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밥엔 독약 타지마세요...

오마이갓2007.01.23
조회51,740

이혼한지 4년이 지나서 힘들게 재혼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재혼한 남편에겐 아들이 하나 있어요

 

이제 9살이 되는데....

 

평소 말도 잘듣고 절 잘따르는 편이라 내심 고맙기도 하고 아이가 참 예뻐지는게

 

잘해줘야겠단 생각이 가득했지요

 

하루는...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누워서 티비를 보던 녀석이

 

오늘 메뉴가 뭐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 오늘은 있는 반찬에 미역국 끓여서 먹자 아빠도 늦게 오신다고 하니...둘이서 먹어야겠네 "

 

라고 대답하군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절 쳐다보면서 하는 말이 " 근데 있잖아요 제 국엔 독 타지 마세요..."

 

이러는겁니다

 

하도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왜 그런말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내가 독을 타서 지가 죽으면 지네 아빠 재산을 제가 다 가져갈테니 자길 죽일려고

 

독을 탄다는겁니다

 

그사람 부자냐구요? 아뇨~ 전혀~ 겨우 밥벌어 먹고 삽니다

 

변변한 집도 하나 없어요

 

첨엔 딱해서 남자혼자 애키우는게 안쓰러워서 자주 들여다보다가

 

정들고 그래서 결혼까지 결심하게 됐는데....

 

재혼....참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다시 걸음마를 배우는 기분이에요....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하는건지....삶의 지혜를 배우고 싶어요

 

 

제 밥엔 독약 타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