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_저질른 죄 처음으로 되돌리고싶습니다..

닭다리종아리2007.01.29
조회1,129

그냥소설같은얘기를하나쓰고싶습니다.

 

어이가없으면서도
죄가있다면 제가 있는거겠죠
그사람은 아무런 죄가 없죠...그건 잘 알죠
알면서 그땐 깨닫지못하고 생각없는 행동을 했던 저에게 모든 잘못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한모임에서봉사를다니고있었습니다.부모님으로 인해서 알게 되었던 봉사활동

모임이였지요.
그를 처음 만났던 그때 저는 고1이였고
그사람은 이제 전역을 마치고 학교에 복학을 해서 2학년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

 

항상 봉사를 같이 다니면서 동네도 같은 방향이고

봉사활동을 갈때 그리고 올때 항상 같이 동행을 했습니다.

겉으론 차갑고 말도 없었지만 세심한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였습니다.

수능때 문제집도 사주면서 힘내라고 하면서..

그리고 항상 여자만 사는저희집에 남자손길이 필요할 무거운 일이 있거나 할

때마다 와서 도와주곤 했지요.
저희 엄마는 그런 오빠를 보면서 저렇게 든든한 사람 없다면서 나중에 넌 저

런 사람한테 시집을 가야한다고

늘 농담을 하시곤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런 배려심이 그냥 단순한 동생을 대하는 감정으로 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때까지도 그 오빠와는 처음처럼 늘 그렇게 지내왔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인생에 관한 충고와 술도 한잔 할수있는 그런 사이가

되었죠

저는 그 오빠에게 관심은 있었습니다.

참 든든하고 그런 사람이였으니까요. 얼굴이나 그런건 멋지진 않습니다.
돈?집안?그런거 알고 싶지도 않았고 묻고 싶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나이차이도 있고..많이 어물쩡하게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 기간이 2년이였지요.
고지식하고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였지만 사람을 피곤하게할 정도도 아니였구

요.

 

대학교 1학년 그해 겨울방학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오빠가 술이 약간 취한듯 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보고싶다구요.

난생처음이였죠 오빠를 알고 지낸 4년동안 술을 먹고 혹은 취한 상태로 전화

를 한적이 없었으니까요
오죽 힘든일이 있어서 날 찾아왔겠거니 했는데..
알바가 끝나고 나오니 오빠가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서있더라구요
늦은 시간에 마땅히 할 것도 없고...간단하게 맥주한잔하고 집에가자고 했어


술을 많이 먹었는지 배부르다며 저만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러다 한참동안 말이 없던 오빠가 입을 열었습니다.
저기...XX야...
응?왜?무슨일이야 오빠
내가 너한테 이런 모습 보여서 미안한데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오늘은 정말 너 보고싶어서 왔다...

이말을 하는데...
어찌할줄을 몰랐습니다.
그동안 참아왔던 무언가가 터지는 것 같았습니다.
뭔가 말하고 싶고 막 그런 기분 있잖아요...

저도 작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나도 오빠 보고싶었다구요...

참 먼길을 돌아왔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 날이후로 저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아르바이트에 또 따로 공부하고
그오빠도 마찬가지로 선배의 일을 도와주느라
서로 바빴지요
그래도 하나씩 주고 받는 문자하나에 참 즐거워했는데...

어느날 알바 사장님과 다른 알바생들과 모두 회식자리가 갖게 되었습니다.
그날게임에 뭐에 4차까지 가는 바람에 술이 과했었지요.
원래 이 다음날 오빠가 제가 독립한 오피스텔에 집들이를 오기로 한날이였습

니다. 고칠것이 몇가지 있다고 했더니 와서 고쳐준다고 하더군요..
그걸 잠시 잊고 그렇게 술을 마셔댔습니다.

담날 아침...
전화벨소리에 눈이 떠졌습니다. 눈뜨지도 않고 전화만 받았죠
오빠였습니다. 오피스텔 근처라고 어디로 가야되냐고 길을 묻고 있었습니다.
저는 반가움에 그래?대답하며 옆으로 고갤 돌린 순간...
같이 일하던 남자알바생이 누워있더랍니다...
사고를 치고 만거죠...
기억이 하나도 안나고...순간 제가 초라하고 더럽단 생각이 울컥 들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난...
오빠에게 꼴보기 싫으니까 가라고 소리쳤고...
오빠는 왜 그러냐고 계속 묻고...
저는 맘에도 없는 소리를 계속 해대고 있었습니다.
오빠가 마지막으로 이젠 보지말자고?
하는 말에 아니라고 했어야 했는데...
그만 전 응이라고 말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알바생이 좋아서
그리고 그 알바생과 자고싶어서 그 어떠한 이유도 없었습니다.


왜그리 철이 없었는지...

저는 그 날이후 당장 알바를 그만뒀습니다.
오빠도 그 후로 봉사활동 모임에도 나오질 않았고
연락처도 바꿔버렸습니다. 또 이사도 가버렸더군요...

아직 이런 저의 속사정을 말하지 못한채
메일만 보냈었습니다. 돌아와달라고..
고2때부터 오빠만 바라봤었는데
어렵게 어렵게 서로 마음이 통해서 어렵게 돌고 돌아 사귀게 됐는데
아차하는 제 그 실수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작년 여름...
어렵게 그의 바뀐 번호를 어렵게 찾아서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오빠의 한마디
그때 우리 끝내기로 한거였잖니 안보기로 했잖아 너가 그렇게 말한거야
나 만나는 사람있다 연락하지마라

뚜뚜뚜....

그렇게 매정한 사람인줄 모르고
그렇게 끊고 맺음이 분명한 사람인줄 모르고
제 실수때문에 그 사람을 잃은것을 ..
되돌리게 힘들다는걸 압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저에게 대쉬하던 사람들 모두 다 제쳐두고
저에겐 이사람뿐인데...

어렵게 연락이 된 그 순간 그 오빠의 한마디에
이젠 연락처를 알아도 연락 할 수가 없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만나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제가 다가가고 싶지만...
제가 너무나 하찮아보입니다.


지금이라도 할 수만 있다면
다시 그 순수했던때로
지금이야 물론 3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 사람도 나도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그 덕에 순수한 그때로 돌아간다는건 무리지만
그사람이라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좋죠...
아무리 변명해도 저를 매몰차게 하는그
번호를 너무 자주 바꾸는 바람에...이젠 전화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또 바꿀까봐서요..

제가 그렇게 다시 보고싶지 않은 사람이라 그런걸까요...

포기하는게 나을까요...
아무리 남자는 많다지만...
3년째 그 사람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거...
힘들고 외롭네요...

어찌하는게 좋을까요..........

 

그사람도 나를 몇년간 옆에서 지켜주면서 저만 바라봤다는걸

깨닫자 마자 얼마안돼 그를 보내버리게 되고..

저는 아직까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어쩌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