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끼 많은 남자친구때문에 미치겠어요ㅜ

고민2007.01.12
조회3,343

남자친구랑 만난지 3년쯤 됐어요

재밌고 순수한모습에 제가 반했었는데요..

너무너무착하고 잘해주고 귀엽고 다 좋은데...

이놈이 너무 철이 없는건지.. 장난끼가 너무 많아요ㅜㅜ

장난도.. 어느 정도면 귀엽게 넘기지.. 이건 정말 말로 표현할수가 없네요ㅜ

 

불러놓고 볼찌르기, 길가는데 다리걸기, 깜짝 놀래키기, 볼꼬집고 도망가기..

뭐 이정도면 말도 안합니다. 이런건 시시해서 하지도 않죠

 

얘가 장난이 너무 심한걸 잘 알기때문에 웬만하면 같이 공부를 안하는데요

너무너무 졸라대서 같이 도서관이라도가면

진짜 조용하잖아요 근데 공부하다가 갑자기 방귀를 뿡~ 뀌대요..?? 당연히 시선집중되죠

그러면 절 쳐다보면서 진짜진지한표정으로 "오늘 뭐먹었냐..?" 이러면서 막 다른자리로 옮기고..

 

길 가다보면 주차금지 표지판있잖아요

그걸 거꾸로읽어보라는거예요 그래서 "지...금..차주?" 이러니깐

저를 그냥 뻥!! 차더니 "지금차달라며~" 이러면서 도망가고..

 

갑자기 전화해서 막 다급하게 절 부릅니다 큰일났다면서 ..

제가 걔 집까지 가려면 뛰어서 20분걸리거든요..택시타기도 어중간한거리고

20분걸려서 막 뛰어갑니다, 그러면

"수고했어 보고싶어서 불렀지~"그럽니다.. 그럼 니가오지그랬냐고 막 화내면

맨날 자기가 우리집으로오는건 식상하다고.. 뭐 이상한소리합니다

 

뭐 이런건....괜찮습니다.....ㅜ

 

 

길걷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을 한건지 배꼽을 보여달랍니다. 물론 안보여줬죠

그러니깐 '나하고 내친구들은 다 배꼽에서 냄새나는데 여자도 냄새나?' 이러고..큰소리로

...민망한질문 다 합니다...ㅜ

 

사람 진짜많은 한복판에서 여자인 저에게 그냥 냅다 X침을놓고 막 냄새맡는시늉하면서 도망가고

제가 지하철 화장실에서 볼일볼때 문밖에서  "@@동에 사는 @@@씨~X싸세요???!!" 소리지르고

 

자기 머리 많이 길었다면서 머리좀 땋아달래요,

그래서 조금 땋아주니깐 지가 제 머리도 땋아줍디다,

그리고는 커플머리라면서 손잡고 밖에 나가잡니다ㅡㅡ

안간다고 악 바락바락쓰면 삐져서 구석에 가만히있습니다.. 그것도못해주냐면서..

 

버스타기만하면 맨뒤에 비스듬히 누워요, 그럼 제가 모르는사람인척 하거든요?

그러면 옆에 앉을때까지 애국가부르면서 제이름을 막 불러요..ㅜㅜ

 

그리고 길걷다가 (뭐..그애랑다닐때는 늘 뛰어다니지만..) 제가 '다리아프다..' 이말만하면 절 번쩍들고 막 뛰어다닙니다 큰소리로 무쇠팔 무쇠다리~노래부르면서요..

 

지하철탔을때는 무조건 그.. 지하철 사이에 공간있잖아요? 거기 서서 재밌다면서 막 같이하자고합니다..

 

노래방을가면 자기 자신있는노래를 부를땐 방 문을 활짝열고 복도에나가서부릅니다..

저까지 끌고가서말입니다....

 

버스탈때 막 50원짜리 많이넣고 버스기사아저씨 뒤에앉아서 계속 말겁니다

물론 저도 꼭 같이해야합니다.. 제가"왜, 10원짜리 넣지그러냐?" 이러면 10원짜리는 아저씨께 미안해서 안된답니다ㅡㅡ 50원짜리는 안미안한가요??

 

뽀뽀하려고 다가오는것같이하다가 얼굴에 트름하고 도망가고...

제가 진지한이야기라도 할려고하면 그냥 옆에서 춤을추고 난리가납니다

춤도 그냥 멋있는춤이아니고 무슨 국적을 알수없는..여튼...

 

어느날은 제가 집에갔더니

저한테 말도안하고 저희집에와서는 저희 부모님과 이야기를하고있더라구요

아니.. 이야기가아니고 부모님께 저 버스안에서 조는사진, 화내면서 달려오는사진,

스타킹에 구멍난사진,... 여튼 그런거 막 보여주면서.. 우리부모님은 어색하게웃으시고..

자기혼자 좋다고 난리가 났더라구요.. 제가쪽팔린건둘째치고 자기가쪽팔릴텐데말이죠..

뭐... 말쏨씨가좋아서 웃기긴 웃깁디다..

근데 그런사진들을 자기 미니홈피에 올리면서 막 우리사랑스러운여자친구..폴더까지만들어서

막 올립니다, 제가 막 화를내면 왜 귀여운데~ 이래요..

 

쓰다보니깐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ㅜ

근데 진짜.......다 말하자면 몇일 걸릴텐데.....ㅎㅎ

 

문제는.. 장난도 지혼자칠것이지.. 꼭 저도 같이해야한답니다

 

남자친구 이지경일때까지 전 가만히 있었냐구요?

화도내고 애원도하고 달래도보고...

정신병자아니냐고 병원가보라고 진지하게 말도해보고;;

뭐 이정도 장난까지는 허용해준다! 이런 규칙도 정해보고...

그것때문에 싸운적이..진짜,.... 말도못합니다

근데 고쳐지지가 않네요 ㅜ

 

진짜 심한장난만 안치면

제가 뭘 하든 너무아끼고 사랑해주고 너무착하고 귀여운 남자친군데말입니다..

이젠 걔 만나는것도 두렵습니다 ;;

 

그냥 아무생각없이 에라 모르겠다 하고 저도 같이 장난치면 이제 재밌어지기까지합니다

저까지 이상해지는거같아요..

모든걸 포기하고 다 받아들이려니....제정신으로는 안될꺼같네요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