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다시 친한 친구로 지내자는 남자친구...

...2007.01.05
조회851

1년 정도 사귄 사이에요.남자친구가 먼저 사귀자고 했고
남자친구가 반년정도는 무지무지 헌신적이었습니다

저는 헤어지자는 말도 정말 밥먹듯이 했고 못되게도 많이 굴었고 짜증도 많이 내고 화도 많이 냈는데 그런 저에게 남자친구는 무릎도 꿇고 눈물도 흘리고 끝까지 절 붙잡아줬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게 됐어요. 반년쯤 지난 후부터는 제가 남자친구를 더 사랑한다고 느낄 만큼이요.

그치만 연애 초반의 습관이 저한테 남아있어서 그 이후로도 짜증도 많이 내고 헤어지자는 말도 자주 했습니다.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전 남자친구가 절 절대 버리지 않을 꺼란 확신을 했었나봐요. 너무 저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요.

그치만 요즘 들어서 한 한두달 정도 남자친구와 자주 싸웠습니다. 그전과는 달리 서로 힘겨워하고 지쳐했어요. 남자친구도 이제 많이 지친것 같다는 말을 했구요. 저희는 씨씨여서 아무리 그래도 학교에서 매일 보기 때문에 방학 전까지는 그럭저럭 지냈었는데(싸우고 또 화해하고 반복) 방학을 한 뒤로 서로 얼굴을 1주일에 한번 볼까말까 하다보니까 좋아지는 마음보다는 지치고 무뎌지는 것 같더군요.

남자친구도 저에게 심하게 무심했습니다.
방학하고 2주동안 저에게 먼저 연락을 한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전 남자친구와 처음 연애를 해보아서 그럴 때 기다려야 하는 것도 잘 모르고 더 보채기만 하고 짜증만 냈습니다. 그래서 또 많이 싸웠구요.

제가 그 무심함에 지치고 섭섭한 마음에 자꾸 이럴꺼면 헤어지고 싶다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진심으로 헤어지고 싶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저를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구요. 어차피 사귀어봤자 결국 헤어질 것 같다고 합니다.

전 그 말을 들은 밤에는 막 매달렸었는데 그 뒤로 이틀 정도 연락을 끊었었어요. 그리고 저희 둘다 학교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3일 뒤부터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는데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그를 대했습니다. 예전처럼(사귀기 전에 1년 정도 그냥 친한 친구였거든요) 친한 친구로 지내자고 제가 말하고 남자친구도 그게 좋다고 했구요.

그렇게 일주일가량을 예전에 사귀기 전처럼 엠에센도 하고 문자도 하고 학교에서 얼굴 보면 친한 친구처럼 웃고 떠들고 그렇게 보냈는데 제 생각과는 달리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제가 그동안 남자친구에게 잘 못해준게 너무 가슴아파요. 다시 사귄다면 천천히 여유를 두고 서로 배려하고 기다리고 독립적으로 잘 사귈 수 있을 거 같은데...너무 후회가 되고 마음이 아픕니다.

남자친구는 절 좋아하지만 연인으로서의 사랑의 감정은 느끼지 못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랑 인연을 끊기는 싫고 친한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해요. 전 아직까지도 남자친구의 이런 마음이 권태기라고 자꾸 생각이 되요. 남자친구는 권태기가 아니라 사랑이 식은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일시적인 감정으로는 사랑의 감정이 생길 때도 있었다고 말을 했거든요. 단지 일시적인 감정일 뿐이라고...정말 사랑이 식었는데도 일시적으로 사랑의 감정이 계속 솟아날 수가 있는건가요?

제가 남자친구에게 서로 인연 끊고 쌩까자고 말을 했더니 그건 정말 싫다고 합니다. 제가 연락을 끊고 쌩까던가 아니면 사귀는 것 중에 뭐가 더 나을 꺼냐고 했더니 지금처럼 친한 친구로 지내는게 가장 좋지만 인연을 끊는 것보단 사귀는게 나을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남자친구가 다시 절 사랑하게 될 순 없을까요?

남자친구가 다시 절 사랑할 수 있게 되려면 지금처럼 그냥 친한 친구로 계속 지내야 하는건지 아니면 연락과 인연을 끊고 기다려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가 절 다시 사랑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걸까요?
전 남자친구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잘 해보고 싶은데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