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들이 있을때 마다..이번에 전교조가 타켓인가요?

슬픔2003.04.11
조회30

사회적으로 어떠한 일들이 있을 때 마다 문제당사자의 인격부분을 넘어서 아무런 상관도 없는 조직단체까지 매도 당하는 일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번엔 전교조 인가요?

공교육이 무너진다며 모든 교사들을 싸잡아 욕을 해대더니, 이번에 모교장 선생님의 자살이 전교조 가입교사들의 비협조가 원인이였다고 하니 전교조가입 교사들을 싸잡아 욕을 하는겁니까?

물론 님의 글의 내용을 왜곡하고자하는 마음은 없읍니다.

님이 쓰신 글은 무엇보다도 전교조 교사들이 초심의 참교육 실현의 마음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음을 느끼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전교조라는 조직이 대상 이라면 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글을 읽는 이로하여금 전교조 조직전체가 마치 이번 사태를 몰고온 그리고 전교조에 가입한 교사모두가 변질되어 버렸다는 느낌을 주고 있음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교직에 몸담고 있지는 않지만 제 아내가 중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교조에 가입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건 제 아내의 판단이었습니다.

제 아내는 학교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제게 이야기 하기를 좋와합니다.

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언제가 이런일이 있었답니다.

 

아내옆에서 근무하는 동료 여교사의 반에서 특정학생이 반학생들로 부터 소위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는 군요. 그래서 그 여교사분이 그 상황을 파악해 본즉 자기 반의 반장녀석이 왕따를 주동하고 있다는것을 알았다고 하던군요.

그래서 이 여교사분이 반장과 주동 세력을 불러서 '반성문'을 써오라고 했더랍니다.

아마 제가 교사였다면 반성문 정도로 끝내지는 않았을 겁니다..체벌을 했겠죠..적어도 이정도의 일이라면...

그런데 써오라는 반성문은 써오지 않고 그 어머니가 그 다음날 교무실로 찾아와 자기 아들에게 반성문을 쓰게 했다며 그 여교사분에게 욕을 해대며 난리를 치더랍니다. 아마도 체벌을 했으면 더 큰일 났을것 같습니다.

참고로 그 어머니라는분은 지역유지이며, 어머니회 회장인가 하는 분이라고 하시던군요..

그래서 그 여교사분은 기가질려버려 울고..쩝..

그런데 교장, 교감 선생님이 취한 행동이 뭐였는지 아십니까?

그냥 방관만 하다가 그 어머니에게 사과하고, 여교사를 나무라더랍니다.

그나마 그 어머니에게 한마디 하고 여교사를 보호한것은 전교조 가입교사들이 었다는군요..

 

그저 단편적인 한가지 사례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모교장의 자살과 관련된것도 전교조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문제가 좀 있네요..

 

제 아내가 그럽니다.

속셈학원에서 아이들을 패는것은(체벌이 아니라 팬다고 표현하더군요.,학생들의 말을 빌어..) 부모들이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는 군요..왜? 성적을 올려 주니까..

그런데 학교에서 교사들이 체벌을 하면 그 다음날 학부모들이 학교에 찾아와 난리를  친다고..

그래서 모든 교사들이 학생의 잘못에 대한 체벌을 두려워 한다고.. 그래서 일부(제아내도 포함입니다.) 교사들은 문제학생에 대해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데 저도 아내를 도와 해보니 경제적 압박이 좀 있더군요..(매주 하니까 월 30~40만원 깨지더군요)

어쨓든 이것이 작금의 학교의 현실 이것 같습니다.

 

이번 모교장선생님의 죽음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 안타까움을 흑백논리로 논단하여 마치 전교조에 모든 책임이 있는것 처럼 말씀하셔도 않되리라 생각합니다.

제 아내는 중학교때 부터 교사가 꿈이였던 여자입니다.

그리고 결혼 후 임용고시를 합격할때 까지 그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어 저도 옆에서 많이 도왔습니다.

제 아내 이제 3년차 인데.. 저 조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임신7개월때 문제학생의 학부모와 전화상담하다 학부모에게 상욕을 듣고 부들부들 떨때 유산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냥 옆에서 이렇게 봐 주기도 힘들때가 있습니다.

평교사들의 어려움도 조금은 보아 주십시요..

그리고 그나마 평교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전교조를 싸잡아 매도하지는 말아 주십시요..

그리고 공교육에 대해 이야기 하면 조금은 나아지리라 생각됩니다.

 

두서없는 글입니다. 그저 님의 글을 읽다가 답답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