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렇게 변하겠죠..흔한내용입니다.

언젠가...2007.02.02
조회820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이곳 글 다 읽어보면 다 엇비슷한 사연들이라

참많은사람들 있는것 같아도 참 많은 추억가지고 특별하게 사랑하는듯해도

끝은 같구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ㅎ

 

저도...진심을 다해 사랑했던 사람을 보내고

복잡 허무한 심정 달래면서 하루하루 멍하게 지내고있는 여자입니다 ..

 

분명 이글도 다른 분들과 비슷할거고, 리플또한 한두어개 붙어서 내용마저 다른분들과 같겠죠.

그렇지만 속풀이하자는 심정으로 글 올려요..

 

 

전 이제 21이 되는 여자입니다

한창 고등학교에서 깔깔거리면서 속편하게지내다가 대학교에 들어와

같은과 동갑내기인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입학식날이 처음보는 날이었죠. 반한건 아니지만 제법 맑은 봄날씨였기때문에

햋살에 비친 그사람 얼굴은 꽤나 인상적인 첫인상으로 남았었습니다.

그이후로,잦은뒷풀이 과행사로 가까워졌고 흔히들 사귀기 시작하는 초창기 시즌에

저희도 만나기 시작했죠. 그 이후로 많은 것들을 함께했습니다

 

CC다보니 학교 구석구석 함께한 추억이 묻어있지 않은 곳이 없죠. 학교주의 맛집

학교 주의 피씨방. 학교 건물 각 복도들. 화장실앞. 벤치. 같이 안가본 곳이 없겠죠.

 

그사람... 참 저에게 잘했습니다. 원래 사람은 사랑받을땐 잘 모르잖아요

원래 착한사람이라고 여기고 원래 저러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그렇게 넘어가다가

꼭 헤어지면 좋은사람이었다고 말하게 되는.. 그런 흔한레파토리를 또 제가 이렇게 겪고있습니다 ㅎㅎ

 

정말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나날들이 지나갔습니다.

꿈꾸던 첫대학생활은 차질없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졌고, 저를보고 항상 따뜻하게 미소지어주고

아껴주는 그사람이 있었습니다. 첫경험.  첫경험마저도 그사람과 함께했습니다.

 

결혼할사람과.라는생각은 원래 하지않았고 .

첫경험 만큼은 몸만원하는 그..톡에널리고 널린

나쁜사람한테 걸리지말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으면... 하는 생각을하고있던저였습니다.

 

 

아무리 신중해도 사람 변하는게 얼마나 쉬운데 기껏 20살이된 머리 피도안마른 제가

사람을 판단하고 볼줄아는 식견이 생기겠습니까만은...사랑했기에 이사람만큼은

훗날 어떠한 이유로 헤어진다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그사람과 소중한 경험을 함께 했습니다.

 

받기도 많이 받았습니다. 기념일마다 생일때도.

이제 2월1일 300일이었습니다. 300일을 마지막으로 이렇게 헤어지게 되었지만..

그사람이 나쁜사람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 ... 하는

생각은 하지만 나쁜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안해 할테지요. 착한사람이니.

 

모든 제나이때의 남자들이 그렇듯이 그도 올해 군대를 갑니다.

여자애들 흔히 여자들끼리 떠들때 부리는 객기 저도 부렸습니다. 솔직히

군대 기다릴 자신 없다느니... 하나에서 열까지 나만 찾아서 내 개인적인 시간이 없다느니...

그사람 연애경험없어서 사실 밀고당기기 같은거 모르고 저만 보고 살았거든요.

그러니 괜히 부담스러운 냥 너스레를 떨고는 했습니다.

 

헤어진 지금 저렇게 떠들어댄것때문에 벌받는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종강때는 어디서 또 누군가가

"걔가 지금이나 저랑사귀지 군대갔다오면 저같은거 거들떠나 보겠냐"는

뒷다마를 깐걸 주워듣고는 그래..기다리기도 힘들꺼고, 확실히 계속 나좋아해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이런저런 생각을 계산적으로 해대면서

종강때 헤어짐을 고했었습니다.

 

참... 헤어지자는말 밥먹듯이 내뱉는 사람 혐오하는 전데 말이죠.

그사람 울면서 잡는 모습보면서 다잡았던 마음이 너무 쉽게 무너져내려

미안하다며 울지말라며 그를 다시 받아주고 말았습니다.

 

그러지말걸 그랬어요.. 이유야 어찌됬건 참

가볍게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은 꼴이 되고말았으니..

 

전 서울에살고 그사람은 울산에 삽니다.

