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네집에서 자고오는거....

나쁜가?..2007.01.04
조회2,801

음,, 몇일전에 남자친구네 집에서 자고나오는길에,

버스에서 과거얘기 하다가 어머님께 발각(?)된 이야기가 톡이되었죠남자친구네집에서 자고오는거....

그글에 수많은 욕들이 리플로 달렸었구요...

리플들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좀 마음이 안조아지더라구요..

저도 남친네 집에서 자고오는 경우가 있어서..

'그게 정말 그런욕들 들을정도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인가...'  생각하다가

그글처럼 수많은 악플 달리겠지만, 글씁니다(__);;

 

전 새해가 되면서 25세가 된 여자에요. (글 읽으시는분들 정해년 새해에 건강하세요남자친구네집에서 자고오는거....)

저한테는 20살때 부터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애 부모님 처음 뵙게된건 사귀고 반년정도후였고요.

외동아들이라서, 부모님들께서 저를 하도 보고싶어 하셔서... 좀 빨리;;;

어머님, 아버님은 올해 48세 되셨구요.

처음에 남자친구가 부모님이랑 밥한번 같이 먹자고 했을때는

어린마음에 부담스럽고, 그런자리 어려울꺼라는 생각때문에 무조건 싫다고 하면서 

여러번 싸우기도 했고, 어쩌다 남자친구 전화 그분들께서 받으셔서

집에한번 놀러와라, 밥한번 같이 먹자, 얼굴 한번 보고싶다... 이런말씀 하시면

내색은 안했지만 너무 싫었었죠....;;; (제가 성격이 좀 내성적이고, 싹싹하지가 못해서ㅠㅠ)

그러다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다 간 식당에서 우연히 뵙게 된게 첫만남이였어요..

그렇게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참 좋으신 분들이구나... 싶었죠

 

음... 어머님, 아버님이 정말 젊게사신다고 해야대나?

두분이서 여행도 자주 다니시고, 등산도 같이 다니시고,

두분이서 대화하시는거 듣고 있으면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게 느껴져서

'나도 결혼해서 저렇게 살고싶다..'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세요. 누가봐도 화목한 가정~

그리고 제가 솔직히 생긴게 좀 못났거든요.. 얼굴은 첫인상에 못생겼다 이렇게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너무나도 평범한얼굴에, 뚱뚱하기까지;; (키160에, 몸무게58 이랍니다ㅠㅠ)

그런데도 항상 머리쓰다듬어 주시면서 "우리OO 이뻐죽겠네" 라고 말씀해주세요

네~!!! 물론 알죠ㅎㅎ 하나뿐인 아들한테 잘하는게 기특해서 하시는 말씀인거....

 

제가 집에서 심한 막둥이거든요. 바로 위에있는 오빠랑 10살터울.. 또 그위로 오빠가 2명 더있고..

아들만 셋에, 제가 막둥이딸이라 이쁨 많이 받고자랐겠네... 라고 생각하시는분들 계시겠지만

저희부모님이 연세가 좀 있으셔서, 어렸을때부터 존대말 꼬박꼬박 하며 자랐었고..

어리광도 한번 피어본적 없었고, 부모님이 많이 보수적이시라 이성얘기는 해본적도 없었어요...

오빠들하고도 불필요한 얘기는 하지않고요...

너무나도 사랑하는 우리 가족이기는 한데 정말 편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암튼, 그런저한테 제남자친구의 부모님들은

'아..얘랑 결혼하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시는 좋은분들이세요*.*

음.. 그분들을 그렇게 뵙게되고 부터 남자친구네 집에 놀러가는 일이 자주있게 되었어요.

 

그러다 22살 될때에 제남자친구가 군대에 갔고, 이날 어머님이랑 저랑 거품물고 통곡했다는;;;

남자친구가 나라를 지키러 떠난 2년동안, 어머님과 좀더 돈독해졌어요

면회도 꼭 같이 다녔고, 전화&문자도 자주 했고, 집에 찾아가서 이런저런 대화도 많이 하면서요...

