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잘못 썼다고 선생님이 주먹으로 폭력?

안산경안고2007.01.07
조회196

 

 

몇달 전 영어듣기평가가 있던 날이었을 겁니다.
보통 영어듣기평가는 수업시간 도중에 시행되지요?

마침 4교시가 미술이었습니다.
답안지를 보면 학번과 이름 쓰는 란이 있습니다.

한 친구가 급하게 쓰느라
(미술선생님께서 뭐 방송 끝나고 3초내로 걷는다 어쩐다 하셨어요)
9자에서 위에 동그란 부분을 좀 벌어지게 써서 y 비슷하게 썼습니다.

꼭 전자시계에 나오는 4자 모양처럼요 (ч) ← 이렇게요

그걸 보고 미술선생님은 이게 4지 9냐면서 꾸중을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학생들에게 이게 4냐 9냐 물으셨습니다.

아이들은 그 친구의 사정을 알기에 4라는 아이도 있고 9라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근데 만장일치로 4라고 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선생님께서 갑자기 화를 내시며 '개샛히들, 니들이 선생을 우습게 알아' 라시며
뒤에 있는 마댓자루를 들고 나오시며 호통을 치셨습니다.

그리고는 '~샛히' 라는 욕을 남발하시며 문제의 답안지를 아이들에게 한번씩
보도록 빙 돌려 보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1번부터 차례로 물어보려고 하시더군요.

마침 1번학생에게 "저게 4냐 9냐" 이랬는데 1번학생은 소신대로
"9로 보여요" 라고 했습니다.

그 때, 일이 터졌습니다.

선생님은 교탁에 있던 출석부를 학생에게 던졌습니다.
학생은 무방비 상태였고 맨 앞자리였기 때문에 당연히 맞았지요.

모두들 어안이벙벙 하여 있는데 선생님은 저희 학교 교지(좀 두껍습니다)를
들고는 그 학생에게 다가가 '개샛히, 뭔샛히' 하는 욕설과 함께
교지로 아이를 정말 말 그대로 패다시피 하셨습니다.

학생은 어쩔 수 없이 맞고만 있었죠, 설마 선생님을 어떻게 할 수나 있겠습니까?

그리고는 다시 교탁으로 돌아오셔서 혼자 욕을 중얼중얼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또 화가 치밀어 오르셨는지 너덜너덜해진 교지를 학생에게 던지더군요.
여기서 한가지 일이 더 일어났습니다.

교지를 던지고 학생에게 또 가더니 이번엔 주먹으로 학생의 얼굴을 마구 때리더군요.
그 학생은 안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맞았습니다.
안경이 깨지지 않은게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천만다행인지 후.

그렇게 주먹으로 마구 때리시고 뺨도 때리고 뒤통수도 때리고.

그렇게 한차례 폭력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교탁으로 오셔서 저희에게 욕설을 남발하셨습니다, 정말 끔찍한 욕설들을.


그리고는 또 5분정도가 지났을까,
갑자기 그 1번학생 있는곳으로 뛰어가시더니 뒤통수를 갈기셨습니다.
학생은 쓰고있던 안경이 앞쪽으로 날아갔으니, 어느정도인지 아시겠죠.

그리고는 또 계속 맞았습니다, 학생도 어쩔 수 없었는지
때리는 선생님의 팔목을 잡았습니다. 그 때 선생님이 내뱉으신 한마디.

'어 그래 막어? 그래 십샛히야, 너랑 나랑 맞짱한번 뜨자'

멘트 참 웃기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선생님이 학생을 패는것으로 모잘라서 이젠 맞짱까지 뜨자고 하다니,
하여튼 그렇게 폭력이 지나간걸로 모잘라서 이번엔 그 학생을 데리고
교무실을 다니며 선생님들에게 쪽팔림을 줬습니다.

물론 자신이 때린것은 말 안하고, 이 학생이 대들었네 어쩌네 하셨죠.


한마디로, 때릴 거 다 때려놓고 학생은 '선생님에게 대든 몹쓸 학생'이 된겁니다.

나중에 보니 맞은 학생의 시계줄이 끊어졌더군요. 흠.


이렇게 악몽같은 한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물론 그 선생님은 교실을 나가실때도 욕설과 함께 나가셨지요.


숫자 하나 이상하게 썼다고, 그리고 자기 소신껏 얘기 했다고
학생을 그렇게 쥐잡듯이 짐승패듯이 패도 되는겁니까? 어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