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인에 대해서 얼마나 아세요

밥팅이천사200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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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카레이스키’로 알려진 고려인은 구소련 지역에 거주하던 한민족들이 스스로를 ‘꼬레사람’이라고 부르는 데서 비롯됐다. 최근에는 중국의 조선족과 비교해 ‘고려인’이라고 호칭하는 데서 명칭의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러시아어로 까레이츠(남자) 까레얀까(여자)로 불리던 구소련 지역 고려인 동포들은 지금도 스스로를 고려사람(꼬레사람)이라고 부른다.

고구려ㆍ발해시대 이후 1860년대부터 다시 시작된 북방개척 이민은 일제에 항거한 항일 독립운동을 위한 무대로 자리매김하면서 한 때 20만 명을 넘어서며 연해주에서 한민족 시대를 다시 꽃피우는 듯 했다. 민족 운동가들의 선도에 의해 독립군기지로 이주한 동포들은 곳곳에 고려인 촌락을 건설하고 생계유지와 독립군에 대한 후원을 위해 다양한 산업 활동을 펼쳤다.

고려인 동포들 중 일부는 노동에 종사하기도 하였으나 대부분은 콩ㆍ조ㆍ옥수수 등을 경작했다. 그들은 점차적으로 수로를 개발하여 벼농사를 짓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소작인으로 시작한 동포들은 극히 빈곤한 생활을 했다.

그럼에도 이를 이겨내고 굳건한 고려인 동포사회 및 독립운동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줄기차게 노력했다.

그러나 1920년 신한촌 참변과 우수리스크 참변 등 일제의 잔인한 탄압과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는 그들에게 큰 시련이었다. 이런 중앙아시아에서의 고난을 극복하고 안정을 찾은 것도 잠시, 1990년대 구소련의 해체와 신생독립국가들의 탄생은 고려인 동포들을 다시 유랑민으로 만들고 있다. 중앙아시아와 연해주를 포함한 러시아 전역에 55만 여명 이상의 동포들이 광범위하게 퍼져서 각개전투식의 정착 노력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또한 고려인 동포들은 다른 구소련 내 소수민족과는 달리 모국으로의 귀국지원 프로그램도 없고 반겨주는 나라도 없어 생존을 위해 유랑하거나 현지에서 정착하기 위해 오늘도 피와 땀을 쏟고 있다.

넓고 넓은 북방의 하늘 아래 세계에서 제일 넓은 나라 러시아에 정말 바둑판의 바둑알처럼 흩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들!

그들은 바로 이웃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이었다. 수난의 시대에 한반도를 떠나 남의 나라에서 설움 받으며 고통 받은 우리민족이었다. 그들은 남이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오랜 세월 그들을 외면했다.

아니 돌아볼 겨를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오늘 그들은 조국을 그리고 있다. 조국이 그들을 외면했던 것만큼이나 조국을 애타게 부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시대는 고려인을 외면했을지 몰라도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고려인을 외면해서는 안 될것이다.

참고자료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