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들의 여행...

전망20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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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들의 여행...

 

얼마전 둘째 여동생이 전화로 이런 말을 했다.

"미라(세째 여동생)가 애들 데리고 울릉도 놀러가자더라...." 그래서 나는

"차라리 그 돈으로 일본가자........"

 

그렇게 우리 세자매와 아이들 여섯이 함께 일본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첫날 하우스텐보스에서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배를 타고 가며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진 '숲속의 집'이란 뜻의 하우스텐보스 구석구석..

 

호라이존 어드벤처, 키라라, 미스테리어스 엣셔 등을 구경하고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대항해 체험관 그리고 중국기예단 공연을 보며

하룻동안 피곤이 몰려와 졸다보다를 반복했는데...

 

우리 아이들 여섯명은 아예 나란히 의자에 누워 깊은 잠에 푹 빠져 공연을

관람하고 빠져나가는 손님들에게 웃음꽃을 선물하기도 했는데 뽀빠이는

깨어나지를 못해 나는 손기락으로.. "쉿~"하며...

 

"우리 살짝 나가자.. 잘됐어.."라며 속삭이듯이 말했더니 뽀빠이와 나이가

같은 조카가.. "안돼요. 뽀빠이 데리고 갈거예요"라며 흔들어 깨웠다.

마지막으로 오렌지 광장에서 불꽃놀이를 즐기고 호텔로 돌아가며.....

 

나는 조카에게.. "너 앞으로 뽀빠이 생활비 보내줘.. 이모가 돈이 없어

뽀빠이 두고 갈려고 했는데 너 때문에 실패했어..."했더니...

"안돼요 뽀빠이 한국에 데리고 가야돼요."라며 조카가 살짝 웃었다.

 

그날밤 호텔내 있는 대욕탕으로 샤워겸 구경을 갔는데 남자아이들 중

나이가 제일 많은 우리 큰애가 대견스럽게도 어린 남동생들을 얼마나 잘

돌보고 챙기는지 나는 속으로 큰애가 자랑스러웠다. 

 

다음날도 아소산을 내려오며 아소온천 관광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도 우리

큰애가 남동생들을 데리고 남탕을 향하는 모습이 든든하기 그지없었다.

 

둘째날 마지막 코스로 구마모토성을 관광하고 저녁엔 호텔에서 걸어서

구마모토 시내를 관광하게 되었는데 내 눈에 띄는 것은 전부 서점같을

정도로 서점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호텔로 돌아와 우리 세자매는 기모노 잠옷(?)을 입고 일본 여인인냥 얌전하게

꾸려앉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얼마나 웃다가 오랫동안 사는 얘기를 하고

잠이 들었는데 어느새 아침 6시 모닝콜이 울렸지만 나는 일어나지를 못할

정도로 피곤해 미동도 못하고 누워있었더니....

 

큰애가 늦다며 빨리 챙겨나가자며 나를 도와줘 우리는 집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호텔 1층으로 내려와 아침 식사를 한 다음 태재부천만궁을

마지막으로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번 여행이 내게 기분이 좋았던 이유는 우리 세자매 중 제일 언니인

내가 제안해 갔던 여행에서 우리 큰애가 남동생들을 잘 데리고 다니며

즐겁게 놀아주기도 챙겨주기도 했기 때문이었으며...

 

우리가 한국에 내려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남편은 시간 맞춰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집으로 돌아왔더니 남편은 언제나 그랬듯이

찌개를 끓여놓고 밥을 지어놓았으며........

 

"배고프지 얼른 밥먹자......."라는 말로 여행에서 돌아온 가족을 환영한다는

말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