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드신 울 사장님 넘 주책이셔..

와그러는데..2007.01.20
조회113

우리 회사 사장님은 연세가 많으십니다.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땐 할아버지 사장님이라고 하지요

70대 중반....

저와 식사를 하실 기회가 있으면 항상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시고

함께 외출할땐 늘 맛있는 점심을 사주시죠

농담도 잘하시고 항상 웃으며 대해주시고

그럼 저도 연세가 많으시니까 10번 잔소리 다 들어드리고

챙겨드리고 합니다. 농담 받아드리고....

 

그런데 오늘 너무 기분 안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좀 심한 말로 표현하자면 한마디로

"노인네 노망 끼 있는거 아냐?" 하고 하루종일 생각했더랫죠

 

사장님과 하루종일 거래처를 다녀야 햇습니다.

며칠전에 오늘 다니자고 날을 잡아놓고

사장님 저한테"맛난것도 먹고 일찍끝남 함께 시간 보내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네~"하며 별다른 부정적인 생각을 안했습니다.

사장님 평생 운전안해보신 분이라 드라이브 하고 싶다고 전에 말씀하신것도 있고해서

드라이브 시켜드릴겸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를 시작햇습니다.

 

목적지 거래처가 다와가는데 시간을 보니까 점심시간이더군요

그래서 근처엔 맛난 음식점이 없어 거래처에서 조금 떨어진 온천관광지에 가서

점심을 해결하고자 그곳으로 갔습니다.

 

조수석에 앉으시며 이리저리 둘러보고 살피시는듯 하더니

저에게

"여기 혹 도청장치 같은거 없겠지??"

"별 걱정 다하시네여 하하하 사장님 농담하시는거죠??"

"허허 그래"

안심했습니다.

어딜 함께하면 누구 보는 사람 없겠지?

이상하게 보진 않겠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말고 말할 필요도 없는거 알지?

이래 물어보심  전 항상

"하하 네... (40년 넘은 나이 차이나는 사람들을 누가 의심을하지? 걱정도 팔자시네)"

하고 생각햇습니다.

"난 *대리가 참 좋아 내가 젊었다면 *대리 절대 안 놓칠텐데...."

"네.. 하하 감사합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그래도 시간이 좀 여유가 있더군요

사장님

"온천에 왔으니 그냥가면 섭하니까 목욕하고 가자"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하기 싫었지만, 뺄이유도 없다 생각해서 목욕탕으로 향햇습니다.

근데 사장님 대인 2명 요금만 내면 되는데

카운터 보시는 아주머니에게"가족탕은 없냐"고 물어보십니다.

헉~~ 걍 억지로 농담이시겟거니 하고 억지웃음을 지으며 있었더랬죠

여기서 "노망, 주책"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맴돌더군요

뭐 여하튼 1시간후에 나오기로 하고 각자 남탕 여탕 들어갓습니다.

목욕후 차에서 사장님 말씀"우리가 여기 왔다는거 아무한테 말할 필요없는거알지?"

*대리는 나이도 있고(저 올해 32살 미혼) 차분하니 *대리 믿고 편하게 말하는거야... 알지?

"네~~^^;;"

 

거래처 들러서 업무 보고

이제 되돌아가는데 길 안내를 하십니다.

"이쪽으로 들어가봐"

"네"

들어갔습니다.

모텔 광장이더군요

전 잘 못 들어왔다며 회사를 향해 다시 돌려서 달렸습니다.

사장님 왈" 여기는 싫어? 그럼 가다가 다시 한적한곳에 있음 들어가"

헉 뭐냐...어찌 해석을 해야하지?

솔직히 40~50대 사장님이면 뭔 뜻으로 말하는건지 바로 내가 알고 수를 쓸텐데.

낼모레면 80이신 사장님 설마 하며 뭔 수작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감은 감이고

도저히 왜 그런말을 하는건지 내가 판단이 안서더군요

 

달리면서 사장님 조수석에서 길안내 계속 하십니다.

이쪽으로 가라 저쪽으로 가라

회사 가는길 아는데 돌아서 가는길로 자꾸 가라십니다.

그러면서 계속 모텔 나오면 쉬었다가자하고

"*대리도 나이도 있고 남자가 그립지? 나도 마누라랑 담쌓은지 꾀되...."

"헉!"

열이 받더군요

운전하는데 갑자기 내 손을 잡을라 하십니다.

웃으면서 뿌리치니 다시는 안 잡으시는데.

이젠 이건 아니다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장님! 무슨소릴 하시는거에여? 다시는 농담이라도 그런말 하지 마세요"

화난 얼굴로 한마디 했습니다 이후 사장님 잠잠하십니다.

거의 목적지 닿을 무렵 다시 또

"쉬었다가 피곤하잖어??"

"아니요. 안피곤해요"

 

70대 할아버지

이런 말을 어찌 받아들여야 하는지.

80이 되어가도 남자는 남자인건지.

아님 노인네가 농담하는거 가지고 과민반응을 하는건지.

사장님이 날 떠보는건지...

 

그리 인자하고 남에게 피해 가는 일 안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좋게 생각했는데.점점 노골적으로 이러시니

당장 회사 그만두고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