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불편한 아주머니를 업고 건너셨던 아저씨.

감동이였어요!2007.01.14
조회28,169

헉..

톡이 됐을줄이야..;;

감사합니다(__)

2007년은 다른사람을 돌아볼줄 아는 한 해 되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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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로 가고 있었습니다.

왕복 6차선 큰 교차로를 건너야 했는데 한번 건너고 건너간 길에서 반대편으로

총 두번 교차로를 건너야 했습니다.

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옆을 힐끔 쳐다보니 양쪽으로 목발을 짚고 힘들게서있는

아주머니를 보았습니다. 그냥.. "어디 다쳤나보다.."이렇게 생각하곤 계속 통화를 하다가

신호가 떨어져서 횡단보도를 건너갔죠.

다 건너고 나서 아무생각없이 뒤를 돌아보니 그 목발짚은 아주머니 아직 절반도 못오셨습니다.

신호시간은 거의 다 돼서 곧 빨간불로 바뀔텐데 , 아주머니도 그걸 아시는지

급하게 건넌다고 건너는데 , 걸음걸이를 보니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는 것 같더라구요.

그 순간 전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가서 도와드릴까? 남인데 모른척 하고 갈까?

그런데, 1차선에서 우회신호를 기다리던 비스토에서 운전하시던 아저씨가 내리시더니

아주머니를 업고 길을 건너주는겁니다.

아저씨가 아주머니를 무사히 옮겨드렸을때 이미 우회신호가 떨어진 상태였는데

참 고맙게도, 비스토뒤에 기다리던 차는 경적한번 울리지 않고 기다려주었습니다.

아저씨 서둘러서 차에 타시고 신호받고 가시더라구요.

 

다시 한번더 신호를 받고 건너야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 아주머니도 신호를 기다리시더라구요.

이번엔 도와드려야 하나.. 전 또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참 부끄럽게도;

그런데, 건너편에 그 비스토 아저씨가 언제 오셨는지 서계셨습니다. 또렷하게 들릴정도로

크게 소리치시더라구요.

 

"아주머니!! 위험하니까 건너지 마시고 거기계세요!!!"

 

보행자 신호가 떨어지고 나니까 그 아저씨 서둘러 뛰어오셔서 다시 그 아주머니를 업고

횡단보도를 건너셨습니다. 건너가서 보니 , 차를 30m?쯤 밑 보도블럭에 걸쳐서 세워놓고

비상깜빡이를 켜두셨더군요.

아주머니 무사히 내려드리고는 조심해서 천천히 걸으시라는 말과 함께 다시 차로 뛰어가셨습니다.

 

30대 후반 정도에 깔끔하게 차려입은 정장이 살짝 구겨지고 이마에 땀방울도 맺히신것 같던데 ,

웃으면서 가시는걸 보니 왠지 제가 죄송하고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도와주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도와줄수 있었을텐데, 괜히 다른 사람들과 다른행동해서 ,

여잔데 도와주기 힘들어, 라는 핑계를 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리 불편한 아주머니를 손수업고 건너주신 아저씨.. 그 아저씨가 돌아오길

조용히 기다려주시던 뒷차 운전자분까지도. 아직 이런분들이 있어서 세상이 아름답다고 하나봅니다.

 

다음엔 , 저도 힘든 분들을 도와드릴수 있는 작은 용기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다리불편한 아주머니를 업고 건너셨던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