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음..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몇 가지 이상한 점이 있어서 님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올립니다. 늘 사당행으로 가는 버스를 타다가 오늘은 늦게 나와서 수서행 버스를 탔습니다. 수서에서 내려서 3호선 지하철을 타고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내려서 갈아타야 되거든요. 수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 두세 정거정 지났을 쯤 옆자리에 녹색 옷을 입은 남자가 앉았습니다. 평소 저는 PDA에 애니를 담아가지고 보면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오늘도 애니를 보고 있었죠.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뭐라뭐라 하길래 애니를 끄고 옆을 보니까 남자 : "그거 만화인가요?" 저 : "네.." 남자 : "무슨 만화인가요?" 그래서 저는 PDA를 보여주었죠. 애니 제목을 볼 수 있게... 그러면서 문득 남자손에 들려진 지하철표를 보았습니다. "어린이 600원" 이렇게 쓰여있더군요. 생긴 게 꼭 대학생처럼 생겨서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이 사람이 "아..씨...미치겠네.." 이러는겁니다. 속으로 왜 저러나 생각하면서 애니를 다시 재생했죠. 남자 : "어디서 내리세요?" 저 : "네?...저..고속버스터미널이요" 남자 : "제가 초등학생인데요 깜빡 잠이 들어서 여기까지 왔어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표좀 사주시면 안될까요?" 여기까지만 듣고는 생각했죠. 초등학생이라는 거 믿을 순 없었지만... 아무튼 계속 "미치겠네"를 중얼거리고 있었던 터라 조금은 불쌍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여기까지 600원짜리 표로 왔으니까 1000원 정도 주면 돌아갈 수 있겠지 하구요.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면서 말했습니다. 저 : "제가 사주진 못하구요 1000원 드릴테니까..." 남자 : "아...씨...미치겠네.." 순간 조금 놀래서 쳐다보니까 다시 하는 말.... 남자 : "졸아서 여기까지 왔어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표사주세요. 초등학생이라 4500원밖에 안해요." 다시 듣고 보니 지하철표가 아니라 버스표를 사달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오늘 저의 지갑에 들은 저의 하루 점심, 저녁 사먹기 위해 쓸돈은 7000원이었습니다...ㅠㅠ 그래서 말했죠. 저 : "그렇게까지 할 돈은 없는데..." 남자 : "4500원이에요. 저 1500원있어요. " 저 : "죄송해요.." 남자 : "아...씨...미치겠네..." 그때 저는 미안하기도 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칸으로 이동했죠. 생각해보니까 점점 이상하더라구요. 지하철표를 보이면서 졸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해놓고 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표를 사달라는 건지... 저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정말 속을뻔 한건가...이런 생각도 들도...잘 돌아갔을까 걱정도 되고.... 아...기분이 복잡합니다.
아침에 지하철에서 만난 자칭 초딩
맨날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음..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몇 가지 이상한 점이 있어서 님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올립니다.
늘 사당행으로 가는 버스를 타다가 오늘은 늦게 나와서 수서행 버스를 탔습니다.
수서에서 내려서 3호선 지하철을 타고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내려서 갈아타야 되거든요.
수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 두세 정거정 지났을 쯤 옆자리에 녹색 옷을 입은 남자가 앉았습니다.
평소 저는 PDA에 애니를 담아가지고 보면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오늘도 애니를 보고 있었죠.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뭐라뭐라 하길래 애니를 끄고 옆을 보니까
남자 : "그거 만화인가요?"
저 : "네.."
남자 : "무슨 만화인가요?"
그래서 저는 PDA를 보여주었죠. 애니 제목을 볼 수 있게...
그러면서 문득 남자손에 들려진 지하철표를 보았습니다. "어린이 600원" 이렇게 쓰여있더군요.
생긴 게 꼭 대학생처럼 생겨서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이 사람이 "아..씨...미치겠네.." 이러는겁니다.
속으로 왜 저러나 생각하면서 애니를 다시 재생했죠.
남자 : "어디서 내리세요?"
저 : "네?...저..고속버스터미널이요"
남자 : "제가 초등학생인데요 깜빡 잠이 들어서 여기까지 왔어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표좀 사주시면 안될까요?"
여기까지만 듣고는 생각했죠. 초등학생이라는 거 믿을 순 없었지만...
아무튼 계속 "미치겠네"를 중얼거리고 있었던 터라 조금은 불쌍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여기까지 600원짜리 표로 왔으니까 1000원 정도 주면 돌아갈 수 있겠지 하구요.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면서 말했습니다.
저 : "제가 사주진 못하구요 1000원 드릴테니까..."
남자 : "아...씨...미치겠네.."
순간 조금 놀래서 쳐다보니까 다시 하는 말....
남자 : "졸아서 여기까지 왔어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표사주세요. 초등학생이라 4500원밖에 안해요."
다시 듣고 보니 지하철표가 아니라 버스표를 사달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오늘 저의 지갑에 들은 저의 하루 점심, 저녁 사먹기 위해 쓸돈은 7000원이었습니다...ㅠㅠ 그래서 말했죠.
저 : "그렇게까지 할 돈은 없는데..."
남자 : "4500원이에요. 저 1500원있어요. "
저 : "죄송해요.."
남자 : "아...씨...미치겠네..."
그때 저는 미안하기도 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칸으로 이동했죠.
생각해보니까 점점 이상하더라구요.
지하철표를 보이면서 졸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해놓고 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표를 사달라는 건지...
저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정말 속을뻔 한건가...이런 생각도 들도...잘 돌아갔을까 걱정도 되고....
아...기분이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