 

지금은 방학이구요. 장거리연애 해보신분은 알겠지만..아시죠 얼마나 힘든지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데 혹여 문자라도 한두어시간 늦어지면 기다리는쪽은 상처받고

챙겨주지못한쪽은 피곤해지는거..

 

제가 문자같은거 챙겨하지 못하는 성격이고,, 항상 학교에서 붙어있다가 집으로 돌아가

개인적인 자유시간이랄까요. 그런 시간들을 누리게되니 신경못쓰게된점도 있었습니다.

제가 나빴죠. 그런점들때문에 가뜩이나 저만보고 살던 그사람 .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크리스마스때는 서울에서 그와 함께했습니다.

그모습이...마지막 모습이었네요. 버스를 태워보내고 배웅하던때가.

 

추운날씨에 서로 끌어안고 버스기다리면서 아쉬워하고 아쉬워하던 우리였는데.

그로부터 2주후정도. 그사람과 결국 싸워버리고 말았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연락 잘 안하는 제가 원인이었죠. 그때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는데..

또그러면 안봐줄거라는말을 계속 강조하길래 이상한 기분이들어서 또그러면

어쩔건데 ㅠㅠ? 이런식으로 보냈더니 구차하게 그걸 왜묻냐고 그럽니다..그냥 잘못했다고하면되지..

 

그사람 한번도 저한테 그렇게 상처주는말 한적없어요.

남들 연애할때 흔히 야! 라고 부르는 호칭조차 저한테 함부로 하는것같다고 쓰지않고

맨날 이름불러주고 귀여운호칭으로 불러주고 하던사람인데..

장난으로라도 험한농담안하던 사람인데 구차하다는 말들으니 참 눈물이 나더군요.

그로부터 일주일 연락이 뜸해지던 그에게 싫으면 싫다고 말을하라는 말을 해버렸고

급기야 미안하다... 라는 말로 이유도 모르고 그에게 이별의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러고서는

참...톡많이읽었어요. 갑자기 변했어요. 사랑이 어떻게 변하나요. 여자가 생긴걸까요?

등등의 글들...

 

 

처음에는 그저 갑자기 변한듯한 그사람에게 화만 났지만..

자존심 챙긴다고 참고 참던 전화 결국은 해버려가지고는 이유를 물으니..

항상 자기중심적이었다고, 항상 사랑받고 있는걸 확인했야 했다고. 지쳤다고. 그렇게말하는

그사람 목소리를 들으니. 화가 뭡니까. 하늘이 무너져내리고.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만 가득해서는.

붙잡았습니다.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왜 여태 말도안하고 참았냐고 나한테말하고

기회를줘야하는거아니냐고. ... 미안하다며 끊고 전화도 받지않는 그사람에

 

애가타서 이틀후에 차비만 겨우 마련해서 울산쫓아내려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붙잡는다는 마음으로. 남들 보기에는 구차하겠지만..

객기부리고 존심세우느라 한번도 솔직하게 사랑한다고 표현하지못했던 제스스로에 대한 후회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이라도 마음가는대로 꼬라지 생각말고 솔직하게 말하자고.

 

그렇게 울산을 내려갔지만... 그사람 절 보는 그 눈빛이, 너무 냉정하네요.

그냥 너무 화가나서 말했을거라고. 사랑했줬던 사람이 앞에서 빌면 용서해줄 착한사람이라고.

마음여린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흔들리지 않는 그 눈빛보면서 참 많이 절망했어요.

 

정말..끝이구나. 하는 걸 온몸으로 통감한달까..

 

 

원래같았으면 어떻게 왔냐며 춥진않냐며 언제부터 기다렸냐며 눈을 동그랗게떳을 그사람이라

너무 다른 차가운 모습에 눈물이 멈추질 않더군요. 확인할길이 없죠. 혹여 고향가서...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을 만나 흔들린건지. 정말 지친건지 ...

 

 

그렇지만 이 결과는 전적으로 제게 책임이 있는거라는걸 알아요.

다시 돌아오지 않겠죠. 그렇게 오늘까지 멍하게 아무 생각않고 지내고 있네요.

티비보면서 웃고...톡보면서 어이없어하고... 밥먹으면서 행복해하고...

아무것도 달라진건 없는데 마음이 허해서...

 

300일. 정말 길다고 할 수 없는 시간인데.

남들은 쿨하게 보내고 잊고 새로운 사람 사랑하게 되면 최선을 다해 사랑하라지만.

그사람한테 받은 사랑이 너무 커서 미안한 마음에 쉽게 300일간의 사랑이 정리되지 않네요.

 

 

나중에.. 또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게되면.. 지금 이렇게 힘들어 했던것도

또 그땐 참 찌질했지...라고 생각하게되버리는.

그런 날이 올까요...?