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28~~ 난 지금 몰하고 여기까지 온것인가?

답답해 ㅠ,ㅠ2007.01.21
조회453

 

 

학교다닐때부터 학원이나 과외는 먼나라 이야기..

인문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간호대학을 합격하고도 난 결국 대학교를 가지 못했다.

입학급이 없었기 때문에 ㅠ.ㅠ

 

미용을 배우라는 엄마 말씀에 난... 싫다고 우겨서 결국 간호학원에 들어가서

수료후 조무사로 일하게 되었다.

솔직히 21살에 처음 사회생활을 하면서 상처도 많이 받고 아팠다.

추운겨울 자격증 따기전 학원다니면서 동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내과였는데 의약분업전이라 손수 약을 지어야 했었다.

물론 원장님의 지시에 따라 약을 짓고 빻는 일을 하게 되었다.

병원안에 먼지 마시면서  추운겨울 내손은 약가루에 배겨

손이 까지고 터지기 일쑤였다.

갈라진 손은 찬바람을 마시면서 가면 이네 너무 시려왔고 그때마다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 학원다니면서 첫월급 65만원을 받았을때의 감격이란. ㅋㅋ

첫월급으로 부모님 내복을 해드렸던 기억이 난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계속 일을 했다. 사람들은 고등학교만 나왔다고 무시하고

간호사들은 벌레보듯 하기도 했지만 속으론 울컥했으나

그래도 좋았다.

 

 

 

어린시절 얼마 안되는 돈이나마 벌수 있다는게 행복했고

그 돈을 쓸수 있음에 감사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 대학을 못간게 정말 후회가 되었다.

그래서 결국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에 다니기로 결심했고

노력끝에 결국 대학교에 다닐수 있었다 ㅋ

 

 

 

낮에는 회사에 다니며 일하고 원장님께 부탁드려서 2시간 정도 먼저 퇴근..

다른직원들에게 나때문에 불편해 하면 안되니깐

회사에선 정말 미친듯이 일했다. 원장님도 정말 많이 배려해주셨고

함께 일했던 직원분들 역시 많은 배려를 해주었다.

 

 

저녁에 대학교에 가서 첫시간은 너무 피곤해 졸기 일쑤였지만

늦게 공부했지만 행복했다.

교수님도 나를 좋게 봐주셨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첫해엔 장학금 받으면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과톱을 했는데 첫이미지 때문인지 교수님도 친구들도 늘 부러워했었다.

 

 

나에겐 꿈이 있었다...

힘든 시기였지만 공부를 마치고 면허증과 자격증을 취득하면

더 발전된 사람이 될꺼라는 전문직 여성

타이틀롤을 언급하시는 교수님의 이야기에

혼신을 다해서 공부에 매진... 낮에는 회사에 매진... 했다.

정말 잘될꺼란 희망을 가지고..

 

 

 

너무 바쁘고 힘들었지만 정말 행복했다.

무엇보다도 내가 더 잘될꺼라는 믿음과 기대 그리고 노력...

국가고시를 앞두고 나는 4년여간 공들여 다닌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국가시험을 4개준비해야 되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잘 마무리 하고 나와서 1달반간을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해서

4개를 모두 땄다.

보수교육을 받고 면허증을 가져오고 학과장님께 축하메시지 받고

4개를 모두 딴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주변인들 말에 얼마나 기뻤는지..

내가 노력한 만큼 세상도 이제 열리겠구나 했던 나..............

 

 

그게 다였다.  거기까지 였다.

2005년 늦은 졸업을 하고 당당하게 사회에 발을 내딪으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믿었던 남친도 떠나갔고 정말 절망뿐이었다.

냉정한 나였기에 사태는 금방 수습되었고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

 

 

 

정말 슬픈건 나름대로 정말 피땀흘려 살아와서 여기까지 왔는데도 아무도

날 반기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예전에 일했던 곳에서만 연락이 올뿐...

한번만이라도 기회를 주었다면 정말 잘 할수 있는데

세상은 날 믿어주지 않았다.

 

 

큰회사면접을 볼때쯤 두시간이나 걸리는 그곳에 가서 5시간을 기다려

5분도 채 안되는 면접을 본적이 있다.

신입을 뽑는다고 해놓고 나중에 보면 이미 정해져 있는것임을 알게 된다.

