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는 밑에 적겠습니다. ----------------------------------------------------------- 우선 저는 28살 남자임을 밝혀둡니다. 오늘...아니 이제 어제군요 친구가 생일이라 술 한잔 했습니다 다음날 또 출근해야해서 지하철 끊기기 전에 자리를 털고 헤어졌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앉으니 술도 올라오고 따뜻한게...깜빡 졸았습니다... 그런데 깜빡 졸고나니 종점이네요 -_-;;;; 제길;; 종점으로 오는 열차는 있어도 나가는 열차는 이제 없다는 말을 듣고 택시를 타러 나왔습니다 대충 집까지 8천원정도 나올꺼라 생각하고 지갑을 보니... 아까 술값을 냈더니 4천원있네요... 택시가 줄서있는 곳 앞에서 '요새 택시는 카드도 되는거 같던데..' 하는 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현금인출기를 찾기로 마음먹고 두리번 두리번 고개를 둘러보는데 어떤 아저씨가 어디까지 가냐더군요 목적지를 말하니 그 아저씨가 자기는 좀 더 가야하는데 그냥 같이 가잡니다 택시비 서로 보태자는 뜻이겠거니했는데 그래도 좀 찝찝하더군요 요새는 남자도 밤에 많이 사고를 당한다는 말을 들어서... 그래서 인출기를 찾을려는데 그 아저씨는 벌써 택시를 탔네요 언능 타~ 기사님 기다리신다 아저씨는 뒷자석에 타더니 저더러 빨리 타랍니다 얼떨결에 탔습니다... 제가 여자라면 안탔겠지만 한참 나이의 남자라 뻘짓거리할려고 하면 선빵날리자는 생각으로 탔습니다 젊은놈이 나이든 아저씨 한명은 잡겠지...하는 생각으로.. 앞좌석에 타서 안전벨트도 안맸습니다 여차하면 선빵날릴려고;; 한손에는 라이타를, 한손에는 핸드폰을 꽉 쥐었습니다 아저씨는 기사아저씨한테 "중곡동으로 가주시고, 제 후배는 중간에 xx동에서 내려주세요" 라고 말하더니, 택시기사랑 친한사이처럼 농담하고 그러더군요 슬쩍 긴장한 탓에 술도 깨고, 잠도 깼습니다 택시는 사람 한명도 없고, 차 한대도 없는 곳에서도 신호 꼬박꼬박 지키면서 슬슬 가더군요 물론 신호는 지켜야 하는게 맞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그냥 가기도 하잖아요.. 택시기사 인상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고... 라이타랑 핸드폰을 더 꽉 쥐게 되더군요... 우리 동네에 거의 다 왔을때 "저 앞 사거리에서 내려주세요" 이게...제가 택시타고 처음으로 한 말입니다. 그만큼 긴장을 해서 ;; 이윽고 목적지에 택시는 섰고 뒤에서 아저씨가 말씀하셨습니다 "xx야 (제이름은 아님) 오늘 술 많이 마셨으니 일찍 자고, 내일 늦지 않게 출근해라 택시비는 내가 낼테니까 걱정말고 들어가~" 그말을 들으니 제가 너무 죄송하더군요 어떻게 해야할까 하다가... "선배님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오늘 고마웠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는데 아저씨 얼굴을 보니 너무도 선해 보이는 웃음을 짓고 계시더군요 오늘 상일동에서 중곡동 가신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저씨.. 너무 고맙고 죄송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톡이 되었네요.. 글써서 톡이 된 것은 2번째인데 두번 모두 뒤늦게 발견한다는... ;; 전에 꿈이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써서 톡이 된 것도 한참 후에 알았고... 지금 생각하면 참 고마운 분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정말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선배님(?)과 택시기사분이 마치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는 통에 게다가 택시기사분은 고개 조금만 돌리면 볼 수 있지만 뒤에 있는 선배님은 뭘하고 있는지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완전히 고개를 돌리지 않는 이상... 그래서 제가 더 긴장했는지 모릅니다 리플을 보다보니 제가 가지고 있던 몇푼의 돈이라도 내지 그랬냐 혹은 컨디션이라도 사주지... 이런 글이 있었는데요 솔직히 저는 택시에서 내리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선배님한테 고맙다는 말을 한 것도 내린 다음이었고 선배님이 저한테 잘 들어가라고 한 것은 제가 내릴때였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후에 지갑꺼내서 택시비에 보태라고 4천원 내는 것도 그렇고 저는 내린 다음에 선배님의 선한 웃음을 보고나서야 안심을 했기에 4천원을 보탤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세상에 항상 좋은 일만 있거나, 나쁜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일이 더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 날이었습니다.
