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용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홀로서기2007.01.30
조회2,647

여기 들어오니 세상에 맘 아픈 여자들이 많이 있네요

내게 일어나기전에는 행복한 사람들만 보였는데 이젠 다들 가슴속에 아픔 하나씩은 안고 사는구나싶네요

지칠대로 지친 모습으로 새벽이나 아침에 들어와 씻고 밥만 먹기를 몇달 맞벌이 부부라 대화할 시간도 없이 회사일이 얼마나 힘들까 월급 적어도 좋으니 회사를 옮기라고도 해보고 보약도 지어주고 맨날 외박해도 잔소리 한번 안하고 살았는데 알고보니 노래방에서 만난 이혼녀랑 살람아닌 살림을 차린거나 마찬가지더라구요 퇴근후 그여자집으로 귀가 아침엔 옷갈아 입으러 집에 잠시 들르고.

외도사실 발각후 바로 짐 싸서 나간후 지금까지 별거상태입니다

5개월쯤 됐는데 그사이 이혼을 원하는 남편과 이혼을 원치않는 저 사이에서 시댁식구들과 친정식구들 또한 서로 안좋았습니다

남편은 그여자집에서 살다가 방얻어 혼자 살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그여자는 만나는거 같습니다

저랑은 연락 끊고 살고 딸이 둘인데 딸한테는 거의 매일 핸드폰으로 통화합니다

남편한테 친권 양육권 포기하면 이혼해준다고 했는데 절대 포기 못한다고 재산 다 줄테니 아이는 죽이 되든 밥이되든 자기가 키운다고 우기네요

나보다 더 잘 키울 자신 없지만 그래도 포기 못한답니다 3년만 키우다 아이들이 엄마랑 살길 원하면 보낸다고 아빠 노릇좀 해보고싶다고 욕심인거 알지만 키우겠답니다

아이들은 엄마없이 아빠랑 살기 싫다고 하고 나도 아이들  고생할거 뻔한데 보낼수 없고 그래서 그냥 별거인채로 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니던 직장 이 일 벌어지고 가정에 충실해 보려고 그만둔게 가장  큰 후회이지만 다시 직장 잡아서 아이들 키우며  맘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나또한 이혼녀라는 꼬리표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대로 맘을 다스리며 살길 원합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아빠와 통화하는걸 들으면 안정됐던 맘이 다시 흐트러진다는겁니다

그렇다고 부녀지간을 끊어놀수도 없고 그럴맘도 없고 그래도 화가 납니다

아직은 남편도 집에 들어올 맘이 없고 나도 억지로 데리고 들어올 맘이 없고

시간이 지나 남편이나 내가 진정 서로를 원해서 다시한번 잘 살아보기로 노력하길 원할때 다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만나면 더 화가 나고 엉키기만 해서 각자 맘을 다스리는 시간이라 할까요

끝나지 않은 인연으로 외며느리인 시댁행사는 아직도 다 하고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냉전 계속 며느리 역할을 해야 할까요?

시어머니는 내가 잘해드리면 내편드시고 아들이 뭐라 하면 금방 전화해서 소리치시는 분입니다

무조건 니가 참고 잘해줘야 들어오니 친정식구들보다 시댁식구들이랑 가까이 지내라고..

아직도 여자가 잘 못해줘서 남편이 바람폈다고 생각 (말로는 안하지만) 하는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