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는 3번 결혼하셨습니다.

그냥저냥 세상얘기200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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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글을보니까 이런저런글 많이 올라오더라구요//제 얘기를 그냥 해볼까합니다. 요즘 재혼하시는분 많으신데, 새 엄마분 되실분게 조금이라도 도움 (?)이 되고자 글을 올립니다.

 

지금은 재혼이란말이 그렇게 어렵게 나오는 시대가 아니지요.저희 친부모님이 이혼하실땐 그런시대는 아니었습니다. 1993년 제가 6살이 될때쯤, 저희 부모님은 이혼하셨습니다.이유는 친 엄마의 외도 (?) 라고 들었구요, 저희 아빠는 많이 힘들어했구 저는 초등학교1학년을 이사해서 친척집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그렇게 한 8개월을 지내고보니 아빠가 2달만에 사귄 어떤 여자를 데리고오더라구요

처음에 저한테 무지 잘해주시고, 손가락 하나 하나 세심하게 봐주시는면이 자상했고 정같은거랄까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분은 제 2번째 엄마가 되셨습니다 2번째 엄마한테는 아들이 있었고 저보다 5살이 많았습니다.초등학교때 씻을수 없는 일은 그 아들이 절 때린일이었습니다.

자기 목을 졸라달라고 하고 자기를 때리라고하고 또 틈만나면 때리고 성추행도 비슷하게 하더군요, 결국 그사실을 (성추행사실은 빼구요) 안 우리 친척은 아들을 따로살게 했죠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아들은 그쪽 할머니와 살게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랄까, 제게 사춘기가 찾아와서 그런걸까요, 그 엄마가 저에게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저도 두번째 엄마를 미친듯이 싫어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놓고 싫어할수없는 온몸을 암습해들어오는 무거운공기, 그곳이 제 집이었고 제 쉴곳이었습니다. 늘 엄마앞에선 얼어있고 어떤 틀에서도 빠져나올수 없는 분위기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섬뜩하군요 티비를 보더라도 정자세로 봐야했고 밥을 먹어도 배불르다는 군소리 못하게 만드는 엄마,, 아빠 없을때되면 때리고 한달동안 말이없고 그런 삭막한 가정속에서 저는 그렇게 보냈습니다.

 

제가 초경할 나이가 되어서 생리대를 사용할때는 사용한 생리대 검사까지 해가면서 많이 묻히지 않았으면 갈지 말라고 당부까지했고, 친구가 저몰래 저희집에 있던 제가 별로 안좋아하는 과자 제 침대에 숨켜놓은거 엄마가 발견하고서 그렇게 자기 먹이기 싫었냐고 숨겨놨냐고 그러더군요, 저 정말 서러웠어요 생리대 검사는 수치스럽기까지 했구요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서울로 이사간다구 하더군요 저는 그사실알구 아빠한테 말했습니다. 친구들도 여기있고 고등학교 올라가서 적응도 못할거같은데 꼭 서울로 이사가야겠냐구 솔직히 어린 중학생이 당연히 그런말정도는 하는게 정상 아닙니까? 아빠가 그말듣고 제가 불쌍했는지, 엄마한테 말했나보더군요 그 다음날 저 엄마한테 발로 밟혀가면서 백과사전으로 맞아가면서 니가 뭔데 이사가는걸 반대하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맞을때마다 늘 듣는말은 '넌 언제나 날 엄마로 생각하질 않는다'

 

저요? 저 7살때 그사람 처음만났을때부터 엄마 소리 바로나왔고 그때부터 엄마 엄마 쫓아다니고 말했던 사람입니다. 제 행동에 어떤행동에 상처받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단 한번도 우리 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했던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우리엄마라고만 생각하고 저는 늘 따랐습니다. 늘 집이 답답해도 힘들어도 그렇게 잘 살았습니다. 근데늘 듣는 말은 저말이더군요 고모들이 (고모들은 새엄마라는 이미지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시더군요) 어떻게 해주냐 막 혼내냐 그러면 저는 늘 엄마편들고 그런거 없다구 잘해준다고 왜그러냐구 우리엄마한테 이렇게 편도 들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저희 아빠 바람핀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 일을 빌미로 매일밤 싸웠습니다. 일주일에 4번은 기본 제가 수학여행을 갔다오면 늘 물건 하나씩은 부서져있고, 처음엔 미칠듯이 뛰는 심장이었지만 나중엔 아무렇지않게 게임하면서 물마시고 혼자 라면끓여먹고 ,..

