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고 보니 기네요 ^^;; ] 안녕하세요^^; 눈팅으로만 톡톡을 즐겨보다가, 글 처음 올리는 23살 여자입니당^^; 아버지라고 불러야되지만; 더 편한 아빠라고 부를께요; 저희 아빠가, 워낙 무뚝뚝하세요.. 그래서 정이 없다고까지 보여졌었구요.. 전화통화를 가끔 하더라도, 마지막에, 알았어, 끊어. 이러고 바로 뚝 끊으시고, 그냥 집에 있을때도 왠만해선 말도 잘 안하고 그랬었죠. 아빠가. 허리가 원래 안좋으셨어요. 처음 다치셨을때 디스크수술도 하셨구요. 욕실에서 씻으시다가 삐끗하셔서 응급차로 병원 가신적도 있었구요. 그렇게 치료받고 하시다가, 이번에, 일 하러 나가셨다가, 옥상에서 하시는 일이었는데, 눈이 많이오고나서 얼음이 얼고 해서, 양손엔 짐을 들고 계시다가 미끄러지셔서 또 허리를 다치셨대요. 뼈에 금이 갔다고, 하시는데, 지금은 병원에서 보호대하시고.. 그렇게 지내시고 계세요- 딸 된 도리로, 병원에도 가봐야하구 그래야되는데, 그렇게 많이 찾아뵙질 못하고 있어요. 제가 약국에서 일하거든요.. 약사는 아니구요~ 보조하는 식으로. 6시 30분에 끝나는데.. 전화도 잘 못드려요; 왠지 뻘쭘해하고 그런거때문에.. ( 이럼 안되는데 말이죠; ) 어제는,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저한테. 나 - 여보세요? 아빠 - 언제 끝나냐~ 나 - 이제 10분있으면 끝나요~ 아빠 - 그럼 여기 올래? 나 - ㅋㅋ 왜 갑자기~ 아빠 - 매운게 먹고 싶어서, 떡볶이 좀 사오구, 순대랑도 사서 와~ 원래 저희 아빠 떡볶이나 분식류 잘 안드시거든요. 제가 집에 사가도 한두번 드시고 말아버리시는데, 갑자기 병원에 혼자 계시다 보니 드시고 싶으셨나봐요^^; 나 - ㅋㅋ 알았어요, 사갈께요~ 아빠 - 으응~ 전화를 끊고난 후 퇴근시간 10분전에 전화하셔서 부리나케 퇴근하구, 아빠 병원 근처가 분식류로는 가게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옆동네쪽에 친구가 사는데 물어서 사갖구 병원으로 갔더니, 병실에 4인이 있게되어있는데, 다 퇴원하시고 그래서, 아빠 혼자 계시거든요- 혼자 침대에 앉으셔서 TV채널만 돌리시면서 보시다가, 제가 오니까 웃으시는데, 괜히 찡하더라구요. 아빠랑 같이 떡볶이랑 순대랑 먹고 ㅎ ( 정말 드시고 싶으셨는지 같이 다 먹었습니다^^; ) 그러고는 집에 가야되는 버스시간이 촉박해져서, 이것저것 준비해드리고, 물도 떠다 드리고, 하고는 갈 준비를 슬금슬금 하는데, 아빠가 얼른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버스시간 늦겠다면서. 인사하고 병원을 나왔어요. 근데 그 창문 조그마한곳으로 아빠가 나오셔서는,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밖에서 올려다보니, 창문으로 아빠가 고개만 내미시곤; 아빠 - 입에 바르는거 있어? 나 - 응? ( 잘 안들렸어요; 길거리라서; 버스에 차에 지나가는 소리에 ; ) 아빠 - (입에 바르는거 시늉하시면서 ) 이거 있어? 라고 하시는데, 제가 바르는거 말하셔서 주머니를 떠들러 보는데, 약국에다 놓고 왔더라구요.. 그래서, 없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가라고 하시는데, 그런거 있잖아요. 괜히 또 그냥 가기 그런거.. ( 아빠도 저도 입이 잘 트는 편이라, 꼭 가지고 다녀야되거든요.. ) 그래서 병원 밑에 있던 약국에서 얼른 하나 사서, 다시 병원으로 올라가서 문을 여는데, 아빠가 왜 다시 왔냐는 표정으로 놀라시더라구요. 또 더 살갑게 했으면 좋았을걸, 괜히 어색한 그런 마음에 휙 내밀었어요.. 아빠 - 사 왔어? 왜 사왔어~ 나 - 그거 없으면 안좋아. 바르고 그래야지. 입술트면 따가워서.. 이랬더니, 흘끔 쳐다보는 식으로 보시더니, 웃으시더라구요. 간다고 하고 같이 웃으면서 병원 문을 닫고는 집으로 왔습니다. 괜히.. 혼자 계시는거 보니까, 그렇더라구요. 하나씩 그런거 하나라도 드리면, 조금의 감동 받으시는지, 제가 집 가는 도중에 엄마한테 전화하셔서는 말씀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거 챙겨서 줬다고. 그거 또 듣고 핑 돌았어요 ㅎㅎ 무뚝뚝하기만 하셔서, 그렇게 멀어지게끔 느꼈었는데.. 그래도 저에겐 단 한분뿐인 사랑하는 아빠라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사소한 것들로 가족간에 더 정이 한층 쌓여가는거 같아서, 그냥 올려봅니다^^; 오늘 날씨 좋네요~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무뚝뚝하기만한줄 알았던, 아빠..그러나.
