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미현식 여행법 10탄 월출산..!! 내 널 품에 안으리...꼭

나동이2003.04.10
조회11,148

아마도 이것이 저의 남도 여행 마지막 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남도 여행시리즈 일곱 번째 이야기 이어집니다.

 

숨이 막힐 듯 아름다운 차밭을 헤매고 헤매다가 월출산 매표소 앞에까지 닿았다.
토요일인데도 그 넓은 주차장 및 광장 기타 등등에 사람은 나 밖에 없다.
여행을 하긴 좀 이른 시긴가??? 어쨌든 난 표를 끓고 월출산을 정복하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내 딛었다. 월출산 매표소 직원 아저씨들이 점심으로 삼겹살을 구워 드시고 계셨다.  삼겹살냄새에...
침이 꼴깍꼴깍..질질... 부산에 가면 엄마한테 삼겹살 먼저 사 달다고 해야지...윽...
아니라 다를까 우리나라 여느 산처럼 등산로 옆으로는 밝은 물이 흐른다.

깨끗하고 차가운물 졸졸... 콸콸
저 물에 쉬리가 살까?? 쉬리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여러가지 물고기가 내가 과자 부스러기를 조금 떨어 뜨리자 한번 먹고 살아 보겠다고 막 모여든다. 귀엽다.
차밭을 돌아다닐 때는 괜찮았는데 몸이 다시 않좋아진다.
이번 여행은 왜 이렇게 아프지..??
어쨌든 난 월출산은 정복해 보지도 못하고 해발 500m지점의 약수터에서 월출산 계곡의 진원지와 같은 곳에서 물만 한 병 떠서 내려왔다. 등산은 무지 좋아하고 엄청난 체력이나 못해 괴력의 소유자인 난 여지없이 이번 여행에서의 등산을 실패했다. 이런.. 고지가 저긴데...
하지만 월출산 나 다시 와 널 품에 안으리...
이렇게 이를 바득바득 갈고는 그냥 하산했다. 담에는 영암에서 월출산 산행을 해야지...
내려가면서 대나무 아래 자라고, 물가에 자란 야생 차잎을 좀 땄다.
근데 하나 둘 따던 차잎에 재미를 붙여 버스시간이 다 된 줄도 몰랐다.
럴수 럴수... 열심히 내려가서 차시간보다 한 10분 먼저 도착했다.
그런데 엄청난 곳에서 나의 실수가 시작되었다.
난 이 군내 버스가 경포대에서 다시 무위사로 돌아 나올 줄 알고 그냥 다시 차밭으로 산책삼아 한 5분 걸어 갔다. 그러니깐 무위사 쪽으로... 아니라 다를까 군내버스가 내 눈앞을 지나갔다. 음... 다시오겠지... 하면서 나는 계속 버스를 기다리며 차밭쪽으로 걸어갔고... 다시 오긴...문디... 아무것도 다시오진 않았다. 난 그런식으로 3시 10분발 강진차를 눈 앞에서 놓치고 만 것이다.
이 군내 버스는  경포대를 거쳐 다시 돌아 나오는 차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냥 그길로 경포대를 거처 강진으로 가는 버스였던 것이었다.
정말 삽질한 꼴이 되고야 말았다. 그럼 다음 차는 4시 10분 발인데... 강진에서 부산가는 막차는 4시 55분... 강진에서 부산으로 가는 차는 포기해야 겠다.
그럼 여기서 광주로 나가서 부산으로 가는 수 밖에...
그래도 나의 여행 마직막 순간을 즐겨야지...

기나긴 1시간동안 월출산 국립공원 직원아저씨께서 나와 말벗도 되어 주셨다.

내가 컨디션 난조로 등산 하다 돌아 왔다니깐 담에 영암쪽으로 해서 등산을 하라고 당부하신다.

 난 왜 꼭 영암쪽으로 하라는가 했는데...
(사실 영암쪽에서 본 월출산은 가히 신비스럽다 못해 신기하기까지 했고, 정말 경이로웠다.)
4시 10분 버스로 성진면으로 나가 거기서 바로 광주 가는 버스를 잡아타고는 광주로 향했다.

광주가는 길에 영암도 나오고 나주도 나오고 영산포도 나온다.
난 영암을 지나갈 때 차 밖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저 아름다운 월출산을 등지고 뜨는 달을 바라봐야 진짜 월출산을 보는 거라 했거늘...
난 다짐했다. 다음에 가을 쯤... 꼭 다시 월출산에 오리라... 내 다시 와서 널 품에 안으리라.. 그 탐스런 달을 월출산 너에게서 빼앗으리라... 다짐... 다짐... 빠라라 빠빠 빠바
어쨌든 그렇게 그렇게 광주 종합버스터미널로 갔고 여행경비가 딸랑, 딸랑 했던 난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으려 했으나 이것이 지역차별을 하는 것인지 내 카드는 먹어주질 않았다.

우체국이든 광주은행이든, 조흥은행이든...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넓기는 정말 넓었다.
하긴 대한민국 최고의 터미널이라고 했으니...
어떻게 저떻게 해서 일단 7시 표를 끊고는 버스에 올랐다.
내가 좋아하는 우등버스다. 이젠 밤이다. 아저씨가 버스조명을 꺼 주셔서 난 기분 좋게 잘 수 있었다.

아이고.... 긴긴 하루였다.
이렇게 나의 여행을 마치고 난 부산으로 향했다.
다니는 동안 컨디션만 좀 난조였지 별다른 고생하지 않았고, 사람들도 다 친절하고, 위험한 사고도 없었다. 내가 운이 좋아서일까?? 아님 우리나라가 인정이 많아서 일까??
푸른 애기보리들...해맑은 꽃미남 스님들... 진돌이...동백...매화...차밭... 그리고 사람들...눈앞에 선하다.

그리고 진정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웠다.

이번 남도 여행을 이렇게 글로 남겨보니 더욱 기분이 좋게 느껴진다.

류미현식 여행법 10탄 끝!! 남도 여행기도 끝!!

 

그럼 다음에는 류미현식 여행법 11탄 '청도 운문사' 편을 올리겠습니다.

 

*****체크 포인트*****
멀리 월출산 봉우리를 보면서 차밭을 거다 보면 월출산 매표소가 나옵니다.
월출산매표소(경포대 천왕지구) 요금 1300원, (061) 432-7921
월출산은 각 지구마다 요금이 다릅니다. 천왕지구 말고 도갑지구를 이용하면 요금은 2500입니다.

월출산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 가을에 확실하게 등반하고 나서 글을 올리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정말 영암을 지날 때 창밖으로 바라본 월출산은 산보다도 큰 거인인 무슨 작품을 만들어 놓은 것 같이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창밖에서 바라본 풍경밖에 되지 않기에...

작은 규모에도 불과하고 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이 되었는지 십분 알 수있었습니다.

 

*****류미현식 여행법 11탄 총 경비*****
월출산입장료 : 1,300
월출산에서 성전면 : 750원
성전면에서 광주 : 5600원
광주에서 부산(우등): 18,500원
아이스크림, 핫바 및 기타등등 : 3000원

 

 

 


 ☞ 클릭, 다른 오늘의 talk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