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여자사진 폰에 갖고 다니는 남친..

....2007.01.29
조회255

 

사소한 일일 수도 있지만 계속 생각이 나서요..

조언을 좀 듣고 싶어요

 

대학생이구요 같은 과 동기씨씨입니다

사귄지 2년이 넘어가구요

타지에서 대학 생활하는 터라 남자친구한테 정을 많이 붙였죠

가족같구.. 물론 좋은 친구들도 많지만요

 

그런데 같은 동기 중에 제가 엄청 싫어하는 여자애 A가 있어요

이런저런 일들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정말 싫구요

저와 그 애 사이에 있었던 일들 아는 친구들은 저 이해하는데..

제가 남 얘기하는 사람 싫어하는지라

막 이 사람 저 사람한테 하소연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근데 막 A 행동 하나하나 다 거슬리고 인사하기도 싫고

그래도 대학동기고 아직 졸업 많이 남았으니까 무난하게 지내긴 하는데

앞에서 밉상짓만 해대고 ~

이런 얘기 남친한테는 합니다.

가끔 A를 싫어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스트레스받고 이러는 제가 바보같고

이런 얘기도 다 하구요

 

남친 다 이해해 줍니다 받아 주고요

사실 남친밖에 이런 얘기 터놓고 할 사람이 없잖아요..

남들한테 한다면 걸러서 할 얘기들도 남친한테는 솔직하게 다 얘기합니다

 

근데 얼마 전 학교에서 LT를 갔었는데 저는 못 갔거든요

근데 남친 폰에 엘티 때 그 A사진이 있는 겁니다

사진을 5~6장 찍어 왓는데 그 중에 A사진이 2장이더군요..

왜 몰카처럼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찍는 사진 있잖아요

막 입벌리고 있고 표정관리 안 된 사진..ㅡㅡ

딱 봐도 재밌게 놀다 왔구나 알겠더라구요.

재밌게 노는 건 저도 대찬성이예요 남친 즐겁게 놀면 저도 좋으니까

근데 제가 그렇게 A싫어하는 거 알면서 왜 굳이 사진으로 저장을 시켜 놓느냔 말예요

 

내가 하소연했던 일들, 내가 A때문에 울었던 시간들

자기가 위로해 줄 때 늘 했던 말처럼 날 이해한다면

사진같은 건 찍어서 저장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평소에 폰카 많이 찍는 스타일도 아니거든요 핸드폰에 총 사진 15장 정도?ㅡㅡ

 

 

근데 진짜 동기니까 동기니까 동기니까

제가 싫다고 남친도 안 좋게 지내면 안 되는 건데

나랑 A 사이에 있었던 일 다 알면서 A가 나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알면서

내가 자기 폰 보는 것도 뻔히 알면서..

조금만 날 배려한다면 내가 죽도록 싫어하는 A사진 폰에서 좀 지워주면 안 되나 싶어요..

 

저 완전 유치하죠..ㅡㅡ

이런 유치한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ㅜㅜ

 

근데 뭐랄까 남친조차도 완벽하게 내가 될 수는 없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아 정말 남친한테 서운하다고 말로 꺼내자니 너무 나만 유치해지는가 싶어서

말도 못 하겠고..

원래 쌓아 두는 성격 아닌데 이건 말도 못 하겠어요

ㅜㅜ

 

이런 걸로 혼자 서운해 하는 저..

어쩌면 좋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