[ 쓰고 보니 기네요 ^^;; ]
안녕하세요^^;
눈팅으로만 톡톡을 즐겨보다가, 글 처음 올리는 23살 여자입니당^^;
아버지라고 불러야되지만; 더 편한 아빠라고 부를께요;
저희 아빠가, 워낙 무뚝뚝하세요.. 그래서 정이 없다고까지 보여졌었구요..
전화통화를 가끔 하더라도, 마지막에, 알았어, 끊어. 이러고 바로 뚝 끊으시고,
그냥 집에 있을때도 왠만해선 말도 잘 안하고 그랬었죠.
아빠가. 허리가 원래 안좋으셨어요. 처음 다치셨을때 디스크수술도 하셨구요.
욕실에서 씻으시다가 삐끗하셔서 응급차로 병원 가신적도 있었구요.
그렇게 치료받고 하시다가,
이번에, 일 하러 나가셨다가, 옥상에서 하시는 일이었는데,
눈이 많이오고나서 얼음이 얼고 해서, 양손엔 짐을 들고 계시다가
미끄러지셔서 또 허리를 다치셨대요.
뼈에 금이 갔다고, 하시는데,
지금은 병원에서 보호대하시고.. 그렇게 지내시고 계세요-
딸 된 도리로, 병원에도 가봐야하구 그래야되는데, 그렇게 많이 찾아뵙질 못하고 있어요.
제가 약국에서 일하거든요.. 약사는 아니구요~ 보조하는 식으로.
6시 30분에 끝나는데..
전화도 잘 못드려요; 왠지 뻘쭘해하고 그런거때문에.. ( 이럼 안되는데 말이죠; )
어제는,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저한테.
나 - 여보세요?
아빠 - 언제 끝나냐~
나 - 이제 10분있으면 끝나요~
아빠 - 그럼 여기 올래?
나 - ㅋㅋ 왜 갑자기~
아빠 - 매운게 먹고 싶어서, 떡볶이 좀 사오구, 순대랑도 사서 와~
원래 저희 아빠 떡볶이나 분식류 잘 안드시거든요. 제가 집에 사가도 한두번 드시고
말아버리시는데, 갑자기 병원에 혼자 계시다 보니 드시고 싶으셨나봐요^^;
나 - ㅋㅋ 알았어요, 사갈께요~
아빠 - 으응~
전화를 끊고난 후 퇴근시간 10분전에 전화하셔서 부리나케 퇴근하구,
아빠 병원 근처가 분식류로는 가게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옆동네쪽에 친구가 사는데
물어서 사갖구 병원으로 갔더니,
병실에 4인이 있게되어있는데, 다 퇴원하시고 그래서, 아빠 혼자 계시거든요-
혼자 침대에 앉으셔서 TV채널만 돌리시면서 보시다가, 제가 오니까 웃으시는데,
괜히 찡하더라구요.
아빠랑 같이 떡볶이랑 순대랑 먹고 ㅎ ( 정말 드시고 싶으셨는지 같이 다 먹었습니다^^; )
그러고는 집에 가야되는 버스시간이 촉박해져서, 이것저것 준비해드리고,
물도 떠다 드리고, 하고는 갈 준비를 슬금슬금 하는데,
아빠가 얼른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버스시간 늦겠다면서.
인사하고 병원을 나왔어요. 근데 그 창문 조그마한곳으로 아빠가 나오셔서는,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밖에서 올려다보니, 창문으로 아빠가 고개만 내미시곤;
아빠 - 입에 바르는거 있어?
나 - 응?
( 잘 안들렸어요; 길거리라서; 버스에 차에 지나가는 소리에 ; )
아빠 - (입에 바르는거 시늉하시면서 ) 이거 있어?
라고 하시는데, 제가 바르는거 말하셔서 주머니를 떠들러 보는데, 약국에다
놓고 왔더라구요.. 그래서, 없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가라고 하시는데,
그런거 있잖아요. 괜히 또 그냥 가기 그런거..
( 아빠도 저도 입이 잘 트는 편이라, 꼭 가지고 다녀야되거든요.. )
그래서 병원 밑에 있던 약국에서 얼른 하나 사서,
다시 병원으로 올라가서 문을 여는데, 아빠가 왜 다시 왔냐는 표정으로 놀라시더라구요.
또 더 살갑게 했으면 좋았을걸, 괜히 어색한 그런 마음에
휙 내밀었어요..
아빠 - 사 왔어? 왜 사왔어~
나 - 그거 없으면 안좋아. 바르고 그래야지. 입술트면 따가워서..
이랬더니, 흘끔 쳐다보는 식으로 보시더니,
웃으시더라구요.
간다고 하고 같이 웃으면서 병원 문을 닫고는 집으로 왔습니다.
괜히.. 혼자 계시는거 보니까, 그렇더라구요.
하나씩 그런거 하나라도 드리면, 조금의 감동 받으시는지,
제가 집 가는 도중에 엄마한테 전화하셔서는 말씀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거 챙겨서 줬다고. 그거 또 듣고 핑 돌았어요 ㅎㅎ
무뚝뚝하기만 하셔서, 그렇게 멀어지게끔 느꼈었는데.. 그래도 저에겐
단 한분뿐인 사랑하는 아빠라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사소한 것들로 가족간에 더 정이 한층 쌓여가는거 같아서, 그냥 올려봅니다^^;
오늘 날씨 좋네요~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