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에서 후반기교육가는 버스안에서 있었던 일..

추억이지뭐200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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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군인이다..

군에도 이제 인터넷 보급이 되서, 밥 좀 차가는 이 시점에서 글 좀 써보려고 한다..

 

내 남은 군생활 이제 8개월..

(아직 많이 남은거 알고 있다 -_- 태클걸지 말도록)

 

나름대로 군생활을 빡세게 했다고 자부한다..

(특전사나 해병대에게는 미안하다 -_- 나 경교대다)

 

경비교도대 ..

 

육군훈련소에서

아무 특기 없이 입대를 해서 박격포나.. 좃뺑이 치는 곳으로 갈줄 알았다..

그러나 마지막 퇴소날.. 내가 예상했던 길과는 달리 나의 군생활 진로는 결정되어졌다..

 

중대장이 훈련병 번호마다.. 후반기 교육 받을 곳을 말해주는데..

가슴이 철렁철렁 했다..

 

127번.. 내 번호..

드디어 불려지는 순간.." 직접인솔 "..

 

"직접인솔..?" 그게 뭐야..하면서 술렁이다가..

 

난생 처음보는 시커먼 놈들과 함께.. 연병장으로 기어 나갔다.

 

한 120여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사회에 있을 땐 멋좀 부렸다고 자부하는 애들도.. 막상 머리 면도해놓고 보면..

아오지 탄광에서 각개전투하는 인민군 뺨치게 생겼다..

그 순간은 그렇다.. 추운 겨울날.. 모자챙은 평평하고..콧물은 쉴새 없이 흐르구..

얼굴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사라진다..모두가 똑같이 생겼다.

 

몇분이 흐르자.. 저 멀리서..

법무부에서 온.. 교관들이 보인다..

검은 옷으로 치장하고 수염은 깍은듯 만듯 지저분하게 생긴 면상..

그리고 어깨에는 푸른색 견장과 쉴새 없이 움직이는 안면근육..

우리에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겁을 주었다..

 

처음보자마자 연병장에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수십회하고 얼차려도 받고..

그렇게 하기를 30여분..

 

30~40대처럼 보이는 교관 아저씨들이 우리에게 소리지르며

질서정렬하게 버스에 오르라고 했다...

논산에서 용인 법무연수원까지는 약 2~3시간이 소요..

 

한참 버스타고 가고 있는데 오줌미 너무 마려워서 ..참을 수가 없었다..

명상도 해보고, 다리를 오므리고.. 이 자세로 있으면 오줌이 덜 마렵겠거니 하고 버티고 있어도

금새 쌀 것 같았다 ㅠ_ㅠ

 

1시간 버티니.. 배꼽 밑에가 민감해졌다 -_-

툭툭 치기만해도 고통스러웠다.

 

다른 전우들도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흐르니..

하나둘씩 자던 동기들도 일어나서 허리를 전부 꼿꼿하게 세우고 있었다.. ㅋㅋㅋ

민감했다.. ㅋㅋ 서로에게 말거는 것 조차도..

 

ㅆㅂ!! 오줌이 너무 마렵다만.. 연발..

 

그때, 용기있는 한 전우께서 차 좀 세우면 안되겠냐고 그랬다.

 

교관 왈 " ㅆㅂ ! 계획대로 가야해서 안된다 "

전우 왈 " 오줌미 마려워서 못참을 것 같습니다"

 

교관 왈 " 논산훈련소에서 포카리스웨트 패트병 2개씩 있지? 거기다가 싸라"

전우들 왈 " 뭐? ㅆㅂ! ㄱㅅㄲ!!!"

 

물론 욕은 소곤소곤 했다..-_-

 

그랬다.. 그 추운 겨울날 감기 환자가 많아서 논산훈련소에서는 각 개인에게 포카리스웨트 패트로 2병씩 구입하라고 했고..거기다가 구강청결제를 받아서 감기 예방을 하려고 했었다..

 

생각을 하다가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모두가, 포카리 스웨트의 뚜껑을 오픈하였고

우리 120명 전우들은 시속 120km로 달리는 버스안에서 .. 허리를 곳곳히 세우며

패트병안에다가 오줌을 채웠다.. ㅋㅋㅋ

패트병 없는 애들은 돌려쓰기도 했다 -_-

 

생리현상이 해결되니 군생활도 할만하구나라고 느꼇던 첫 경험이었다 -_-

 

 

그 날밤..

그 패트병을 처리하지 않고.. 내무반 티비 앞에다가 오와 열을 맞추어

가지런히 정렬을 해놓았는데.. ㅋㅋ

그날 저녁 내무반 위생상태가 개판이라고 .. 죠낸 얼차려 받았던 기억이 난다 .. ㅋㅋㅋㅋㅋㅋ

 

지금쯤 그 동기들은 뭐하고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