모르는 아저씨와 택시타고 온 사연
후기는 밑에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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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28살 남자임을 밝혀둡니다.
오늘...아니 이제 어제군요
친구가 생일이라 술 한잔 했습니다
다음날 또 출근해야해서 지하철 끊기기 전에 자리를 털고 헤어졌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앉으니
술도 올라오고 따뜻한게...깜빡 졸았습니다...
그런데 깜빡 졸고나니 종점이네요 -_-;;;;
제길;;
종점으로 오는 열차는 있어도 나가는 열차는 이제 없다는 말을 듣고
택시를 타러 나왔습니다
대충 집까지 8천원정도 나올꺼라 생각하고 지갑을 보니...
아까 술값을 냈더니 4천원있네요...
택시가 줄서있는 곳 앞에서 '요새 택시는 카드도 되는거 같던데..' 하는 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현금인출기를 찾기로 마음먹고 두리번 두리번 고개를 둘러보는데
어떤 아저씨가 어디까지 가냐더군요
목적지를 말하니 그 아저씨가 자기는 좀 더 가야하는데
그냥 같이 가잡니다
택시비 서로 보태자는 뜻이겠거니했는데
그래도 좀 찝찝하더군요
요새는 남자도 밤에 많이 사고를 당한다는 말을 들어서...
그래서 인출기를 찾을려는데 그 아저씨는 벌써 택시를 탔네요
언능 타~ 기사님 기다리신다
아저씨는 뒷자석에 타더니 저더러 빨리 타랍니다
얼떨결에 탔습니다...
제가 여자라면 안탔겠지만 한참 나이의 남자라
뻘짓거리할려고 하면 선빵날리자는 생각으로 탔습니다
젊은놈이 나이든 아저씨 한명은 잡겠지...하는 생각으로..
앞좌석에 타서 안전벨트도 안맸습니다
여차하면 선빵날릴려고;;
한손에는 라이타를, 한손에는 핸드폰을 꽉 쥐었습니다
아저씨는 기사아저씨한테
"중곡동으로 가주시고, 제 후배는 중간에 xx동에서 내려주세요"
라고 말하더니, 택시기사랑 친한사이처럼 농담하고 그러더군요
슬쩍 긴장한 탓에 술도 깨고, 잠도 깼습니다
택시는 사람 한명도 없고, 차 한대도 없는 곳에서도 신호 꼬박꼬박 지키면서 슬슬 가더군요
물론 신호는 지켜야 하는게 맞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그냥 가기도 하잖아요..
택시기사 인상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고...
라이타랑 핸드폰을 더 꽉 쥐게 되더군요...
우리 동네에 거의 다 왔을때
"저 앞 사거리에서 내려주세요"
이게...제가 택시타고 처음으로 한 말입니다.
그만큼 긴장을 해서 ;;
이윽고 목적지에 택시는 섰고 뒤에서 아저씨가 말씀하셨습니다
"xx야 (제이름은 아님) 오늘 술 많이 마셨으니 일찍 자고, 내일 늦지 않게 출근해라
택시비는 내가 낼테니까 걱정말고 들어가~"
그말을 들으니 제가 너무 죄송하더군요
어떻게 해야할까 하다가...
"선배님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오늘 고마웠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는데 아저씨 얼굴을 보니 너무도 선해 보이는 웃음을 짓고 계시더군요
오늘 상일동에서 중곡동 가신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저씨..
너무 고맙고 죄송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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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이 되었네요..
글써서 톡이 된 것은 2번째인데
두번 모두 뒤늦게 발견한다는... ;;
전에 꿈이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써서 톡이 된 것도 한참 후에 알았고...
지금 생각하면 참 고마운 분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정말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선배님(?)과 택시기사분이 마치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는 통에
게다가 택시기사분은 고개 조금만 돌리면 볼 수 있지만
뒤에 있는 선배님은 뭘하고 있는지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완전히 고개를 돌리지 않는 이상...
그래서 제가 더 긴장했는지 모릅니다
리플을 보다보니 제가 가지고 있던 몇푼의 돈이라도 내지 그랬냐
혹은 컨디션이라도 사주지...
이런 글이 있었는데요
솔직히 저는 택시에서 내리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선배님한테 고맙다는 말을 한 것도 내린 다음이었고
선배님이 저한테 잘 들어가라고 한 것은 제가 내릴때였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후에 지갑꺼내서 택시비에 보태라고 4천원 내는 것도 그렇고
저는 내린 다음에 선배님의 선한 웃음을 보고나서야 안심을 했기에
4천원을 보탤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세상에 항상 좋은 일만 있거나, 나쁜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일이 더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