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요 여자분!! 제가 그쪽한테 관심있는줄 알아요??

악독악날한놈2007.01.20
조회87,233

ㅋㅋ 톡이 됐네요..

재밌군요. 그 여자분이 꼭 보셨으면.. ㅋㅋ

아아 그리구요.

저 군생활할때 112센터에 근무했어요~ 발음 하난 정확하다구요!

ㅡ수정된걸로 다시 적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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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사는 올해 24살되는 남자입니다.

갑자기 문득 군생활 할때 일이 떠올라서요..

전경생활을 했었는데요.

아시는 분들 다 아시겠지만 전경은 휴가.외박나올때 사복을 입고나온답니다.

복귀할때도 마찬가지구요.

한번은 휴가나왔다가 복귀하는데..

집에서 조금 늦게 나온거예요.

부대는 경기도 부천에 있었구요.

그렇게 평소보다 좀 늦게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서울역에서 지하철1호선을 타고 부천역으로 가는데..

아차. 시계를 안가져왔군요.

물론.. 지하철 안에 있어서 시간을 안다고 더 빨리갈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핸드폰이라도 빌려서 전화라도 해줘야하니까요..

나름대로 힘들었던 시절이라..

저하나 늦으면 내무반 전체가 작살나거든요..ㅋ

그래서 옆자리에 앉아있던 여자분에게 시간을 물어보기로 생각했습니다.

원래 경상도 사람들은 서울가면 말꺼내기가 썩 쉽지 않답니다.. ㅋ

서울말을 쓰기도.. 경상도말을 쓰기도..

그래서 그냥 자신있는 네이티브 사투리를 사용해서 어쭈었습니다.

 

"저기요 아가씨. 실례지만 시간좀 알 수 있을까요?"

.

.

.

목소리가 좀 컷나봅니다..

서울의 지하철에서 사투리를 써서그런가..

좌, 우, 전방에서 모두 절 쳐다보더군요.. -.-;;;..

 

그 여자분은 저를 한번 쳐다보더니 표정의 변화없이 고개를 팩 돌리며 말했습니다.

 

 

ㅡ"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

.

.

.

.

.

 

 

..... 정말 너무나 당황한 저는 ...

 

 

" 잘못들었습니다?"

 

 

................. 순간 정적이 흐르고.. 정면에서 피씩 웃고있는 또래의 여자애가 보입니다.. -.-;;;;

좌측에도.. 우측에도.. 아니 이사람들이...-.-;;

다들 뭘 생각하고있는건지...--;;;

 

아니 세상에... -.-;

...

핸드폰열어서 시간한번 봐주는게 그렇게 어려운일입니까..

서울이란 도시는 이렇게 삭막한건가요T-T

그여자는 거울도 안본답니까..

지 쌍판때기에 지금 제가 작업이라도 건다고 생각한걸까요..

아무튼 그여자분 때매 얼굴붉어져 고개 푹 숙인채 부천역까지 갔답니다..

아직도 그여자분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질않는군요..

다시한번 만난다면..

혹시라도 대구에서 만난다면..

 

빨개벗겨서 동성로에 매달아주겠어요.

 

이봐요 여자분!! 제가 그쪽한테 관심있는줄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