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능력 경험

유박사200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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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슈퍼맨은 아니지만  지난시절에

  신비의 초능력을 실제로 세 번씩이나 경험한 바가 있어 자초지종을 가식 없이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첫 번째 초능력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찾아왔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던 7월의 토요일 오후,

당시 반장이었던 관계로 남아서 학급 일을 하다가 혼자 집으로 오던 길이었다.

이따금 차들이 지나 다니는 비포장도로여서

길 한가운데로 걸었는데 너무 머리가 뜨거워 겉옷을 벗어 머리에 썼다.

한동안 걸어가던 중 어디선가 오토바이 소리가 들린 듯 했으나 온갖 공상을 다 하느라 그대로 걸었다.

 

갑자기 오토바이 소리가 크게 귓전을 울리고

내가 길 가운데를 걷고 있어 아주 위험하다고 깨달은 순간,

온 몸에 강력한 기운이 돌고 본능적으로 재빨리 왼쪽으로 피했다.

 

순간 내 머리가 무엇인가와 충돌했다.

보니까 땅 바닥에 오토바이 뒷좌석의 쇠붙이가 떨어져 있었다.

지나간 오토바이가 다시 돌아오고 있어서 난 붙잡히면 끝장이란 생각에

도로 옆 산으로 정신 없이 도망쳤다.

 

검정고무신도 벗겨져 잃어버린 채 나무숲에 숨어 동정을 살펴보니

오토바이에서 아저씨가 내려 나를 찾으려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다가

박살난 뒷좌석을 수습하고선 사라져 버렸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나는 머리를 만져보았다. 그런데 어찌 이런 일이!

오토바이 뒷부분을 박살낸 내 머리는 혹이나 상처 하나 없이 멀쩡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로부터 3일 후 친구가 장난으로 던진 돌에 난 머리를 맞아 엄청난 피를 흘리며 병원에서 7바늘이나 꿰맸다는 사실이다.(결론은 내머린 돌이 결코 아니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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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초능력은 중학교 1학년때.

 

당시 20리 거리의 중학교를 처음엔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하다가

부모님께 졸라 친구들 중에서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20리길 자전거 통학길은 울퉁불퉁 비포장도로라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한달 쯤 타니까 조금은 자신이 생겼다.

그래서 나는 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낭떠러지 비포장도로 가장자리 폭1미터 정도 되는 시멘트 축대 부분을 곡예 하듯 달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겨울철 하교길에 동네 친구 한 명이 자전거 좀 태워 달라며 간청했다.

처음에 거절하던 난

친구가 자기 차비의 두 배나 들여 사 온 라면땅 과자에 현혹되어 친구를 자전거 뒷좌석에 태우고 달렸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평소처럼 도로 가장자리의 시멘트 축대위로 진입했다.

험한 산을 깎아 만든 도로라서

축대 밑은 약 10미터 높이의 낭떠러지로 곳곳에 철근이 삐져 나와 있었고

아득한 저 아래 하천에는 날카로운 바위와 돌들이 수없이 있었다.

 

친구를 태우고 축대 위를 달리던 내 자전거는 그만

앞타이어가 작은 돌 하나를 치면서 그대로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순간 알 수 없는 엄청난 에너지가 온 몸을 휘감는 듯 하더니 정신을 잃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깨어보니 10미터 높이에서 떨어진 내 몸은 멀쩡했다.

자세히 보니 철근 뽀족한 부분에 갈린 듯

내 동복, 겨울내의, 런닝셔츠 모두 복부 부분이 20센치 가량 예리한 칼로 그은 듯 베어졌으나

 

 내 몸엔 상처 하나 보이지 않았다.

 

친구는 팔이 부러져 6개월이나 병원신세를 졌는데 말이다.

그 날 난 친구가 사 준 라면땅을 맛있게 먹으면서 집에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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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초능력은 고등학교 2학년때.

 

 그 해 우리 집에선 경운기를 구입했다.

나는 이웃집 담장과 벽을 관통하는 경운기 사고도 냈지만 열심히 운전을 익혔다.

 

그 해 겨울방학 때 나의 가장 중요한 의무인 땔나무를 하러

경운기를 몰고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다.

 

산 위에서 나무를 다 베어내 다듬어 아래 도로변으로 굴러 내린 후,

집으로 갈려고 경운기를 반대 방향으로 돌리려고 하였으나

산간 소도로라 폭이 좁고 경사가 심해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궁리 끝에 경운기의 원동기와 짐수레간의 연결 부위 핀을 뽑아 각각 돌리기로 했다.

먼저 원동기를 운전하여 쉽게 180도 회전시켰다.

문제는 짐수레. 난 끙끙대며 무거운 짐수레의 자루를 잡고는 180도 회전을 시도하였다.

거의 다 돌았다 싶었는데

가파른 내리막길이라 경운기를 잡은 내 몸이 뒤로 조금씩 밀리더니

순식간에 가속도가 붙어 무섭게 뒷걸음질을 10미터쯤.

 

그만 뭔가에 걸려 뒤로 넘어졌는데 육중한 경운기 짐수레가 나를 무참히 깔아뭉갤 찰나였다.

일순 내 몸이 강철같이 단단해지더니 가공할 파워가 넘쳐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나를 덮쳐오는 괴물을 반사적으로 잡아 뒤로 넘기니

하늘높이 솟구친 짐수레는 한참을 지난 후에야 50미터 아래 계곡에 굉음을 내고 떨어졌다.

 

한동안 실신 후 깨어난 나는

마을로 가서 힘센 장정들을 40여명 데리고 와서

계곡에 박힌 짐수레를 밧줄로 겨우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제 네 번째 초능력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 것인가?

 내 자신도 무척 기대하고는 있으나 요즘 나의 기력이 예전같지 않음을 새삼 느끼면서

다소 두려움을 지닌 채 하루하루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