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악플러 엿습니다.

악플러 2007.01.23
조회475

먼저 굉장히 긴 글이 될꺼같아 죄송한 마음 뿐 입니다.

 

긴 글을 읽기 싫어하시는 분이나 지루하다 싶으신 분들은 다들 '뒤로'를 눌러주세요. -_-

 

흔히들 게시판에 악성 리플을 다는 사람을 일컬어 악플러라고 합니다.

 

어느날 문득 게시판에 악플러들이 왁- 하고 욕을 해대는 것을 본 후

 

거기에 욱해서 저도 악플러가 되엇습니다.

 

물론 게시물에 욕을 하거나 태클을 거는 일반 악플러 들과는 달리 악플러에게 욕을하고

 

맞서 싸우는 그런 악플러가 되엇습니다.

 

한동안 제가 혼자 왕왕 거리며 악플러들과 욕을 주고 받을 무렵

 

게시판에서 리플 달다가 친해진 한 친구가 말햇습니다.

 

너가 무슨 정의의 사도도 아니고

 

아무리 기쓰고 용써도 더욱 거세지는 것은 그 악플러들의 기세 일 뿐이라고

 

불씨에 휘발유를 들이 붙는 꼴 밖에는 안된다고 말이죠.

 

하지만 저는 알 수가 없엇습니다. 왜 일반 사람에게 욕을하고 비이냥 거리며

 

재미를 느끼고 알수없는 희열을 느끼는 지..

 

그러다 문득 제 계정으로 네이트 만화를 같이 보던 회사 동료가

 

제 닉네임을 사용해 게시물에 악플을 달고 잇던 사실을 알게 되엇습니다.

 

그 이후

 

악플러 들에겐 누가누가 더 욕을 잘하고 더욱 재밋는 말로 사람을 골탕 먹이는 지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놓은 듯

 

그 사람에겐 팬까지 생길 정도가 되엇지요.

 

그 얘기를 들엇을 즈음에는 이미 늦은 상태 엿습니다.

 

저에게 수많은 욕을하고 게시판을 뜨겁게 달궛던 다른 네티즌으로 부터

 

명의도용까지 당하고 잇단 사실을 알앗을 땐

 

종잡을 수 없는 사태에 이르럿다는 것을 알게 되엇지요.

 

신고해 봐야 쓸데없는 짓 이엇습니다.

 

기껏 명의도용으로 사이버수사대에서 움직여 줄 일도 만무햇으며

 

물질적 피해를 본 것도 아니엇으니까요.

 

결국 제 계정을 같이 사용하던 그 동료를 설득하여 활동을 중지 시키고

 

저 역시 그만두기로 햇습니다.

 

악플러들과 싸우던 일반 시민들에게 악플을 달던

 

저 역시 그 수많은 악플러 들과는 다를 바 없다는 게 사실이엇으니까요.

 

여자친구와 심하게 다퉛습니다.

 

왜 악플을 달면서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욕을 하냐고.

 

저 역시 궁금햇습니다. 왜 그런게 재밋고 왜 그런게 인기의 상징이 되어가고 잇는 지..

 

얼마전 가슴아픈 소식을 들엇습니다.

 

악플러들로 인해서 소중한 생명 하나가 또 세상을 떠낫다는..

 

이 글을 읽고 많은 악플러들이 제게 또 화살을 쏟아 될지는 모르겟습니다.

 

'그러는 너는 깨끗하냐?'

 

물론 잘 알고 잇습니다. 저 역시 악플러 엿으니까요.

 

하지만 전 그런 악플러 보다 어쨋든 한발 앞서 나가고 잇는 것 입니다.

 

이젠 여자친구에게도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에게도

 

그리고 예전에 제 리플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으셧을 지 모를 그 분들에게도

 

정말 죄송햇다고 이젠 정말 깨끗한 인터넷 문화, 댓글 문화를 위해서라도

 

반성하며 살겟노라 약속 드리겟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악성댓글로 인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난

 

가수 유니씨의 명복을 빕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