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을 바꿔준 사람... 너무 고맙습니다.

^^2007.01.10
조회290

제 자신을 바꿔준 사람... 너무 고맙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없는 남친...

그러나 항상 제 맘속에 있는 사람..^^

이 사람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남친을 만나기 전에는

남자는 키,능력,매너 이 세 가지를 다 갖춰야 제대로 된 남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전에 몇번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도

남자친구가 제 뜻대로 해주지 않거나... 데이트 시간을 제게 안맞춘다거나

이런식이면 "헤어지자" 며 거만떨던 저였죠.

제가 헤어지자고 하면 그들은 저를 잡아줄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제 예상대로 모두 "잘못했다" 며 절 잡아줬구요

그럴수록 제 멋대로, 제 맘대로...

 

 

기념일이면 전망좋은곳에서 예쁜 이벤트, 명품선물 이런것도 받았죠.

학교 앞에 외제차를 끌고 데리러 오는 사람은 친구들 중 저 뿐이었습니다.

우쭐했었죠.

내 남자친구 이렇다, 이만큼 사랑받는다

참 우습죠. 그땐 그런걸로 보여주려 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은 모두 부모 잘만나서, 부모 돈 써가며 저한테 발라댔던 건데요.

 

 

지금 제 남자친구... 첫인상이 참 착해보였습니다.

웃는게 너무 예뻤어요. 솔직히 첨엔 그 웃음에 호감을 느끼고 친해졌습니다.

서로 연락하고 가까워지고... 그렇게 사귀게 되었고

이 남자는 지금까지 만나왔던 남자들이랑 다르다는걸 느꼈죠.

 

 

기념일, 그냥 조촐하게 둘이서 파티하고, 소박하게 커플티 나눠입고

데이트는 지하철,버스 갈아타가며 발품을 팔았습니다.

구두신은 날 발아프다고 보채도 발 주물러주는 세심함은 없는 남자였죠.

무뚝뚝하고, 때론 속터지게 하기도 하고..

데이트 비용 걱정 한번 안해봤던 저도 이젠 데이트 비용 걱정도 때론 합니다.

 

 

하지만 이런걸로 남자친구에게 섭섭한거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남자친구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듣기 좋은 말 골라하며 비싼 밥 사주려 시간짜내던 사람들보다

뜬금없이 부대찌개 해주겠다며 냄비를 다 태워먹는 이 사람이,

길을 지나가다 "이거 이쁘다"는 한마디를 기억했다가 몇천원짜리 귀걸이지만

잊지않고 월급받는 날이면 제 주머니에 슬쩍 넣어두는 이 사람이,

그리고 때로는... 돈도 많지 않고 잘나지도 않는 나 사랑해줘서 고맙다며

술먹고 헤헤거리며 웃는 이 사람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예전엔 그랬습니다..

친구가 키 170짜리 남자를 만나면 친구들끼리 "걔 남자친구 난쟁이야" 라며 깔깔댔고

친구 만나는 날 집에갈때 차끌고 데리러 오지 않으면 며칠동안 삐져서 말도 안하고

가방 하나에 90만원, 명품화장품.. 이런거 받으면서도 고마운줄 몰랐거든요.

툭하면 헤어지자, 그렇게 맘에안들면 딴여자만나, 그러면서

여러 사람에게 상처도 참 많이 줬습니다.

 

 

그치만 이제는 조금이나마.. 알것같습니다.

세상에 그런 게 사랑은 아니라는거...

늦은 밤 집 앞에 와서

혹시나 차가워질까 가슴에 품고 온 붕어빵을 꺼내며 "언니랑 먹어" 라는 말 한마디로도,

"오늘 내가 드라이브 시켜줄께!!!!" 하며

자전거 한대 끌고와서 한강을 신나게 달리는 그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거... 첨 알았네요.

 

 

아직도 저는 징징대기만 합니다.

뭐가 맘에 안들면 "이게뭐야, 아 짜증나" 하는 말이 저도 모르게 나와버리는..

그럴때마다 웃으면서 "너 앞으로 한번만 더 짜증난다 그러면 앞으로 집에 안델따줄꺼야"

하며 너스레 떠는것도 고맙습니다.

짜증낼때마다 "아직 애기네. 애기" 하면서 볼을 꼬집어 주는 것도,

너무 고맙습니다.

 

 

제 친구 중 몇명은 그러지요.

왜 그런남자 만나냐고... 돈을 마니 버는것도 아니고..  차도없잖아~

아직도 너한테 미련갖고 있는 차있고 능력좋은 남자 만나라고.

어쩌면 친구들은 뒤에서 그렇게 얘기할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제가 그랬던것처럼요..

쟤 남자친구 돈도없고.. 머야,,, 나같음 안사겨~ 이러면서요..

근데 어떡하죠? 벌써 이 사람한테 너무 빠져버렸네요.

 

 

몇달 전, 남친이 일 때문에 몇달 한국에 없게 되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레 들은 이야기라.. 출국 할 날이 다가올수록 저도 점점 초조해져갔죠.

난생 첨으로 어떤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편지를 썼습니다.

첨으로 누군가를 위해 목도리도 짰구요,...

외로웠던 몇달이었지만.. 이제 곧 남친이 한국에 온답니다..^^

옆에 없어도, 언제나 옆에 있는 것 처럼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랑이 뭔지 가르쳐주고... 누구보다도 절 아껴주는 남친..

이런 남자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어요..

이 사람 덕분에... 야경 좋은 곳에서 비싼 음식 먹지 않아도

걸어 올라 남산위에서 보는 서울야경도 이렇게 예쁘다는 걸,

학교 운동장에서 같이 농구하고 나눠먹는 아이스크림 하나가 정말 맛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너무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