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딸에게 소주병을 던지는 친정아빠....

속상하네요..2007.01.11
조회1,577

저희 친정아빠.. 이젠 진절머리가 나서 아빠라고 부르기도 싫으네요...
원래부터 술만 먹으면 집에와서 갖은 행패를 부리며 가족들을 괴롭혔지요..
엄마 때리고 욕하는건 당연한거고 말리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욕과 손찌검은 예사였어요..
그러면서 우리가 한마디라도 하면 말대꾸 한다고 자식들에게도 행패를 일삼았죠..
어릴때 하도 맞고 자라서 아빠가 큰소리 치면 지금도 손이 벌벌 떨릴정도니까요..

 

가족들에겐 온갖 행패 부리면서 밖에 나가면 세상에 둘도 없는 젠틀맨에.. 가정적인 남편에..
자상한 아버지까지.. 온갖 연기는 다 하고 다녔죠.. 생각만 해도 역겹네요..

잘나가는 중소기업 사장입니다.. 아빠란 사람..
맨날 돈 많다고 돈자랑 땅자랑 합니다..
그러면서 집에는 1원도 안갔다줘서 우리 형제들 다 엄마가 가게해서 길렀죠...
등록금 때문에 대학때 안해본 알바가 없었어요..

결혼할때도 1원한장 안보탰으면서.. 축의금은 엄마한테 주지도 않고 혼자 다 가져갔죠..

 

엄마가 보고싶어 오랫만에 친정에 갔었죠.. 아빠 마주칠까봐 자주 가지도 않았거든요..
낮에 엄마 가게에서 얘기하며 있다가 저녁에 아빠 마주치기 싫어 집에 오려 했는데..
엄마가 저녁이라도 먹고 가라고 하셔서 엄마와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죠..

또 어디서 술한잔 하셨는지 취해서는 밥차리라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엄마와 저는 밥먹고 있는중이니 같이 먹자고 밥과 국을 퍼서 먼저 가져다 놓고 수저를 가져오려 주방에 가는데.. 갑자기 씨XX XXXX 암튼.. 욕이란 욕은 하면서 건방지다고 저에게 밥상을 엎더군요...
그러더니 그것도 분에 안풀렸는지 저에게 소주가 가득찬 소주병을 집어 던지더군요..

 

저 임신 4개월입니다...
배에 소주병맞고 박살이 나는는걸 보니.. 애기가 잘못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갑자기 눈에 뵈는게 없어지더군요..

소주병까지 던져놓고 죽여버린다며 때리려고 덤비는 아빠를 저도 모르게 밀쳐버렸습니다..
그리고선 어디한번 때려보라고 한대만 때리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애기 잘못되면 가만 안둔다고
악을 쓰면서 덤볐습니다.

 

동생이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악을 쓰는 저를 보고 큰일나겠다며 저희집에 데려다주는 도중에..

차에서 갑자기 배가 아프더군요... 병원에 갔더니 유산기가 있다고 하혈을 심하게 하는건 아니니 안정 취하고 경과를 두고 보자고 해서  밤새 응급실에 있다가 산부인과에 입원을 했어요..

며칠 병원에서 안정 취하고 다행히 괜찮아져서 퇴원을 했지만..

 

아기 때문에라도 아무생각 안하려고 하는데 진짜 이가 갈립니다..

엄마는 이번일로 이혼준비중 이시구요.. 저도 진단서 끊어서 고소할 생각입니다...

시집가면 지겨운꼴 안보나 했는데.. 결국은 일이 이렇게 되네요..

정말 아빠라는 인간이 용서가 안되네요... 아니 용서를 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