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랑 사귀어서 불안한 저..살려주세요..

ㅡㅜ2007.01.07
조회103,125

전 대전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23살된 처자입니당..

지금은 연애중에 쓰는 글이니만큼 역시 남자친구에 관한 얘기입니당..

맨날 즐거운 댓글 솜씨들 보면서 눈팅만 하다가 야심한 밤에 고민이나 끄적여볼까..

누가 읽어주는 이가 있을지..

먼저 말하자면,,,이 고민은 적으려면 제 잘난 남자친구의 자랑아닌 자랑을 늘어놓아야하는데..

여긴 맨날 못된 남친들 얘기만 올라와 있어서 제 남친 이야기 하려니 뻘쭘하네요..

하지만, 바로 그게 제 고민이랍니다..넘 잘난 남친..휴..

배딴지 부른 소리라구요!! 알죠..알지만,,에효...이 맘을 네이트 톡에 안쓰면 어디에 적겠습니까요..

걍 어여삐 봐주세요..

제가 그를 알게된건 작년 여름입니다..

제가 천문학 동아리를 하고 있는데, 여름이 시작되는 학기가 끝날 무렵에 쌩뚱맞게 동아리에 가입한다고 가입서를 제출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고요..머 저는 아..그런갑다..하고 있었는데, 글쎄 저의 학교 의대생이라네요..머..저는 또 아 그런갑다..했죠..저희 동아리에 그 동안 의학과는 아무도 없었는데 좀 의아해하긴 했지만...시작된 동아리 친구들의 추측..

의학과 애들은 찌질할 거 라느니..범생스탈은 싫다느니..왠지 의대애들이 천문학에 관심있는거 보면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그런 애일꺼라느니..머 타과 학생들이 약간 의학과 애들을 싫어하는 경향은 있었죠..전 또 아..그런갑다 하고,,가입서를 보니 저보다 두 학번 위더라구요..아..젠장..신입생이라 좀 일좀 시킬까 했더니 나보다 나이가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한숨을 쉬는 순간..

그 사람이 동방에 인사왔습니다.

이런..아까 떠들던 동아리 친구들 조용해집니다.

이따만 안경쓰고 공부만 하는 찌질이......가 아니였습니다!

왠걸. 짧은 머리에 한껏 멋을 부리고, 눈매가 차가우면서도 차분한 왠 준수한 남자가 떡!!!!

"안녕하십니까. 인사드리러왔습니다. 000이라고 합니다. 늦게 가입했지만,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전 물병자리 입니다. ^^"

말도 또박또박..급호감이었습니다..ㅋㅋ(물론 속으로만..)

그 동안 대학들어와서 별로 연애에 관심이 없던 저에게 그렇게 한 순간에 마음에 불이 활활 타오르긴 참..제가 생각해도 참 주책스러울 정도로..ㅋ 급호감이..

그렇게 2개월 가량을 동아리도 같이 하고 회식도 같이 하고 하면서 옆에서 보니깐..

제 동생이 세상에서 제일 짜증난다고 하던 바로 스타일의 남자였습니다..

제 동생이 제일 짱난나도 하던 스딸이란..

왜..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모범생인 사람이 운동장을 지나가다가 바람에 휘날리는 쓰레기를 보고 참지 못하여 주워서 손수 휴지통에 버리는데, 버리고 돌아서는 모습을 보니 얼굴까지 잘생긴 그런 스타일의..사람이었습니다.

반듯하고..여러번 동아리 개티, 쫑티를 했지만, 한번도 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술을 못마시는 것도 아니고..말도 곱게 하고..왠지 모를 차가운 눈빛이 제 눈엔 카리스마로 보이고..

저 그 담날 부터 봐루~~ 작업 개시..

개티할때 그 분옆에 앉아서 고기 구워서 님 접시에 담아주고,

괜찮다고 극구 사양해도 난 막무가내로..ㅎㅎㅎ

술에 약한척 한잔 먹고 취한척도 하고..

바람불면 날라갈라, 비오면 옷젖을라 그렇게 제가 정성을 하나하나 들였더랬죠..

제가 머 이쁜 것도 아니고..가진 거라면 오직 이 마음뿐이란 일념으로..

그러다보니 문자도 나누는 사이가 되고,,안부도 묻는 사이가 되고,,

오..하늘이시여..감사하나이다...

그렇게 작업을 하다 정신차려보니 초겨울이 오고..

그 11월 어느 늦은 저녁에 !! 드디어 이 사람이 자기 도서관인데 학교에 있으면 잠깐 산책이나 하자고!!

저야 님 공부하실때 커피 챙겨드리려 저도 도서관에 있고 말고요! 암암!

그렇게 둘이 별 얘기하면서(천문학 동아리니깐..) 걷다가, 이 남자가 하얀 입김을 뿜으며

제게 "춥죠..?" 하면서 품에서 챙겨온 따뜻한 캔커피 하나를 주더라구요..따뜻...ㅎㅎ

아니 ,,이런 배려까지..

