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이미 알고 있어요 .... 하지만 2

음주애인2003.04.08
조회406

어린 나이에 자기같은 사람 지가 좋아서 결혼만 해달라고 조를땐 언제고

이제 와서 자기의 인생이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는 부인이 전혀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충분히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론 가엾기도 하고, 그래 이제부터라도 너도 너 좋다는 사람하고

편하고 행복하게 살으라고 했대요.

그와 부인은 서로가 첫남자 첫여자 였대요

어린나이의 부인은 그 와의 한번의 잠자리로 그에게 책임을 강요했고

나이가 20중반 까지 먹고 살기 바쁘고 힘들었던 그는 여자한번 사겨보지도 못하고,

제대로 된 연애한번 해보지 못한상태에서 친구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만취한 그를 ,

평소에 그를 유난히 따르던 생산직 여직원인 그 부인을 그 사람이 술이취해 너를 찾는다고

거짓말을 해서 불러낸후 여관으로 보냈다고 하더군요

순전히 짖궂은 친구들의 술기운으로 한 장난이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거죠

참으로 무서운 장난일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그게 그와 그 부인의 운명일수도 있고요

그 사람도 그러더군요.

처음엔 그런 무시무시한 장난을 했던 친구들이 원망스러웠고,

싫다는 사람에게 끝까지 책임지라고 달라붙는 그 부인도 너무 싫었지만

애들까지 낳고 무엇보다 자기 부모님께 잘하고 그 사람한테 잘하는 부인이

어쩌면 자기와 부인의 운명인가보다고요

 

그래요 결국은 그는 이혼은 했지만 신고는 못했어요

가정으로 돌아갔죠

여기서 정답은 저 같은 여자는 순순히 돌아서서 그를 좋아했으므로 그의 가정이 전같이

행복하기를 빌어줘야 하는 거죠

그는 어머님때문에 못했다고 했어요

어느 정도는 사실이구요

그 사람 천성이 착하고 마음이 너무 여려서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뭐를 하던 자기가 손해를 보면

봐도 남에게 냉정한 사람이 아니라 좋았어요.

그런 사람이 한번 마음 돌아서면 무섭다는말이 있듯이

자기가 그렇대요

어머님때문에 이혼은 못했지만 한번 돌아선 마음은 평생 열리지 않을거라고

그 사람이 잘 부르던 박강성의 문밖의 그대에게 처럼 말이죠.

저 그런 그의 말 다 믿을만큼 어리지도 또 어리석지도 않아요. 낼모래면 나도 나이가 40인데...

 

일주일이면 이틀정도는 저랑 보내고 또 이 삼일은 회사기숙사에서 지내던 그가

일주일에 한번 보기도 어려워졌고 거래처 사장들이랑 술 마시고 늦으면 회사기숙사로 갔던 그가

늦어도 집에는 꼭 들어가는듯 하더니 갑자기 이주정도 연락이 두절되었어요

처음엔 많이 바쁜가보다하면서 기다렸어요

그러다 나중엔 한 삼사일 연락없다 만나면 항상 새로운 골치썩는 문제가 발생해서 사람 기겁하게 만들더니 또 무슨 일이 있구나 이사람

하면서 걱정하는 마음에 불안한 마음이었어요

나중엔 그래 당신도 그렇고 그런 남자였구나

가정으로 돌아가더니 나같은 여자는 아무것도 아니였구나

당신이 가정에 충실한 남편으로 아빠로 돌아가야겠다고 하면  당신 붙잡고 메달릴까봐

비겁하게 한마디 말도 없이 이렇게 연락 안하는걸로 마지막 인사를 하는구나.

메달리고 그 사람 원망하는맘 하나도 없었지만 기분이 뭐라 표현하지 못할만큼 착찹했어요.

서서히 그 사람 잊어가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술먹고 우울해하지 말고, 울지 말고,

그렇게 그 사람 행복을 빌어줘야 겠구나 했어요

 

정확히 보름만에 새벽 한시가 넘어서 그에게 전화가 왔어요

술이 엉망으로 취해있었어요

너무 힘들다고, 전화 안받아줄지 알았는데 받아줘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한 20일만에 그를 다시 만났어요

서울에 지사성격으로 사무실 하나 더 내느라 너무 바빴다고, 힘들어서 매일 술 마셨다고

그래서 연락못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는거 알수있죠 여자라면

아무것도 묻지 않았어요

그렇게라도 다시 그를 볼수 있다는게 좋았으니까요

그 후로 그 사람 안하던 전화도 자주하고 많이 챙겨줄려고 하는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새로 생긴 그의 버릇

술마시고 집에들어가면서 항상 전화를 하죠

자기 술마셨다고, 대리운전으로 집에 들어가는 길인데, 힘들다고 많이 힘들다고

사랑한다고......

 

언니가 그 사람 가정으로 돌아갔으면 만나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고로 임자있는것들한테는 눈독들이면 안돼고 더 이상 정들기 전에 정리하라고

나 말로는 그 사람 지금 너무 힘든상황인데 나까지 떠나버리면 가뜩이나 마음 여리고 상처 잘 받는 사람

불쌍해서 어떻하냐고, 조금만 있다가 그 사람 조금이라도 형편나아지는거 보면 홀가분하게

정리 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 사람 보내고 난후 제가 더 감당이 안될거 같았어요.

그를 다시 볼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거 같았어요.

애써 냉정을 찾고 조금만 힘들어 해야지 했을때 차라리 그의 전화를 안받았으면

어땠을까 몰라도 거의 포기한 그를 다시만나 더 좋아졌는데 또 다시 그를 볼수 없다니....

 

술만 마시면 여전히 전화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하는 사람이

요즘 맨정신에 만나면 별로 다정하지도 않고 절절하지도 않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