근데, 제가 싹싹하지가 못해서 5년이나 된 지금도

막 먼저 다가가서 "어머님♡" 이러면서 팔짱끼고 그런건 못해요ㅠㅠ

정말 딸처럼 잘하고싶은데, 항상 웃으면서 묻는말에만 대답하는 정도이니... 너무싫어요 이런제가;;

 

그애가 군대간지 1년쯤 됐을때, 아버님이 제주도에 가셔서

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집에 놀러오면 안되겠냐고....

그래서 어머님 좋아하시는 딸기 잔뜩 사가지고 가서 있었는데,

저녁 먹고 어머님이 자고가면 안되겠냐고 하시는거에요..

그때가 아마 처음으로 자게 된날 이였을꺼에요;;

뭐 거절할수도 있었을텐데, 그날 그냥 혼자 주무시기 싫으신지 그런말씀 하시는거 보니까

마음이 좀 안좋길래 알았다고 해버렸죠... 

저희집이 외박이 절대 안되는데, 전화해서 부모님께 거짓말로 둘러대고 ㅠㅠ

 

그러고 남자친구 제대할때까지 한번도 그런적 없었는데

남자친구 제대하고나서 부터 어머님,아버님이 여행가시거나, 멀리 운동 나가시게 되는날이면

저한테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오늘 집에 못들어오신다고 하시면서, 집에서 자고가라고;;

자주 그러시는건 아니지만, 일년에 4번정도? 그러시는거 같아요...

 

하나뿐인 외동아들, 집에 혼자서 있는거 마음에 걸리셔서 그러시는거

행여 밥이라도 굶을까봐 걱정되서 그러시는거..

다른분들은 이해 못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이해해요..

한번은 그렇게 자고온날, 남자친구랑 막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있는데

두분이서 집에오셔서 남자친구가 청소기 돌리고있는거보시면서 너무 좋아하시는거에요

"우리이쁜oo때문에 이놈이 철들었나보네" 이러시면서 죽기전에 이놈이 청소기 돌리는거 보게되서

뿌듯하다고 고맙다고 하시면서;;;; 두분이서 종일 껄껄껄껄-0-..

어떤날은 놀다가 저녁에 집에가려고 준비하면, "왜~ 자구가지" 이러시고...

암튼 그렇게 어느덧 5년이나 되버렸네요....

 

음... 길이 너무 길었네요;;

몇일전 톡 베스트 리플이 그거더라구요...

부모님밑보이는짓이다, 남자부모님이 부모욕 할꺼다~ 등등...

제가 아직도 철이 덜든건지... 그리플들을 보면서 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정말 아무렇게나 써있는 욕들보면서... 저런욕들을 정도로 잘못된 행동일까 싶으면서....

남자친구한테 리플들 보여줬더니, 웃으면서 자기네부모님들은 안그런다고 괜찮다고 말은해주는데

그분들이 그런생각하신다고 생각하는거 조차 죄송스럽지만, 그냥 그럴지도 모른다 싶어졌어요...

 

제가 묻고싶은건요;;;

정말 만나는 남자마다 그런다면 문제가 있는거지만, 이러다가 헤어지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남자랑 이대로 결혼하다면, 그래도 그게 나중에 흠이 될까요?!

 

-아... 지금은 저희 부모님도 제가 5년동안 교제하는 남자가 있는거는 알고계세요

 얼굴도 3번정도 본적있고요(외박을 거기서 하고오는것만 모르시는듯ㅠㅠ)

 저희오빠가 가끔 밥도 사주기도 하고요.

 그애 부모님들이 저 항상 챙겨주시고, 이뻐해주시는거 아시고는

 명절같은때에 한과, 과일 같은것도 보내주시고요...

 그리고 저희둘다 처음하는 연애고요....

 

 

그래도 나쁜거면 따끔한 충고 한마디 해주세요ㅠㅇ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