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시절의 애환....

이제2학년2007.01.25
조회254

매일 다른분들의 글을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네용^^

 

저는 수도권에있는 모 대학의 비서과에 재학중인...올해로 스물한살된 처자입니다~

 

이제 3월달이 되면 제 밑에도 1학년 후배 아이들이 들어오게 되겠지요...?

 

이맘때쯤 되니,

 

학기초에 있었던 헤프닝들이 생각납니다..ㅋㅋㅋ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식만을 설레이는 맘으로 기다렸습니다신입생시절의 애환....

 

어느덧 입학날은 다가왔고...

 

어떤 교수님이 신입생들을 모아놓고 한학년선배인 임원 몇분을 소개시켜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비서과 학회장ooo입니다^^

 

입학하신것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대학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이런식의 소개를 약 10명가량이 돌아가면서 하더군요....

 

깔끔한 정장차림에.. 예쁘장한얼굴..약간 부끄러워하는 분도 있었지만?

 

여튼..좋은 인상을 받았더랬죠^^~

 

교수님은 소개를 마치신뒤 강의실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이때까진 앞으로 펼쳐질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했더랬죠.......................두둥..

 

불과 5분여전까지 꽃미소를 날리며 샤방샤방하게 미소를 짓던 그분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 신입생들에게 난데없이 언성을 높이며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댑디다...ㅋㅋㅋㅋ

 

" 야! 너네 a반 b반 c반 나눠서 자리에앉어!!"

 

당황한 저희는 서로 눈치를보며 머뭇머뭇거렸습니다....그러자..

 

"빨리빨리못해? 선배가 기다려야되??????????!!!!!!!!!!!!!!!!!!정신못차리지???"

 

..........................................................

 

..................................

 

..............................................뭐....뭐지?........

 

 

말 몇마디에 군기가 확잡혀서 쫄아버린 저희 풋풋한ㅋㅋ신입생들은 그 이해 안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지금생각하면, 참 우습죠 ㅋㅋㅋㅋㅋ)

 

말한마디 할때도 '까다체'를 쓰지 않으면 정말 큰일나는거였습니다 ㅋㅋㅋㅋㅋ

 

무슨 사체과도 아니고....이사람들 왜이럴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사건은 학교들 다니게 된지 일주일도 안되던..어느날에 터지고야 말았습니다........ㅜㅜ

 

학교 후문가에서 저를비롯하여 총4명이 밥 모먹을지 고민하면서 어느 상가 앞에 서있었죠..

 

왜..여자셋이 모이면 그릇이 깨진다고 하지 않습니까?ㅋㅋㅋㅋㅋ

 

길거리에서서 수다를 떨기 시작했습니다........물론 화제거리는 황당한 선배들 얘기였죠ㅋㅋ

 

그 장소가 선배들도 지나다니는 학교 후문가 라는것을 까맣게 잊은채로..........

 

저희는 신나게 선배들 흉내를 내며 떠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사안해?????!!?!?!?!?!"

 

- " 야야 그러케 하는거아니야ㅋㅋㅋ좀더 악센트를 줘서 한톤 높여서 인. 사. 안. 해?!?!?!?!!? 요고야요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깔깔낄낄하하호호

 

미친듯이 웃느라 정신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웃은지 한 3초 지났나?

 

두여자가 저희쪽으로 다가옵니다..............................

 

왠지 낯이 익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선배님들이었던것이었던것이었습니다 ........OTL..............

 

(도미솔 에서 '솔'톤으로 기가막히다는 표정을 지으며)" 너네 여기서 모해? 지금 우리 따라한거냐?"

 

...........................................................................................

 

.......................................

 

쫄았습니다...엄청쫄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둘러댔습니다...되도않는말로 대충 둘러대자..

 

"너 지금 잔머리굴리냐?ㅋㅋ일단 오늘은가고 월요일날보자 너네^^"

 

선배 두명은 그 말을 남긴채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월요일날보자너네......월요일날보자너네.........................

 

평소 한 소심하는 저는 제삿날을 기다리는 것 마냥

 

주말에 집에 콕 박혀서 월요일 걱정만을 했습니다...........친구랑 통화하다가 순진한마음에 서러워서

 

울었어요..학교를 그만둬야하나 까지 생각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제말 오지 말기를 바랬던 월요일아침이 밝았습니다....

 

(입학이후 항상 강의실에 저희를 집합(?)시켜놓고 군기를 잡던 선배들이였죠.......

 

행여나 지각이라도 하면 그대로 찍히는 거였습니다 ㅋㅋㅋ)

 

a반b반c반 나눠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월요일날 보자던 선배의 얼굴도 보였습니다...덜덜덜........................

 

청천벽력같던 한마디..."너네중에 금요일날 후문에서 우리 따라하던애들 다나와^^4명맞지?

 

빨리나와라~? 안나오면 알쥐~~????"

 

ㅈㄴ 쫄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린마음(?)에 저희 넷은 서로의 눈치를 보다가 결국 앞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덜덜...........

 

"쟤네야? 웃긴다 ㅋㅋㅋ너네중에 따라한애가 누구냐?"

 

침묵............................

 

"누구냐고!!"

 

-(기어들어가는목소리로)"접니다............................"

 

"앞으로 한발짝 나와봐"

 

가까이 다가오더군요...........그러더니 하는말..

 

"너 그때랑 똑같이 따라해봐..안그럼 못들어갈줄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OTL

 

똑같이 따라하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따라합니까!

 

몇번의 강요끝에 이번에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인..사....안...해..? 이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생각하니 웃음밖에 안나네요......

 

다음수업시간이 다가오고.... 그렇게 상황은 종료되었지만...

 

학교 다니는 내내 '따라한애' 로 찍혔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축제준비때 주점뒤에서 빨리빨리 음식 못하냐고 욕먹은것도...

캠퍼스내에서 마주쳤을때 두근두근 떨던일도...

이제 모두 추억이 되었네요^^

 

지금은 취업을 나가신 선배님들......모두 좋은곳으로 가셨더군요!ㅋㅋㅋㅋㅋ(축하드립니다^^)

 

당시엔 밉고 싫었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재밋기도하고 나중에도 쭉 생각날것같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후배들한테 잘해줍시다!!ㅋㅋㅋㅋㅋ신입생시절의 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