시 경에 영등포역에서 전철을 타려고 했습니다. 오랜만에 온 영등포 역도 겨울이 되어 그런지 서울역이나 기타 다른 역들처럼 노숙하시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구내 TV앞에 많은 노숙인들이 '주몽'을 보느라고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하게 영등포역에서 마주친 '천사' ^^

점심, 저녁를 거르고 전철에서 먹으려고 가지고 있던 샌드위치를 위해 따뜻한 차를 사려고 편의점에 들어가서 고르고 있는데, 어떤 20대 초~중반 쯤 되는 여자분이 작은 병에 담긴 따뜻한 두유를 3병이나 사더라고요. 저야 '친구들하고 먹으려고 하나보다'해서리 생각하면서 계산대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먼저 계산한 그분이 비닐에 담지 않고 손으로 직접 가지고 가려고 하더군요.

음..바로 먹으려나보다라는 막연한 생각은 편의점을 나가는 순간 눈 앞의 광경에 의해 깨져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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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분은 전철역 기둥에서 잠을 청하려고 앉아계신 (얼핏봐도 추위와 배고픔에 힘들어하시던...) 나이드신 할머니 3분에게 따뜻한 병두유를 직접 뚜껑을 따서 드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우연하게 영등포역에서 마주친 '천사' ^^우연하게 영등포역에서 마주친 '천사' ^^우연하게 영등포역에서 마주친 '천사' ^^순간적으로 샌드위치에 따끈한 두유를 먹으려고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고 그 여자분이 갑자기 '천사'☜(^^)☞처럼 느껴지더라고요..우연하게 영등포역에서 마주친 '천사' ^^

부끄러움과 이런저런 만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경에 오히려 전철 플랫폼으로 달아나는 내자신이 왜 이렇게 작게만 느껴지던지..우연하게 영등포역에서 마주친 '천사' ^^

재작년인가? 빵집 옆에서 힘없이 앉아있던 노숙인에게 손수 빵을 먹이던 빵집 알바하던 분과 겹쳐지기도 하고..우연하게 영등포역에서 마주친 '천사' ^^

순간 들었던 그분 목소리가 어찌나 '천사'같던지.. 순간 저역시 감동해버렸네요..우연하게 영등포역에서 마주친 '천사' ^^

'할머니 따뜻하게 이거 드세요...'할머니 따뜻하게 이거 드세요...'할머니 따뜻하게 이거 드세요...'할머니 따뜻하게 이거 드세요...'할머니 따뜻하게 이거 드세요...'할머니 따뜻하게 이거 드세요...'할머니 따뜻하게 이거 드세요...' (아직까지도 귓가에 멤돌고 있네요..)ㅋㅋ

우연하게도 제가 타려고 했던 전철 플랫폼으로 그분이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갑작스런 충동에 전철 오기전에 '칭찬 및 감탄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었는데 우연하게 영등포역에서 마주친 '천사' ^^얄꿋게도 그분이 타는 전철이 먼저 온지라 그냥 가버리고 말았네요..ㅎㅎㅎ

혹시 그 때 그 천사분 이글 보시고 아는 척이라도 하시면 꼬옥 따뜻한 밥이라도 한 번 대접하고 싶습니다. ㅋㅋ 우연하게 영등포역에서 마주친 '천사' ^^

 

 

우연하게 영등포역에서 마주친 '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