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

법무부-_-2007.01.16
조회252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네요!!

이제 거의 점심시간이 다되어가는데, 점심식사는 다 하셨는지??

아, 오늘은 우리구치소에서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볶음이 나와서 배도 부르고 입가심좀 할 겸 이렇게 네이트온 톡에 접속하였답니다.!! 항상 심심할 때면 톡을 즐겨보곤 하는데..

갑자기 한번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

 

방금전에 구치소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전 현재 신분이 군인입니다 ^ ^

법무부 소속 전환복무 군인인, 경비교도대죠! 그중에서 행정병인데요.

요 몇일전에 휴가를 나갔다가, 좀 인상적인 일을 경험해서 -_- 몇자 끄적여보려고 합니다

 

12일날 3박 4일로 포상휴가를 나가게 되었는데, 저는 여자친구와 아주 재미나고 인상에 남을만한 데이트를 하고자, 부대에서 몇일을 걸쳐서 뭐할껀지 계획을 잡아놨더랬죠 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 그 계획대로 실천하고자 여자친구를 데리고 14일인 일요일날, 대학로 민토에서 차한잔 하고, 라이어 공연을 보고, 청계천을 둘러보고자, 아침일찍 여자친구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사랑스런 여친..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

뭐먹고싶냐고 물어보구, 돈 있다구 새삼 말하는게 너무 귀엽더라구요!! ^^

저희는 한대앞역에서 전철을 타고자 버스를 탈까 택시를 탈까 고민하다가

마침 버스가 저 멀리서 오길레, 버스를 타고 기쁜 마음에 붕붕~떠~ 한대역으로 가게 되었죵~

 

그런데 버스안에서, 여자친구와 제가 자꾸 콧물이 흐르길레,  감기약을 먹고서!! 전철안에서 좀 자면 놀기에는 지장 없겠지!!라는 생각에, 매표구 근처에 있는 구멍가게에서 800원짜리 물을 구입하려고 서로 뛰어갔습니다.!! (알콩달콩하게 잘지내는 바람에 돈도 먼저 내려고 그래서 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

그런데!! 여친!! 가방을 마구마구 뒤지더니, 지갑이 없어졌다고 하는 것입니다!!!!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

전 분명, 버스안에서 지갑에 있는 교통카드를 찍고 가방에 넣는 걸 보았는데 말입니다!

여자친구님은 온몸을 수색하고 가방을 뒤져도 없길레, 그 자리에서 방방 울구불구였지요..

 

저는, 분명 버스에서 누군가 소매치기하거나 흘렸다고 생각하여

그 버스를 빨리 잡으면 되겠다는 생각에 여자친구 손을 잡고 황급히 택시를 잡아서

그 버스를 추격했습니다.

 

택시 타자 마자 여자친구 왈

아저씨 !!! 앞에 가는 125번 버스 좀 따라가주세요!! (엉엉~~ㅠ)

택시기사 아저씨

에? 앞에 버스가 어딨다고? 어허참~( 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

저 왈

아저씨!! -_- 125번 버스 출발한지 얼마 안되서요, 그 코스로 좀 빨리 가주세요!! (딩동댕~)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

 

아저씨가 그제서야, 여자친구 울음소리를 인식했는지, 기어를 넣고 출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버스는 떠난지 약 5분...

 

택시가 몇번 커브를 돌고 나니, 저 멀리 신호에 걸려 멈춰있는 버스가 보였습니다!!

버스 정거장에서 누군가가 내리는 모습을 전 유심히 보았고, 그때 어떤 남자가

붉은색 지갑(여자친구 지갑색깔)을 호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앞에 차들이 너무 많아서 ~~ 어떻게 잡을까 혀만 치고 있었죠 ㅠ

그런데, 택시기사 아저씨가 고맙게도, 중앙선을 침범하여 ~~ 그 버스 앞을 가로막고 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

크래쉬를 몇번 울리더니, 택시기사 아저씨가 빨리 가보라고 해서..

고맙다는 인사말 제대로 하지 못하고 2천원만 던져주고 내렸습니다 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

 

내리자마자 버스에 함께 올라탄 여자친구에게 돈 오천원을 쥐어주면서

이따가 다시 내가 연락할께!! 하면서 다급하게 아까 목격한 그 빡빡이 남자를 추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약 세사람정도 내렸지만 그 빡빡이 남자밖에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신발이 벗겨지도록 열심히 뛰었습니다.

