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 사는 이야기 - 왜사냐고요?

2007.01.16
조회383

움^^ 아랫글'왜사는건지ㅠㅠ'보고 리플달았다가 지우고

아예 글을 써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30대초반, 혼자 사는 집은 워낙에 정리를 안하는 성격탓에 월세 '돼지우리',

국경일 없이 주6일 매일 늦게 끝나는 중소기업 직장인.

후줄근한 캐주얼 차림에 길거리에서 유리에 비친 내모습 보게되면

예전 톡톡리플처럼 절로 '여기 병신하나 추가요~'가 나오는.

 

누군가 리플로 '나는 얼마벌고 잘나가는 누군데 댁은 서민이요' 하면

'아 그런가요?'라고 대답하고 웃고 마는 콩은 스스로 울트라 평범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머, 외모는 슈퍼안습남이라고 누가 그러면 '눼~' 합니다.)

 

제가 사는 이유들은요,

친구들이 건네는 정말로 재미없는 말들과,

그네들이 꺼내서 함께 안주삼는 '우리들'의 술자리 이야기이고요,

불만은 있지만 그래도 제 두 손으로 일어서게 해주는 직장과,

그놈의 직장에서 저하고 한 판 붙자고 덤비는 일들,

그속에 복받은 덕에 친근하게 대해주는 팀원들입니다.

잊을만 하면 찾아와 저와 한판 전투를 벌이고 다행히 언제나 패배하고 돌아가는 약간의 우울증,

그리고 가끔 월급날 근처로 아주 그냥 똥꼬타는 스릴을 느끼게 해주는 카드대금 명세서도 이유이고,

불운이 겹칠때  '인생뭐있어? 한방이지.'라고 말하고 사는 로X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도

이유입니다.

 

가족, 결혼, 돈, 뭐 생각하고들어가면 복잡다단해지는것들 많지만

그런거 한꺼번에 머리속에 다 담고다닐만큼 좋은 머리도 다행히 아닙니다.

때되면 가끔 기특하게 알아서 떠올라 주기도 하고요.

걱정이 많은건 자의에서건 타의에서건 무언가가 자신 주변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라더군요.

 

뭐 전 이런 생활들을 즐기기 위해서 살고있습니다. 이상한가요?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