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친구야. 여자친구 없는 네가 잘못이야..^^a

검은콩칼슘두유2007.01.03
조회274

12워 31일과 1월 1일...연휴

나는 친구들과 술을 마셨지요

31일은 20대의 마지막이니 보신각 타종소리를 들으며 마지막을 술로 자축했고

1일은 새해 첫날이니 30대의 로드맵을 그리며 술을 마셨어요.

(주량은 소주 한병이 안됩니다. ^^a 이놈 술은 마셔도 늘지도 않어..ㅡㅡ;;)

 

친구들과 술마시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죠.

커플들 꼬라지하고는...맘에 안들어 당장 떨어지지 못해!!~~(핸드폰 벨소리)

 

"지금 연초부터 집에 안들어오고 뭐하는거야~~!!(밤 8시)

(회사는 경기도 광주..사는 곳은 서울 신림9동이에요.)

 

"친구들하고 이야기하고 있지~~ 엄마 왜??"

 

잠시 저희 어머니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별명이 "전원주"입니다.

생김새와 말투...알뜰한 것까지 닮았다고해서 가족들끼리 몰래 뒤에서 "전원주"라고 부르지요..

제 핸드폰에는 "친절한 순자씨~"로 저장되어 있구요.

 

"엄마 집에 무슨일있어??"

"너 또 현철이랑 있니!!"(현철이 실명)

"현철이가 왜?"

"엄마가 여자친구 없는 놈이랑 놀지 말랬지!!"

"엄마~ 현철이가 무슨 죄길래..그래~~"

"암튼 엄마 찜질방가니까 밥먹고 들어와. 집에서 밥 먹을 생각 말구...여자친구있는 애랑 놀아야 여자가 생기는 법이야~~"

툭~

 

"누구랑 통화해?"라는 현철이의 대답에...

저는 현철이 녀석에게 솔직히 말했지요

 

"우리 순자씨가 너랑 놀지 말라신다..어쩌냐.."

"너 임마 어머님한테 똑똑히 전해드려...두달안에 만들어서 데려간다구 ..."

"그럼 너랑 놀 수 있겠네?"

 

현철이가 소주를 들이켜며 그러더군요.

"와~ 여자친구 없다고 놀지 말라는 부모님은 난생 처음이다....ㅎㅎㅎ"

 

아..아들인 내가봐도 엄마 참 유별나다...ㅡㅡ

 

해가 갈 수록 겨드랑이에 서식하는 거미들이 늘어간다....

 

암튼 내꼬라지 정말 우숩게 느껴지는 한해의 시작이었어요.

올 발렌타인데이에는 짜장면 시켜먹는 사태까지는 가지말아야 할 터인데......

 

그럼 새해 돈 많이 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