인맥이 없는 나는.. 늘 쓴 고배를 마셨다.

서류전형만 합격 면접만 보면 불합격을 한것이다.

60여명 1차에서 합격시키고 그리고 신입뽑는다고 하고는 중고 신입을 뽑더라 ㅠ.ㅠ

그리고 그것도 달랑 1명 ㅠ.ㅠ.ㅠ.ㅠ.

그런일이 비일비재했다. 성적이나 기타 그런건 정말 자신있는데

아무도 나에겐 기회를 주지 않았다.

 

 

더 웃긴건 아무 자격도 없는 애가 내가 그렇게 가고 싶어 하는 부서에서

아는사람 추천으로 일했을때의 그 자괴감...

난 노력해도 얻을수 없는데 그애는 그냥 인맥하나로 가는 그런 ㅠ.ㅠ

나는 점점 힘이 빠졌다.

나이많고 인맥없는 나에겐 내가 꿈꿔왔던 일들은 모두 이룰수가 없음을 점점 새기게 되었다.

처음엔 기회는 많아 했는데 점점 자신감이 떨어졌다.

돈을 안벌수도 없는 상황 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제대로 날개도 못펴고 다시 조무사로 전에 내가 모셨던 원장님의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 돈이야 그럭저럭 잘 맞춰주셨지만 예전처럼 일이 잘되지 않았다.

사람들도 너무 힘들게 했고 나역시 너무 피폐해져 버려서 일다니는 동안

5킬로가 넘게 살이 빠졌다.

 

 

 

내가 맞지 않는 옷을 운운할순 없는데 너무 힘들고 괴롭고

월급만 생각하면서 다녔는데 정말 죽고 싶을정도로 싫었다.

지금도 오라고 얘기 하시지만.. 솔직히 너무 아니라는 생각뿐이다.

수척해지고 정신마져 피폐해진 나..

 

 

결국 1년을 채우지 못하고 8개월여 다니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고

원장님께 말씀드리고 직장을 그만두었다.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행복했고 즐거웠는데

그것도 오래하지 못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기 때문이다.

확률없는 게임이라며........................... 처음엔 지지하시더니

좋지 않은 집안사정... 우리집 사정은 정말 넉넉치 않았기에

결국은 다른 공부를 하게 되었다.

 

 

 

너만 살면 되느냐 라는 부모님의 반문에 난 할말이 없다.

공인중개사를 공부하기로 최종합의를 했다.

공인중개사든 공무원이든 나는 좋다.

 

 

 

 

하지만 과연 지금까지 난 열심히 살아온것인가?

의문마져 들고 점점더 힘들어지는 나를 느낀다.

계획도 세웠고 그럭저럭 공부는 잘된다.

 

 

 

공무원만큼 인원이 적은건 아닌 절대평가인 공인중개사 시험...

만만한게 아니라 해볼만한 메리트가 있으니까.. 잘되리라 믿는다.

자격증 따기전에 부동산 사무실에서 경리업무라도 하며

흐름을 익혀보려고 알아보는데 쉽지 않은듯.. ㅋㅋ

 

 

방향이 정해져서 갈등도 없고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난........... 여지껏 바보처럼 산거 같다.

 

 

친구들한테 속내는 보이지도 못하고 그져 웃음으로만

일관해오고 속에다가 꼭꼭 감춰 왔는데

너무 힘들다..............

 

 

그래서 2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가는 여성들이

죽고 싶다는 이야길 하나싶다.

열심히 살긴 했는데 뒤돌아보니 내게 남아있는게 없다고 느껴질때.........

 

 

세상의 이치처럼 시집이나 가라

결혼안하고 모하냐 는 인식은 언제쯤 없어질까?

내가 원하고 바랬던 세상은 과연 이런것일까

사춘기 소녀같은 소녀도 아니면서 가끔 방황을 한다.

 

 

 

조만간 알바하면서 공부를 계속할 예정이지만.

언젠간 웃으면서 지금 이순간을 추억하는 그런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

가끔은 혼자 생각에 잠겨있다가 눈물이 나곤 한다.

이럴려고 열심히 산건 아닌데

의도하지 않은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마음인거다.

 

 

찔려서 아파하고 그걸 또 헤쳐나가는............

불멸의 용사 랄까?

추억하고 싶을때 추억할수 있는 나는 과연 몰하고 여기까지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