골목길로 들어가니 그 사람들이 없더군요 ㅠ.ㅠ 절망적이다 생각했지만

그 골목길 하나씩 다 들어갔다가 나와보니, 아까 보았던 그 빡빡이 남자와 여자친구로 보이는 사람이 앞에 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전, 숨을 헐떡이며 그 사람들을 마침내 잡았고

어떻게 말을 걸까 생각하다가

"실례지만! 법무부에서 왔는데요 -_-;;;;;;;;저희가 지갑을 잃어버렸거든요. 그런데, 남자분께서 지갑같은걸 주우신 것 같은데 좀 보여주시면 안될까요? -_-"

그러자 그 사람들 왈

"예? 지..지갑? 어..떤..??"

상당히 연기를 잘하더군요. 새치미 떼는 것 같아서 한번 더 물어봤습니다.

"제가 분명 남자분께서 붉은색 지갑같은걸 주머니에 넣는걸 본 것 같은데, 한번만 찾아주시면 안될까요 -_-?? 지갑이요~지갑!! "

 

한참 정적이 흐르더니..그 둘이 대화를 하는데..

"@$#@%$#&%$&^%&^%*^("

중국어로 막 대화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_-

제 지갑을 보여주고!! 이렇게 생긴거 빨간색!! 이 남자한테 있다고!! 차근 차근 말하니까

 

그제서야 한국말 리스닝 좀 하는 그 빠박이 여자친구가 지갑은 자신의 것 하나뿐이라며 없다고 그러면서 빨리 발길을 재촉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구치소에서 복무중이라, 중국인들 범죄율 높은거 알거든요. 중국인들 수용자도 좀 있고 해서

불법체류자인듯 싶어서, 그 사람들이 어디 골목길에서 훔친 지갑이라도 열어보는 장면을 목격하고자!! 몰래 몰래 뒤따라갔습니다.

 

그때도.. 여자친구가 걱정되어서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는데 안받더군요..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

핸드폰을 들고 그 사람들을 몰래 추격한지 한참이 지나서야..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어~엉~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 쩡아~ 지갑 찾았어~~엉엉~~"

 

저도 기쁜 마음에!!  정말!? 이라고 소리를 쳤고, 앞에 가던 그 중국 빠박이 연인들과 눈을 한번 마주친후; 아까 그~~ 버스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다시 열심히 뛰어갔습니다~~

 

다시 만난 여자친구 얼굴...이런 얼굴이더군요 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과 숨막히는 추격전

 

여자친구에게 자초지종을 듣자하니..

버스안에서 울구불구하면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연신 ~~ 제창하다가~

어떤 분이 어디 앉았었냐고 묻길레, 제가 앉은 자리와 여자친구 앉은 자리가 헷갈려

이쪽 근처에서 잃어버렸다고 했답니다 ;;;;;;

 

그러자 기사아저씨와 그 뒤에 앉으신 분이, 한번 앉으신 자리에서 다 함께 찾아보자고..

수색하던 도중에, 어떤 학생이 이 지갑 맞냐고 그러면서 보여주더랍니다.

보아하니, 그~ 걸레 놓는 자리!! (아실분은 아시죠? 버스보면 걸레같은거 놓는 자리 -_-)

뒤쪽에 떨어져서 안보였던것이었죠..

 

다행히, 지갑을 찾구.. 고맙다고 고맙다구..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버스에서 내릴려고 버스 내리는 뒷문에 가서 서있었답니다 -_-;;;;;;;;;;;;

 

저는 중국인들 붙잡고; 질문인지 심문인지.. 한국인이었으면 기분 나빳을텐데..;

 

어쨋뜬 사건이 종결되고 ;;

여자친구와 전, 계획대로 ~~ 휴가일정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 ^^

 

참, 고마운 사람들이죠..

분명 지갑 주운 사람도, 몰래 가지고 있었을수도 있는데 말이예요..

택시기사아저씨도 그렇고..

그 분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와서, 너무나~ 죄송했었는데..

혹시나 톡을 보는 사람들중에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그때~~ 감사했습니다 ^ㅡ^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도,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