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구합니다..

시누...2003.04.08
조회1,439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올립니다..

저희 엄마 33에 혼자되셔서 1남 2녀를 지끔까지 키우셨죠

제가 장녀구 전 시집온지 10년이구 이번달에 제 남동생이 장가를 갑니다.

참고로 제 바로 아래 동생이 어려서 죽는바람에 저랑 동생들이랑 차이가 좀 나죠

남동생 27이고 올케될사람 30인데요....결혼준비하면서 엄마가 넘 우울해하시네요

아빠가 빚만 남겨놓고 돌아가신탓에 지금도 제 친정 힘들고 엄마가 동생

결혼하는데 집장만 해줄형편도 못되고( 엄마도 현재 전세사시고..)

남동생도 제스스로 벌어놓은돈도 없고...

설상가상 엄마가 친한분한테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요즘 엄마 사시는 집마저 내놓을

형편이고 급기야 건강이 나빠져 수술까지 하게 되었죠

그래서 동생한테 지금은 집안사정이 너무 안좋으니 가을쯤 결혼하는게 어떠냐

물으니 올케될사람 나이도 있으니 꼭 지금 결혼한다네요

그럴수도 있겠다싶어 결혼날 잡고 하는데 왜이리 서운한게 많은지..

엄마 병원에 한달 입원해있는데 올케될 사람 딱 한번 음료수 사들고

병문안 오더니 퇴원할때까지 전화한통 없고 남동생은 대출 받아서

아파트를 얻었는데 대출금 갚으며 살아야할 자기여친이 넘 불쌍하다고

거의 모든걸 생략이네요....

엄마 한복도 못해준다....다른 식구들은 당연히 아무것도 기대하지마라...

그래서 엄마가 그랬데요...그래도 너네아빠것은 5만원이면 되니

옷한벌해서 산소에 다녀와라해도 시간없어 못간다고(올케될 사람이..)하고...

엄마는 집에 차압이 들어온다는 마당에 어디서 구했는지 신부예물값하고

옷은 해줬더라구요......그런데 예물도 남동생이 엄마한테 돈을 받아서

둘이(남동생과 올케) 알아서 맞춰버렸더라구요

엄마는 올케될사람과 예물보러라도 같이 가고싶었나보던데...

말도 없이 예물해버리고 예단비를 보냈다는데 엄마랑 저는 얼마를

보냈는지도 모릅니다....동생 하는말이 집도 대출로 얻었는데

예단비로 신랑예복하고 반지(남동생꺼)를 맞출거라고.....예단비

생각지도 말라네요.......전 그랬어요.....동생이 돈도 없으니 크게 바라진

않았지만 엄마옷하고 제 신랑옷은 해줄줄 알았거든요...

왜 제 신랑이냐구요?   엄마가 방1딸린 작은 가게를 하기때문에 남동생이

제대하고 있을곳이 마땅치 않아 제가 4년을 데리고 살았거든요...

신랑 옷 한벌 해주면서 "매형 나 데리고 있어줘서 고맙다고" 한마디만

했더라면.....정말 십원한장 안받고 4년을 데리고 살았는데....

아파트도 예물도 다 장모될분 아는곳으로만 다니고....따지고 보면 엄마가

집은 못해줘서 그렇지 예물값...옷값....다 해주는데......

좀전에 엄마랑 통화하는데 엄마가 울데요.....내앞날이 왜 더 처량하냐고...

아직 남동생이나 올케될 사람한테 뭐라 싫은소리 한번 안했지만

나라도 해야하는건 아닌지......고민되네요......해야하는지.....

엄마가 예식장도 아는분이 하셔서 예약했는데 그곳도 동생이랑 올케가

취소했다고 해요......드레스가 맘에 든게 없다고....

엄마가 아는분인데 미안하다고 한소리 한다길래 제가 못하게 했어요

그냥 없는집에 시집오는것도 예쁜거라고....놔 두라고.....

내가 시집살이할때 엄마 가슴아파했듯이 엄마는 그러지 말라했는데

갈수록 아들결혼인데 엄마는 구경꾼처럼.................

남동생한테도 제가 늘상 없는 너(남동생)랑 결혼한다니 잘해줘라.....이것저것

이해해라.....이런식이었더니 집안은 아랑곳없고 올케될사람 입장만

생각하네요......울 신랑 엄마옷도 안해준다니까 화가 나서 

신혼여행경비도 보태주지 말고 그돈 차라리 저희 엄마한테 축의금으로

내라네요........제가 시댁에 서운한거 많아서 그냥 참아야지 하는데

어디까지가 참는거죠?      옷이고 뭐고 안받아도 좋은데

옆에서 엄마를 보기가 더 힘들어서......주절주절..............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