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너무 힘이들어요.

과거의 고무신2007.01.27
조회357

항상 남의 얘기만 보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쓸 줄은 몰랐네요

저는 5월에 남자친구가 제대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공군이라서 2년 3개월이란 시간이 정말 길고 험난했지만

(지금 하라면 다시 못할꺼 같은,,)

그래도 우리 사이의 사랑에서 소중하고 깊은 추억이었습니다

저희는 5년정도 된 커플이구요.

고등학교때 어릴 때 만나 정말 순수하게 사랑했던 사이였습니다.

 

문제는 작년 초부터 시작되요

2005년 2월에 입대하여

2006년 초부터 저는 권태기 비슷한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제 성격이 워낙 정이 많고 여린 성격이라 하면 정말 여리고 눈물도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권태기 앞에서 남자친구에게 모질고 힘들게 하는것은 성격이 상관 없더군요

전화도 며칠 씩 안받고...

받아도 무뚝뚝하게 받고...

사실 저도 그때 무지하게 힘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남은 1년도 더 되는 남은 군생활에 대한 시간에 대한 두려움과...

학교 생활도 공대생인지라 여자인 저에게 툭하면 밤새는 체력적 소모와...

기나긴 시간동안 떨어져 지내서 어색해진 우리 사이에서...

정말 수도 없이 고민하고 고민하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부대도 집에서 30분~1시간 거리여서 면회가는 것도 쉬웠지만 쉰다는 핑계로 자주 가지도 않았고

그런 부담감도 없지 않아 많았었구요...

제가 결심했던 것은 잠시 떨어져서 생각해보자였고

저는 여름방학 내내 해외로 나가 있었습니다

막상 해외로 가니깐 남자친구의 소중함을 알고

매일 같이 오는 전화에 항상 기다리게 되고 보고싶고 권태기를 넘긴 것 같았습니다

제가 다시 한국에 와서 생활하면서 전처럼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막상 전화오면 받아서 바쁘니깐 빨리 끊으려고 하고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인데 제가 남자친구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물어보거나 들어준 적이 없었네요

그래서 헤어짐을 결심한 남자친구가 말을 하더군요

저는 막상 헤어지려니깐 이 아이와 못 헤어지겠는 겁니다

그래서 잘하겠다고 기회를 더 달라고...

했더니 남자친구도 제가 싫어서 헤어지자고 한 게 아닌지라 다시 만나고 사귀었습니다.

 

지금 제가 겪고 있는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위에까지는 배경이었구요.

 

남자친구는 가족이 한국에 없어요

전부 외국에 다 있어요

아버님 사업때문에 남친이 군대 간 사이에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가게 된 것입니다

남자친구는 넉넉한 형편이라 부모님께서 남친에게 유학을 권고하던 일이 많았지만

남친은 저 때문에 못간다고 몇번이나 싸우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제대를 100일 여 앞두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유학을 가겠다고 하내요.

전 처음엔 납득이 안갔지만...

저희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가라고...

가서 공부 열심히 해서 우리 나중에 행복하자고 하였습니다...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면서...

2년 넘게 떨어져 있었는데 제대하고 또 떨어져 있어야 하는 시간들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내가 가면 되지 않냐고...

그런 식으로 남자친구한테는 다 이해하는 것 처럼 말해놓았는데

막상 저는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내가 졸업하고 어떻게 하면 남친이 있는 나라로 갈 지 그 궁리만 하다가

몇가지 방법들이 있긴 하지만 저의 집 형편으로는 조금 역부족이라는 걸 알고

헤어져야 하는건지

이제까지 제대후 갖게 될 행복한 시간들을 위해 기다리면서 힘들었던 것도 다 보상받을 줄 알았는데

그런 생각들로 하루하루 보내다가

며칠전 남자친구가 휴가를 나왔습니다

평상시 처럼 데이트를 하고 남친 차 안에서 어쩌다 얘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곰곰히 생각하다가

즉흥적으로 "너 유학도 가는데 우리 그만두어야 될꺼 같아.. 헤어지자" 라고 말해버렸습니다.

남자친구가 잡아주길 바랬어요

같이 방법을 모색해서 함께하는 쪽으로 생각해보자고 말해줄 줄 알았어요

처음엔 어벙벙하게 벙쪄있다가 담배도 몇 모금 물더니

나중에 하는 말이

"그렇게 하자"

저는 그 길로 집에 오다가 마지막으로 얼굴 보자고 다시 차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차 문을 벌컥 열었는데

남자친구가 울고 있는 거였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집으로 돌아와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지금 4일째에요.

남자친구는 복귀해서 부대에 있고 저는 지금 남자친구가 없으면 안될 거란 생각에

다시 좋은 방향으로 돌리려고 노력중이에요

하지만 문제는 남자친구에요

남자친구는 연애하고 싶지가 않대요 이제...

제대후 가는 유학문제와 남자로서 능력을 키워야 하는 미래문제 때문에

너무너무 무거운 짐과 부담을 느끼고 있는 그이기에

너무 힘들어하고 있어요

제가 다 뒷받침하고 잘 할수 있을꺼라고 말하지만

남자친구 曰

"너 나 군대가고 나서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그 긴시간 또 떨어져 있는데 너가 어떻게 변할 줄 알고

또 만나서 힘든 생활을 하니"

저는 다 제가 노력할꺼라고 하지만

나중에 유학가서 떠나면서 힘들고 가서 공부하면서 힘들고

앞으로 잘 사귈 자신이 없다면서

제 손을 놓으려고 해요

저는 지금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밥도 며칠째 못먹고 (먹으면 다 토해내요)

잠도 며칠동안 5시간이 채 안되고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저 어떻게 해야될까요

이렇게 저희 사이가 끝인걸까요

심지어 남자친구는 못된 소리만 골라서 저를 떼어놓려고 합니다.

정막 독하게 마음을 먹었어요

제가 부담스럽대요

그런데 남자친구 거짓말인 거 다 보여요

일부러 모진 말 하고 힘들어하는 게 다 보여요

어떻게 해야해요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