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옷을 사주는 자상한 내 남자친구__''

된장녀ㅡㅡ2007.01.28
조회11,946

안녕하세요.

즐겨 보던 네이트톡에 글을 올리려니 쑥스럽기도하고 어떤 리플이 올라올지 기대만 걱정반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제 생각이 모든 여자들의 공통적인 심정이라서 공감 리플을 받으면 위로가 될거 같고

악플이 올라온다면 제 생각이 나빳구나 인정하고 바꾸는 계기로 삼을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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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는 4살 연상이고  2년 정도 사겼는데 좀 무뚝뚝하지만 가끔씩 자상한 면이 많은 사람이예요.

 좋은 사람인건 정말 잘 아는데 가끔씩 미안한 실망감을 안겨주는...

서로 스타일은 잘 맞진 않지만 제 남자친구는 저를 만나고 용됐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처음엔 아저씨 스타일에  늘어난 라운드 티에 엉덩이 축 쳐진 짝퉁 리바이스 바지 같은 싼 옷들을 즐겨 입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저희 과에서 젤 스타일이 좋은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신경을 많이 쓴 보람이있었죠~

하지만!!

저는 갈수록 스타일이 많이 망가지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잇습니다.

왜냐하면...

남자친구 옷을 사주면 남자친구도 그 보답으로 옷을 사주는데 메이커가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싼티만 안 나준다면 ㅠㅠ

선물은 성의가 중요하니까 그리고 옷을 고르면서 얼마나 고생했을까 하는 맘으로.. 꿋꿋히 참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남자친구의 깜짝 선물을 받았습니다.

택배로 도착한 건 코트였습니다.

그동안 코트가 너무 사고 싶어 같이 여러번 쇼핑을 했는데 여성분들 다들 알다시피 왠만한 코트는 10만원은 넘어 쉽게 살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인터넷으로 코트를 사서 보낸거예요~

완전 감동..

그!러!나! 감동도 잠시...

이번에는 정말 정말 아니였습니다 ㅠ_ㅠ

분홍색 코트였는데 털이 완전 개털 ㅡㅡ에다가 어깨뽕에 입으면 완전 부어보이는거였습니다.

동생이 한번 입고나갔다가 쪽팔려서 혼났다고 저에게 살짝 말해 줄 정도로...

고맙긴 한데 도저히 이건 못입겠다 싶어 남자친구 몰래 그 옷의 근원지를 찾았습니다.

환불이나 교환이라도 해서 입어야겠다고..

그런데 코트의 가격이..

15800원 ㅡ_ㅡ;;

15만원이 아닌 만오천원.. 세상에 만원대 코트가 있을줄은...

아무리 싸다하지만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친구가 1만원짜리 코트를 입고 다니는게 좋을까하고..

오빠친구들 모임에 가면 제가 제일 막내라 다들 언니들이고 스타일도 좋으신데

제가 1만원짜리코트 싼티 팍팍나는 옷을 입고 가면 오빠는 정말 괜찮은걸까..

정말 속상했지만 남자친구한테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좋다는 말도 싫다는 말도 ㅡ_ㅡ;;

그리고 그다음에 도착한건 원피스형 긴 목티

이건 13000원..  입으면 몸이 일자가 되어버리는 꿀뻘 스타일의 옷...

도저히 속상해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선물을 안 받았으면하는...

다음부터 옷 사주지 말라고 말해버렸습니다.

남자친구도 나름 생각해서 사준건데 아마 상처 받았을거예요.

하지만..

도저히 1만원짜리 코트는 입고싶지 않습니다 ㅠ_ㅠ

제 나이 24살..  사회생활할 나이입니다.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건가요??

아님 20대 여자분든.. 정말 1만원짜리 코트를 입으실수 있으신가요 ...

솔직한 답변 기다릴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