 

그러다가 밟힌후로 제발 이혼해달라고 아빠한테 빌었습니다. 결국 부모님이 미친듯이 싸우다가 경찰이 들어와서 그길로 나가서 이혼하라고 했고 흔들리는 우리아빠에게 절대로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제 입장 표현해서 그 이후로 그 두번째 엄마는 만나지도 않습니다.  알고보니까 이혼한다고 해서 그 두번째 엄마 엄마라고 하기도 싫습니다 그사람 칼들고 다니면서 우리아빠 죽인다고 하더군요 바람핀 사실을 안 이후로는 월 오백씩 달라고 하고 이사가는집도 (2005년 당시 한 4억쯤)자기 명의로 해달라고 했더군요, 그리고 저몰래 피던 담배 2년됬고

 

그런사실 아니까 더 황당하더라구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렇게 두번째 그여자랑 헤어지고 행복했던 저는 약 8개월간 악몽을 꾸더라구요 어느새 그사람이 우리집에 와서는 다시 엄마라는말 저 울면서 잠에 깨고 그러길 수백번했습니다.

 

그후로 2년후 조심스럽게 아빠가 말꺼내시더라구요, 지금 엄마 제가 19살때 만나서 그런지 괜찮습니다. 그치만 전처럼 너무 깊숙하게 관계하지 않으려구요 ^^ 예전처럼 그런 부딪힘 있으면 서로 좋지 않으니까요 그걸 아니까요, 적당히 거리두면서 저는 따로사고있습니다.

 

아이는. 특히 어린 아이는 엄마 새엄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이제부터 우리엄마 완전히 우리엄마 스펀지에 흡수하듯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충분히 많이 안아주세요 내아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힘드나요? 그렇다면 새엄마 될 자격없습니다. 제가 제일 슬프고 안타까운게 초등학교 저학년때 적어도 엄마랑 같이 티비보면서 엄마 무릎베게 못베보고 엄마한테 못안겨본게 한입니다. 그런게 다 정서불안입니다. 그래서 더욱 아빠랑만 비밀사이 되가는거구요 아이는 어리니까 뭘 모릅니다. 제일 좋은게 스킨십입니다. 자연스럽게 학교 생활도 물어보고 장난도치면서 친구같은 엄마가 되주세요. 그리고 새엄마 되실분 절대혼자 "얘는 왜 날 그렇게 생각하지" 그렇게 생각하지마세요, 그리구 아이와 친해진다는거, 그거 어려운거 압니다만, 그냥 아이와 어른으로서 친해지는게 아니라 '친구처럼' 친해진다는거 그렇게만 된다면 어떻게든 저같은 상황은 겪지 않으시겠죠  집이 늘 갑갑하게 느껴지진 않는지 신경써주세요, 아무리 우리집이어도 엄마 없는게 편하고 엄마랑 있으면 늘 굳고 얼음같아지게 아이를 만든다면 이미 아이는 엄마를 너무 무섭게만 생각하니까요. 물론 혼낼땐 혼내더라도 말로 혼내세요 때리지말고,, 그건 그 아이 친아빠 친척분들한테 안좋게 보입니다.. 어쩔수 없습니다. 친엄마가 때리는거 뭐라합니까? 하지만 새엄마라 다른겁니다. 아이는 '새엄마니까 때리는거야' 이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하더라도 다른분은 아이의 친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남에게 절대 말못할' 비밀이 생기는겁니다. 그것도 '엄마'가 다르다는거,,, 너무 아이입장만 생각했네요, 힘들다는거 압니다. 아예 '친구처럼' 친해지는게 힘들다면 차라리 '적당히 거리두는' 사이가 낫겠네요

 

그리구 얘가 요즘 왜 이러지 ? 옛날엔 안그랬는데 아님 부쩍 왜 이럴까, 행동이 왜이러지 내가 싫어서그런건가? 날 안따르는건가? 이렇게 생각하지마세요, 새엄마라서 안따르고 행동이 다른게아니라 보통 아이들과 똑같이 커가는거에요 새엄마 밑에서 커서, 새엄마에 대한 반항심에 뭐 행동 다르고 그런거없어요 피해의식그런거 갖으시지마세요.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면 아이는 새엄마라는 사실을 머리앞에두고 생각하지 몰라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