한 모금 홀짝 들이키는데..

님이 쌩글 웃으며 "저 많이 좋아하세요?^-^"  댑따 이런 말을...

...순간 커피가 코로 나올뻔 했음..(그 때 만약 진짜 나왔다면 전 죽어버렸을 것임)

저 급당황하여..근데 무슨 용기인지..

"예...쫌 많이..."

"저도요^-^"

?????? 또 생글웃으면서 머라 했는데..저도요???저도요??? 저도요?????

전 제 귀를 의심하여 할 수 만 있다면 3초전으로 돌아가서 이 상황을 무한 반복 시켜보고 싶었습니다...

"예..??"

"저도 좋다구요..저는 저를 이렇게 많이 챙겨주는 사람 첨봤어요..우리 만나요."

허걱!!!! 제가 왜 하늘이시여 감사합니다를 했는지 알겠죠..ㅋㅋㅋㅋ

(제가 나중에 알았지만, 왜 별로 예쁠것도 없이 평범한 나랑 사귀냐고 물어보니깐, 자긴 자기를 엄청 사랑해주는 여자가 이상형이래요..ㅎㅎ 기특해라. ㅎㅎ)

암튼 그렇게 시작한 겨울의 우리 사랑은 따뜻한 캔커피와 함께 훈훈해져갔습니다..

그 사람도 절 많이 챙겨주고,, 눈매와 다르게 따뜻한 면이 많은..훈남..제 남친이어서가 아니라..

 

하지만,,,,,,문제는 지금부터..............

공부잘하고 잘난 그

공부 평범 외모 평범 평범 평범 평범녀 나.....

안 그래도 불안한데,,기말고사 기간이 왔습니다..

셤기간에..도서관에 사는 제 남친..이번학기에는 실습기간이라..정장에 가운을 걸치고 ...

(의학과는 원래 그런다네요..실습기간엔 정장만 입어야하고..가운 반드시 착용..)

안그래도 괜찮은 사람..정장에 가운 입으니..이거 원..뽀대가..........가운...뽀대..제 남친..

순간 주위를 둘러보니..주위에 완전 다른 과 여자애들.투성..평소땐 도서관 오지도 않는 애들이..기말고사 기간에는 꼭 제 남친 주위에만..자리 맡고는..

제 남친 일어날 때 힐끔 보고...앉을 때 한번 힐끔....

제 친구들.."야..남친 간수 잘해라..쟤내 몸매 바라 쭉쭉 빵빵..키햐..넌..그에 비하면 안습.."

"내가 머!!!! 나도 뒤지지 않아!!" 했지만,,제도 봐도..평범..

얼굴 이쁜 애도 있고...

불안해서 전 셤공부가 되지가 않더라구요.,

도서관에선 혹시 옆에서 공부하면 남친 공부하는데 방해될까봐 일부러 눈물을 머금고

멀찌감치 앉았건만...왠 시정잡배들이....

한번은 그중의 어떤 애가 남친 화장실 갔을 때 몰래 책상위에 쪽지를 놓더라고요..

전 가서 확!!! 머리를 뜯어잡고 싶었지만,,,제가 맞을 것 같아서..가만히 숨어서 남친이 어떡하나봤습니다...제 남친..제가 보는걸 알고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쪽지를 보더니..피식 웃더니..

꼭꼭 접어서...휴지통에 버리더라구요..ㅎㅎㅎ 그 쪽지준 여인의 얼굴 완전 굳어서 재수없다는 듯이 남친 보고..ㅎㅎ 쌤통이다 하면서 전 열공을..ㅋㅋ 역시 제 남친은 최고!!!

하지만 역시 불안감은 엄습해오고....

매번 시험기간마다..이거 원..

한번을 일부로 여자애들 볼때 가서 남친옆에 가서 껴안구,,여자친구인 티 팍팍 냈는데..

화장실에 갔는데, 밖에 어떤 여자애들이..

"그 의대생 진짜 괜찮지 않냐?? 근데 아까 걔 머냐? 여자친군가봐~ 완전 못생겨가지고, 왜 옆에서 들러붙고 지랄이야.."

저....급 속상해서 눈물이........괜히 잘난 남친 미운맘도....

저 셤기간엔 불안해서 공부도 잘 안되고...

머 남자친구가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줘서 마음이 놓이긴 하는데..

여러번 그러다보면 그중에 저보다 괜찮은 사람도 많을 텐데..

 

너무 불안한 저..너무 부족한 저...

님들 어떻게 하면 예뻐지고, 보다 사랑스러워지고, 저만 보게 할 수 있을까요???!!!!

매력적인 방법좀 급구합니다...다음학기엔 남자마음 확실히 잡아놓고 저도 공부좀 하자구요!!!!


 킹카랑 사귀어서 불안한 저..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