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에게 둑을 넘은 추문이 오늘도 사람을 삼켰다 누군들 목매달고 싶던 날이 없었으랴 묵살된 구애, 배신당한 연모에 묶여 모든 실연은 두렵고 슬프기만 하다 어떻게 이날까지 살아왔던 것일까 정작 수도(首都)를 정하지 못한 유랑민들은 지금도 낙천주의를 마시고 구차하게 연명하건만 딱하기도 하지, 눈물은 손으로 훔쳐낼 만큼만 키우지 그랬니 한번쯤은 뉴스를 딛고 늦은 연민을 헌화하기 전에, 죽음으로 가리려던 치부를 궁금해 하기 전에 너에게 진정 필요했던 것은 한줌 인기가 아니라 한 모금 위로가 아니었을까 고민해 볼 것을 그랬다 누구나 그런 것처럼 너 역시 축복을 바라던 탄생이었을 텐데 조그만 동갑내기 계집애였을 텐데 연애편지에 가슴 떨리던 사춘기였을 텐데 사랑받지 못한 하루 눈물짓던 여인이었을 텐데
[유니 추모글]윤이에게
윤이에게
둑을 넘은 추문이 오늘도 사람을 삼켰다
누군들 목매달고 싶던 날이 없었으랴
묵살된 구애, 배신당한 연모에 묶여
모든 실연은 두렵고 슬프기만 하다
어떻게 이날까지 살아왔던 것일까
정작 수도(首都)를 정하지 못한 유랑민들은
지금도 낙천주의를 마시고 구차하게 연명하건만
딱하기도 하지,
눈물은 손으로 훔쳐낼 만큼만 키우지 그랬니
한번쯤은
뉴스를 딛고 늦은 연민을 헌화하기 전에,
죽음으로 가리려던 치부를 궁금해 하기 전에
너에게 진정 필요했던 것은 한줌 인기가 아니라
한 모금 위로가 아니었을까 고민해 볼 것을 그랬다
누구나 그런 것처럼 너 역시
축복을 바라던 탄생이었을 텐데
조그만 동갑내기 계집애였을 텐데
연애편지에 가슴 떨리던 사춘기였을 텐데
사랑받지 못한 하루 눈물짓던 여인이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