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세번 만났는데...이 남자,어떤 종류인겁니까?

쿨한 척.2007.01.22
조회916

정말 친한 동생 소개로 일주일 전 ,

 

그 동생 회사의 다른 지점 사람을 소개받았습니다.

 

뭐,소개기켜 주신 분들이 워낙 입에 닳게 칭찬을 하셨던 지라

(매너좋고,목소리며...성격이 매우 괜찮다는 식의....)

 

저는 다른의심않고 소개팅에 대한 거부감내진 망설임을 뒤로하고  만났죠.

전 정말 이성을 볼때 다른 건 몰라도 성격은 정말 유심히 따지는 편이었거든여.^^;

 

외모는 좀 무섭게 생긴 조폭(!)스탈이었지만,

소탈해보이고 유머러스하고..침착해 보이는 그의 모습들이

첫 눈에 호감가게 하더군여..스무살 후반을 넘어가는 제 나이에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고 자부할 만큼.

 

그 사람도 제가 싫지 않았는지

헤어지면서 다음 약속을 잡더라구요..조심스럽게.

 두번째 만났습니다,같이 밥을 먹고,커피숍을 가고...

거기서 이야기를 꽤나 많이 했죠,,정말 코드가 맞는 사람이다란 느낌이 강하게 들더이다..

노래를 좋아하는 제가 노래방을 가자고 거의 유도를 했죠..

첨엔 망설이는 듯하더니..너무 잘 노는 겁니다..그런 유흥을 많이 즐겨 본 견적이 좀 나오드군여.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나이도 서른이 넘었는데 ,사회생활 많이 하다보면 그렇게 잘 노는거 당연할꺼라고 내심 정당화 시켰드랬죠.

 

그날 밤에 헤어지곤,통화만 두 시간을 했습니다.

저에게 강한 호감을 표현하드군여..직접적인 표현은 조심스러 했지만

자기말에 잘 웃어주고 호응해주는 제가 좋다하드라구여...

조심스러하면서도 오히려 절 의심하는 듯한 말투였어요..

'많이 논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_-;;;;

농담과 장난식의 말들만 계속 하다가

메신져로 대화를 시작했는데,

저에게 묻더군요

'넌 오빠가 네게 특별한 사람이 돼줬으면 하니?'

저로썬 정말이지 당황스럽고 낯선질문들이라 얼버부리며 직접적인 답은 피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을 좀더 지켜본 연후에 정말로 실망시키지 않을 사람이다란 판단이 되면

그때 대답을 해달라며 진지하게 말하드군요...그런 그의 모습에 저역시 감동했죠.

 

그렇게 절 감동시켰던 사람이,...

다음날 만났을때 .....밥을 먹을 때까진 농담도 주고받고 정말 분위기 샤방샤방했는데 말이죠..

다음코스로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참고로 '허브;'란 슬픈 영화를 봤죠ㅠ)

울고나온 제게 한마디 말도 건네지않고 뭔가에 기분이 언짢은 듯 시종 말을 안하는겁니다;;

영화가 너무 슬펐나? 아님 영화관에서 내가 무슨 실수를??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얼마나 만감이

교차하든지요 ㅠㅠㅠ

 

'오빠.영화 괜히 봤나봐여....오빠 급우울해지셨넹..."^^;;;

이렇게 말까지 걸었는데도 '으응~'어색하게 웃고말뿐,정말 집에 데려다 줄때까지 거의

한 마디도 안했습니다..

집에 가더니 일직 자겠단 문자 하나달랑 보내고...

담날에도 문자는 계속왔지만,사람이 감이란 게 있잖습니까...

분명 저에게 기분이 언짢단 투였습니다.

장난을 해도 뼈있는 농담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구여..

'아침부터 힘들어ㅠㅠ'란 문자를 보냈기에,,'오빠...이긍...기운내세여~~^^;;'

이러니까 '쳇 문자로는 애교도 잘떨고 하드만 직접 만나면 눈도 잘 안마주치고..흥'이런식으로...-_-

아니,딱 세번 만남에 맘있는 사람한테 눈잘마주치고 거리낌없이 행동하는 게 아직은 부자연스런게

일반적 경우 아닌가여?;;;

 

쨌든 그런 문자에도 꿋꿋이 애교스럽게 받아넘기고...미안하다고도 하고 ...농담으로 기분도 풀어주려 했슴니다..느낌이 그렇더군여,분명히 영화관에서나 어디에서 스킨쉽정도를 기대했단 느낌.-_-;

기대를 했다면 자기가 충분히 유도를 했거나...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여?

 

이사람 알고보니 ...서른 두살의 나이는 얼로 먹었는지...자기죽겠다,아프다.컨디션이 안좋앙~

하문서 우는소리가 절반입니다...헐;;;;;

그날 저녁에도 운동끝나고 문자를 확인해 보니,

'오빠 피곤해서 일찍 잘게...운동 열심히 해~^^'   ㅡㅡ;;;;  허무하다못해 화가 나더군여.

 

정말 느낌이 좋았던 사람이라 잘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남자한테 이리도 급실망한적은 또 태어나 첨입니다.

그 때 결심을 했죠,더 연락을 유지할 사람이 못되는 거구나..

문자에 답 안해줬습니다..밤에 전화오더이다 안받았습니다.안받으니 문자하나 옵니다

'자다 깻어.다시잔다...낼 연락하자"   어이 상실 ;;;;내 결심을 굳혔습니다.

 

아침에 전화가 계속오고 문자오는걸 무시했드니

자기도 눈칠 챘는지 '오빠 연락 받기싫음 쿨하게 얘기해 바보야.,.'이럼서 잘지내고

건강하랍디다. 그래놓곤 자기 네이트온 대화명은 '사는게 왜이리 힘든지고작 세번 만났는데...이 남자,어떤 종류인겁니까?'로 바꾸고

홈피 메인글도'찗은 영화같은 순간들....지금 괴로움과 슬픔은 금방 지나가겠지'요라고 써놓고,

정말 기가 찹니다...남잘 알만큼 안다고 여겼는데 이런 찌질이는 또 첨보네요..

굉장히 적극적이고 가벼운 여자들만 사귄 넘 아닐까하는;;;;;

대화명 땜에 자꾸 신경쓰여서 일촌도 끊었습니다.ㅡㅡ

 

제가 수줍음을 좀 타긴해도 상대방이 거부감 느낄정도라고 생각해 보진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쑥맥처럼 아예 말도 않고 그러는 성격도 아닙니다..나름 내공도 있는데;;;

 

남자분들은 지금 이런 상황 이해가세여??고작 세번 만났는데...이 남자,어떤 종류인겁니까?

 

연애란게 쉬운거 같으면서도 정말 어렵구나...란걸 다시 한번 절감하네여..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일보 후퇴였노라고 스스로 위로하는 중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