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흡연에 대해..

속상하다...2007.01.12
조회707

안녕하세요.. 가끔 톡톡을 즐겨보는 30대 초반 남 직장인 입니다.. 오늘 글을 처음 올리는 건데요..

정말 속상하고.. 어디에 다가 말도 못하겠고..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글을 남깁니다..

제가 결혼한건 3년전 동갑내기 였습니다.. 와이프는 현재 이번달 말 예정일을 맞고 있는 산모구요..

 

결혼전 와이프가 담배를 피운다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사실 결혼이란걸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죠.. 근데 결혼이후에도 담배를 계속 태우더라구여.. 사실 제가 좀 보수적이라.. 결혼과 동시에 담배를 못 피우게 했었는데..  저 몰래 담배를 피우다가.. 또는 담배를 가지고 있다가 많이 싸우곤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단순히 보수적이라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는건 아닙니다.. 와이프가 연애시절 결핵이란병도 앓았었고.. 원래부터 몸이 약한 터라.. 특히 2세부분도 있고 해서 그랬던 겁니다.. 그런 이유로 수차례 싸우다 보니.. 뭐랄까 와이프에 대한 믿음이 조금씩 깨지더라구여.. 수차례 싸우는 동안 담배를 끊겠다는 수십번의 약속을 계속 여겨 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 제가 담배만을 가지고 말해서 그렇지.. 와이프 술도 거의 중독수준으로 마셨습니다.. 특히 퇴근하고, 집에 가면 혼자서 맥주를 마시다가 제가 들어옴과 동시에 치우기 바쁩니다.. 저도 술과 담배를 합니다.. 술도 좋아하구여.. 하지만 집에서 혼자 마시는 술이 정말 맛있어서 먹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암튼.. 어제 일입니다.

 

와이프가 임신중인데도 불구하고.. 어제 우연히 담배를 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실 임신전에 이런이유로 하도 많이 싸운터라.. 저도 싸우기도 싫고.. 그래.. 담배끊기가 어디 싶나.. 알아서 끊겠지 싶어서 보고도 못본적 한적 많습니다.. 물론 그때마다 제 속은 타들어갔지만... 그치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어떻게 한 생명을 가지고 있는 여자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습니까?

임신 초중기에 정밀 초음파 검사시에 우리 아기에게 이상한 혹이 발견되어.. 지금은 개인병원에서 대학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것때문에 증말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다행이 지금은 병원에서 크게 문제될건 없다고 하지만.. 이것도 혹시.. 그동안 임신중에 나몰래 담배를 태워서 그런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막 소리를 질렀습니다.." 넌 엄마될 자격도 없다.. 내눈앞에서 사라져 버려!! " 라고.. 한편으로는 너무 속상하고.. 그렇다고 만삭인 와이프에게 너무 스트레스 주는 건아닐까라는 걱정도 들지만....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혼이란것도 그전에 많이 생각했었습니다.. 몇날 몇일을 고민 끝에 이혼이란걸 결정한 시기에 한 생명이 생겨서.. 그런생각을 접게 되었고.. 임신기간동안 술과 담배를 하지 않으니.. 싸울일도 거의 없었고.. 그동안은 정말 잘 지내왔습니다.. 어제일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이제는 나도 아버지가 되니까.. 정말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다짐도 했었구여... 근데 어제 일로 인해 그동안의 제 생각은 다 무너져 버렸습니다.. 앞으로 평생 어찌 같이 살아야 할지도 막막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찌 하겠습니까.. 단순히 아이를 위해 참아야 할까요?? 그러면 모든게 다 해결되는걸까요?  정말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